베트남에서 기업시민을 향한 여정

 

 

 

 

 

 

 

 

들어가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의 수출 규모는 720억 달러에서 3,360억 달러로 거의 4배가 증가했다. IMF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 Report는 베트남의 GDP 성장률이 올해 최대 7%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이러한 높은 성장률은 지난 10년간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및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경제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20년 유럽연합EU와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EU-FTA 체결은 유럽의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모았으며, 이러한 추세가 국제 기업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베트남으로 이끌었다.
현재 베트남의 관심은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그램으로 전환되고 있다. 비즈니스 부문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베트남 기업들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성과에 대해 점점 더 투명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베트남의 ESG 법제 및 정책구상

베트남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응과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베트남은 농업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매우 취약하며,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부터 지속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이러한 기후변화 해결 방안의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COP26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아래 8가지 영역을 설정했다.

또한 베트남 재무부는 베트남의 공공기업에 대한 ESG 연례 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해당 요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및 물 사용량, 환경보호법 준수 여부, 노동 관행, 지역사회 기여 등 ESG 성과를 해당 보고서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ESG 모범 실천 사례

베트남의 정책은 자국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ESG 실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본 원고에서는 베트남 기업의 ESG 실천 사례 중에서도 비나밀크Vinamilk,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그리고 포스코 베트남POSCO-Vietnam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나밀크1’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낙농 기업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폐기물 관리, 지역 경제 개발, 근무조건 및 동물 복지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였다. 그 결과 베트남 제조 부문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기업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비나밀크는 건강한 유제품 생산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넘어 환경을 보존하고 폐기물을 줄이며, 천연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연간 155,562톤의 원유를 생산하는 13개의 낙농장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린 농업 기술Green Farming Technique을 적용하여 지속가능한 낙농장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비나밀크의 그린 농장Green Farm은 유기 비료를 사용하고, 수질 및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학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생태 친화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비나밀크는 10년 이상 ‘스쿨 밀크 프로그램School Milk Program’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해왔다. “스탠드 톨 베트남Stand Tall Vietnam”으로 불리는 우유 기금은 지난 14년 동안 베트남 63개 지방 및 도시의 베트남 어린이 479,000명에게 제공되었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학생들의 최적의 건강 상태와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정한 영양분을 공급하도록 하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
‘호아팟 그룹2’은 동남아시아의 선도적인 철강 제조 그룹이다. 철강 생산은 해당 그룹 총 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며, 베트남에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그룹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환경 철강 생산 공정에서 전체 고정 자본의 약 30%를 투자해왔으며, 수년에 걸쳐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 그리고 친환경적이고 깨끗한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사업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호아팟의 기술 개선은 철강 제조 공정에 폐쇄순환기술을 적용하여 최적의 에너지 효율성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배기가스, 하수 등의 폐기물을 환경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쇄 시스템의 순환계에서 재사용하도록 한다. 호아팟 스틸Hoa Phat Steel은 열로 전기를 생성할 수 있는 가장 진보된 ‘열 회수 기술Coke Dry Quenching, CDQ’을 사용하고 있다. 2020년 융깟 Dung Quat의 철강 단지Steel Complex는 해당 기술을 사용하여 전체 전기 사용량의 최대 70%를 자체 발전할 수 있었다.
‘포스코 베트남3’은 동남아 냉연강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스틸하우스 공법Steel-house Method을 기반으로 베트남의 고품질의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건설하고자 하는 “스틸 빌리지Steel Villag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한 진동을 줄이는 철근내진성능Seismic Resistance Steel을 개발하여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고 부식을 방지하도록 했다. 포스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104채의 집을 지었으며, 추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나가며

베트남 정부는 국내 기업 부문의 ESG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 베트남은 아직 전환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베트남 기업들은 점점 에너지 자원의 소비 및 효율적인 사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050년까지 넷 제로Net-zero 목표를 향한 정부의 목표와 함께 기업 제품의 녹색 가치 창출 및 녹색 성장, 지속 가능한 개발 및 ESG 이니셔티브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기업 부문의 기후 변화 완화 및 재생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