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 잡다!

기업시민 Young Leaders 1편

바다 위의 쓰레기 정류장, 폐어망 밸류체인의 시작이 되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여자대학교 네트워커 팀의 임예은이라고 합니다. 한 학기 동안 네트워커 팀의 팀장을 맡아 엔투비 기업시민 전담조직과 함께 <선상집하장을 활용한 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어망이 재생소재로서 순환되며 지속적으로 일한다’ 프로젝트 제목을 고려해 “NET-working”, 이러한 NET-working을 돕는 사람으로서 “네트워커(Networker)”라는 팀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Q2.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은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평소 임팩트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고 사회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왔기에 윤수진 교수님의 소셜이노베이션 방법론 수업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코 그룹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산학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바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Q3. <선상집하장을 활용한 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엔투비와 기업시민 포스코의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Green with POSCO를 주제로 바다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엔투비와 협력관계에 있는 소셜벤처 넷스파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제안을 목표로 진행되었습니다. 넷스파는 바다 생태계 파괴의 주원인인 폐어망에 주목하며 폐어망의 합성섬유를 나일론, PE, PP 등을 단일 소재로 완벽하게 선별해 재생 나일론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기술개발에도 불구하고, 폐어망의 낮은 수거율로 인하여 폐어망을 재생소재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폐어망이 재생소재로써 활용되기 위해서는, 찌꺼기와 같은 불순물 제거뿐만 아니라 어망의 로프, 낫과 같은 구성품들이 분리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촌에 폐어망이 재활용되기 위해 필요한 세척 및 분리시설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자체의 폐어망 수매사업을 통해 수거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이마저도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인한 조기종료가 빈번하였으며, 예산 소진 이후에는 사업이 지속되기 어려웠습니다. 수거가 되었다 하더라도, 분리와 세척의 단계는 어민들의 몫이었으며 이를 보관할 장소 또한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였을 때, 저희 팀은 어민분들이 폐어망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폐어망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거가 가능하겠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폐어망의 분리 배출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중점으로 넷스파가 어민들에게 깨끗한 어망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과제를 수행해 나갔습니다.

토지매입, 예산 등의 문제로 해양쓰레기 처리만을 위한 육상집하장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바다 위의 쓰레기장으로 불리는 선상집하장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상집하장에서의 폐어망 수거율도 높지 않았는데, 선상집하장의 운영단계에서, 민간 업체가 해양쓰레기를 육지로 옮길 때 분리 단계 없이 일괄적으로 폐기하였기 때문입니다. 자료조사 결과, 선상집하장은 어촌계에서 관리가 되고 있지만 이후의 폐기 단계는 민간 업체의 관할이며 더 이상 지자체는 관여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해양쓰레기의 경우 수거는 해양수산부의 몫이지만 육지로 올라온 이후부터는 환경부의 관할이 되는 등 해양쓰레기 처리에 있어 수거체계의 불명확하다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이에 저희 팀은 선상집하장을 활용하여 새로운 폐어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림1. 선상집하장의 운영과정]

 

기존에 부재하였던 해양쓰레기 분리 단계를 만들고자, 선상집하장 내의 폐어망 1차 분리공간을 구축한 새로운 선상집하장을 디자인하였고, 분리된 해양쓰레기를 관리할 수 있는 육상집하장 설치를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이후의 선상집하장과 육상집하장의 처리단계를 연결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해양쓰레기 관리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어망의 수거부터 분리, 재생원료 생산, 제품 생산 그리고 재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폐어망 밸류체인, “NET-working Value Chain”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림2. 네트워커 팀의 솔루션]

 

NET-working Value Chain은 기존의 부재하였던 해양쓰레기 분리단계를 마련함으로써 무분별하게 버려지던 폐어망의 지속적인 관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폐어망을 비롯한 해양쓰레기의 분리체계의 기반이 됩니다. 이는 기존의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으로 인해 발생하던 생태계 피해액 3,800억 원, 해양쓰레기 전처리 비용 50% 감소, 탄소 배출 절감과 같이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폐어망을 비롯한 해양쓰레기 내의 재활용으로 인한 약 17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창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폐어망을 활용한 제품 제작, 관광 상품 기획, 육상집하장 내 일자리 창출 등의 부분에서 폐어망 재생소재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적 가치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림3. NET-working Value Chain]

 

결론적으로 NET-working Value Chain은 해양생태계 복원이라는 목적을 위해 어촌에는 해양쓰레기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소셜벤처 넷스파에는 안정적으로 폐어망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포스코그룹에는 재생소재 신사업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림4. NET-working Value Chain의 효과]

 

Q4.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포스코그룹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나요?

포스코 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는 기업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기업시민이라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에서는 포스코 그룹 관계자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직원분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포스코 그룹 직원분들과 같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당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발표와 포스터들을 보며 포스코가 다양한 사회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각을 배우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관점이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기간 내내 임직원분들 모두 학생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심에 포스코 그룹의 따뜻한 기업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Q5.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추구와 사회적 가치의 상생을 목표로 대학 재학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요. 그러던 찰나에 「기업시민 경영과 ESG 수업」을 듣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현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친환경에너지, 식량문제, 기후변화와 같이 우리 사회에 닥칠 위기들에 대비하여 기업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안하였던 NET-working Value Chain처럼요.

앞으로도 학생들이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