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을 담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풀무원’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정신, 기업시민 풀무원의 시작

최근 기업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ESG경영이 급부상하고 있다. 풀무원은 창사부터 사회적·환경적 가치창출에 몰입한 회사이자, ESG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훨씬 전부터 ESG경영을 추진해왔다.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외 ESG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덕분에, 풀무원의ESG경영 사례를 공유할 기회가 자주 있었는데 이 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풀무원은 ESG경영의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였다. 자신이 다니는 회사는 이런 저런 제약 조건 때문에 ESG경영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하거나, 또는 업業의 특성이 풀무원과 달라 유사한 ESG경영의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분들의 고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ESG경영은 기업의 목적과 운영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기업의 실무자들은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은 우리 사회의 현재와 잠재 욕구를 충족하는 효용을 제공하여 고객, 시장,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은 사회와 환경 자원을 이용하여 이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사회, 환경적 영향에 대해서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만 한다. 이것이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모든 조직은 사회의 한 기관이기 때문에, 사회에 유익한 존재임이 증명될 때 그 정당성이 인정받을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이자 핵심은 경영 이념이다. 액자 속의 그럴 듯한 멋진 문구가 아니라, 최고경영자로부터 조직원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머리와 가슴으로 합의된 신념이 중요하다. 포스코에 ‘기업시민’이 있다면, 풀무원의 근간에는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풀무원 정신이 있다.

 

A Conscious Farmer, 세상과 사람을 바르게 변화시키고자 했던 생명농부 원경선

풀무원은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라 불리는 원경선 풀무원 원장님으로부터 출발한 브랜드이다. 1955년, 원경선 원장님은 6.25전쟁으로 갈 곳 없는 사회적 약자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풀무원(농장)을 설립하였다. 풀무원의 ‘풀무’는 대장간에서 쇠를 뜨겁게 달구기 위해 바람을 넣는 농기구를 의미한다. 녹이 슬고 쓸모없는 철이 풀무질로 단단하고 쓸모 있는 유용한 농기구로 재탄생하듯이, 인간 풀무질을 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터전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농장의 이름을 ‘풀무원’이라고 하였다.
그는 모두가 식량 증산을 외쳤던 1976년, 한국 최초 유기농민 단체인 정농회를 설립하고 유기농업의 확산에 매진했다. 그리고 1981년 정농회가 생산한 유기 농작물을 판매하는 한국 최초의 유기농산물 가게인 ‘풀무원 농장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의 문을 열었다. 이 작은 채소가게가 현재 한국의 사랑받는 기업 중 하나이자 바른먹거리의 세계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는 주식회사 풀무원의 시작이었다. ‘이웃사랑, 생명존중’은 풀무원농장의 설립과 운영의 정신이자, 원경선 원장님께서 풀무원의 이름에 담고 싶어했던 가치이다. 기업 풀무원은 이를 풀무원 정신으로 이어받아,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을 미션으로 발전시켰다.

 

풀무원의 기업사회책임 실천, 언제나 풀무원 답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은 해당 기업이 가장 잘 할 수있는 분야, 즉 제품과 서비스에 직접 사회, 환경적 가치를 담는 것이다. 풀무원은 기업과 사회 모두를 위한 공유가치창출CSV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정의하고, 2019년 3월 영리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업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기업 정관 전문에 명시하였다. 이는 시간이 흐르고 최고경영자가 바뀌어도 변할 수 없는 약속의 실천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정관 전문을 보완하여 풀무원의 창업 이념과 미션, 고객 가치 및 일하는 방식 등을 서사 형식으로 정리하고, 회사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고객, 조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주주를 위한 가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다. 풀무원의 가치체계가 풀무원의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게끔 하고자 한 오너의 강한 의지의 결과이다.
풀무원은 경영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책임실천 헌장을 제정하였다. 그리고 최고 경영자들의 실천 서약을 통해 top management의 강력한 의지를 선포하였으며, 매년 전 직원들이 온라인 서명을 통해 동참하고 있다. 2018년에는 목적지향경영을 선포하고, 회사의 미션을 실천하기 위한 단위 조직, 그리고 개인의 업무 목적과 과제, 행동 원칙들을 스스로 정의하는 워크숍을 전사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풀무원의 조직원들은 회사가 하는 일이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거나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만이 아닌,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기회가 되었다. 그 외에도 풀무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조직원 소통에 매우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그린 테이블이라는 전사 조직원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다양한 교육, 홍보, 커뮤니케이션 콘텐츠를 개발하여 소통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제안 제도와 익명 게시판을 운영하여, 회사가 조직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소통하고 있다.

 

한끼를 더 소중하게, 지구를 더 건강하게

풀무원하면 연상되는 키워드가 바로 ‘바른먹거리’이다. 풀무원농장의 유기농 원료 원칙에서 출발한 바른먹거리는 식품 안전, 안심의 가치로 그 개념을 확장하면서 풀무원의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식품다운 식품으로서 법보다 엄격한 바른먹거리 원칙을 스스로 세우고 지키면서, 2006년 식품업계 최초 완전표시제, 2007년 냉장업계 최초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병행 표기, 2008년 식품 이력제 실시 등 한국 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도해왔다. 식품 안전, 안심의 바른먹거리는 이제 사람과 지구를 함께 생각하는 지속가능식품Sustainable Foods으로 개념이 확장, 발전되었다. 지속가능식품은 식물성지향Plant forward 식품과 동물복지Animal welfare식품을 말한다.
식물성지향식품은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말 그대로 동물성 원료 사용을 줄이고 식물성 원료 사용을 지향하는 제품과 식단을 의미한다. 육류를 중심으로 한 서구식 식습관은 포화지방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을 떨어뜨리고, 비만, 당뇨, 심장병과 같은 대사성질환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꾸준한 식물성지향식품의 섭취는 대사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식물성지향식품의 더 중요한 가치는 환경적 가치이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싼 값에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이유는 공장식 축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공장식 축산에 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15%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 교통 수단이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보다 양이 많다.
특히 소와 같은 되새김 동물의 사육은 메탄, 블랙카본 등과 같은 단기성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시킨다. 이에 세계 과학자들의 기후 비상 6가지 행동 지침에도 단기성 온실가스의 신속한 절감과 함께, 그 대안으로 식물성지향, 채식, 비건 위주의 식생활 변화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도 식단변화가 주요 방법으로 정의되어 있다.
지속가능식품의 다른 한 축은 동물복지식품이다. 풀무원은 2007년 국내 최초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기업이다. 풀무원은 동물의 생명으로서 존엄성을 인식하고, 공장식 축산, 무분별한 포획 및 공장식 수산 양식으로 인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복지 식품의 개발과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인증인 동물복지 인증과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인증인 ASC, MSC 인증 제품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동물복지 계사 설치와 ASC, MSC 인증 취득 희망 생산자에게 운영 기준과 노하우를 전파(자문)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풀무원은 2021년 3월 지속가능식품 사업이 미래 핵심 사업임을 공식 선언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공식화했다. 풀무원은 세계 최고의 두부 제조 및 식물성 단백질 R&D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적 신제품을 출시하며 비건/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기존 제품을 식물성지향식품으로 지속 전환할 계획이다. 급식과 외식 사업 전문 회사인 풀무원푸드앤컬처에서는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 서비스를 구현하고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2년 5월 식품기업 최초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 1호점을 오픈했고,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올해 3월 2호점을 오픈했다. 또한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적극 공략함으로써, 아직은 미약하나 점차 세계인의 식생활 개선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근래에는 건강과 환경적 가치를 사업의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가져가는 식품 기업이 많다. 하지만 풀무원처럼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기업의 목적과 핵심 전략으로 정의한 기업은 많지 않다. 풀무원은 맛있고 환경 부담이 적은 식물성지향 식단과 동불복지 식단을 통해 우리 사회에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다. 2026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50%, 즉 2조원을 지속가능식품으로 채워 나갈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해관계자를 위한 약속. 바른마음경영

풀무원의 바른마음경영은 기업 경영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기업 운영 원칙으로서 다음과 같은 실천 다짐을 선언하였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부패에 반대하고, 합리적 지배구조 하에서 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우리는 법규를 준수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여 주주에게 지속가능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협력기업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하는 동반자로서 동등한 지위에서 공정하게 거래한다. 우리는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동 발전을 위해 상생 협력한다. 우리는 인권을 보장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정한 기회 제공을 통해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한다. 우리는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하며,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다.” 그리고 조직원의 자발적 성금인 이웃사랑기금과 풀무원 브랜드 법인 매출액의 일정 부분으로 조성한 지구사랑기금을 재원으로 하여, 풀무원재단과 임직원을 통한 교육과 자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구의 공존과 지속을 추구하는 풀무원재단

풀무원재단은 풀무원이 기업 활동만으로는 풍요롭게 성취하기 어려운 공익적 가치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단의 사업은 전문성 높은 인재들을 통해 체계
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 경영에서 발생되는 성과에 따라 재원이 마련되어 공익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의 사업은 기업 풀무원의 정신인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을 공유하면서, 원경선 원장님이 한평생을 바친 바른먹거리 운동과 환경운동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먹거리를 통한 사람의 건강한 삶을 증진하기 위한 목표로 2010년부터 다양한 연령층 대상 바른먹거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질 좋은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고, 지구환경까지 고려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풀무원 지속가능식품 브랜드인 ‘지구식단’과 연계하여 바른 식습관 형성과 친환경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노년층의 건강 문제 개선을 위해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1987년부터 뮤지엄김치간(박물관)을 운영하면서 김치와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는데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
건강한 환경 보전을 목표로, 올바른 환경 습관 교육(바른청소교실, 푸른바다교실,줍깅, 클린업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해양 쓰레기 문제를 인식시키는 교육과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성을 일깨우는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한 혐오와 차별을 없애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시민교육으로, 아동/청소년 평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풀무원재단의 누적 교육인원은 30만명을 육박한다.

 

풀무원의 도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많은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놓였으며, 지구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팬데믹을 경험하며, 사람과 자연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우리는 어쩌면 환경 문제는 에너지, 철강, 화학 등 거대 장치 산업의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풀무원은 우리 소비자들의 일상 매 한 끼 식사만으로도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고 기후위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우리 풀무원의 이념은 회사가 망할지언정 소비자에게 손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원칙을 어길 수 없다”는 원경선 원장님의 말씀은 오늘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바른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풀무원의 미션이 되었다. 또한 “모든 제품에 이웃사랑, 생명존중의 정신을 깃들게 하라”는 철학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풀무원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도전과 혁신의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풀무원은 고객이 풀무원 제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