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행동을 위한 글로벌 목표, SDG

 

 

 

단 하나뿐인 지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건 복합한 문제다. 수질보호나 재생에너지 생산, 가치사슬 관리, 배출감소와 생물다양성 등 환경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광범위할 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도 점점 더 산업계가 환경문제에 대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구체적인 단계와 조치로 이러한 모든 문제와 관련 행동을 체계화하는 프레임워크가 있다. 바로 2015년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SDG)’다. SDG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할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와 세부목표 169개로 이루어져 있다. UN은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간 협력을 장려해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적 방법으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공동의 청사진’인 SDG를 선보였다.
기후변화와 그 영향력에 대해 행동을 촉구하는 ‘목표 13. 기후행동’을 살펴보자.
이 목표는 자연재해에 대한 복원력 강화, 기후변화 조치의 정책 통합,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등에 관한 교육 개선 등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부목표는 다시 온실가스 연간배출량 같이 진행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지표로 세분화된다.
SDG가 채택되자 기업들은 더 건강한 지구를 위해 표준화된 방법으로 자사의 목적과 진행경과를 설정하고자 목표 13을 포함해 여러 SDG 목표를 사용해 왔다. 여기 SDG를 통해 긍정적인 환경 영향력을 지원하는 두 회사가 있다. 다우Dow는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과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작동시켰고, PSEG은 경영층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기조를 조직문화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성 여정을 확대하는 기업 다우(Dow)

소재과학회사인 다우Dow는 지속가능성 혁신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다우 회장 겸 CEO인 짐 피털링Jim Fitterling은 “다우의 ESG 전략은 목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직원들은 매일 스스로 더욱 강하고 회복탄력적으로 변모하면서도, 세상을 변화시킬 새롭고 더 나은 해법을 찾고 있다”며, “결국 우리 동료와 지역사회 그리고 지구가 번성하지 않으면 우리 사업도 번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우는 ESG공시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시 여겨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10대 원칙과 SDG를 따르고 있다. 파트너십 관련 SDG 목표에 따라, 다우는 다양한 관점과 협력을 결합할 때의 가치와 그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이니셔티브인 ‘선도적 청사진’ 목표를 수립했다.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키스톤정책센터Keystone Policy Center와 파트너십을 통해 ‘청사진 싱킹 툴킷Blueprint Thinking Toolkit’을 만들어 수행했다. 이 툴킷은 원래 다우 직원들의 외부 협력과 참여를 돕기 위한 것이었는데, 공동의 이슈를 해결하고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보다 협력적인 마음가짐을 개발하고 이해관계자를 조직하는 로드맵으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
다우의 팀원들은 이 파트너십 전문성을 수 많은 SDG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임팩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면 염색 방법엔 수조 리터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기술을 개발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ECOFAST Pure라는 지속가능한 섬유처리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면 염색공정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을 90%까지 줄이고, 탄소발자국도 60% 절감하며, 물사용량은 절반, 에너지 사용량은 40%로 줄인다. 2021년 3월, 랄프로렌은 세계 최초 대규모로 생산가능한 폐수 제로 면 염색 플랫폼인 ‘컬러 온 디맨드Color on Demand’를 선보였다. 다우와 랄프로렌은 ‘Color on Demand’의 첫 단계로 현 염색 시스템에 ECOFAST Pure를 적용했다. 2021년 10월, 양사는 ECOFAST Pure를 이용한 면 염색법 매뉴얼을 선보였고, 더욱 지속가능한 공정을 적용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패션업계 공급망은 팬데믹의 영향력으로부터 회복될 것이므로, 생산공정에 보다 지속가능한 관행을 구축할 절호의 기회”라며 메리 드레이브스Mary Draves 다우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CSO)는 “염색공정을 덜 자원집약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협력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와 물 회복탄력성과 같은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협력사례를 살펴보면, 다우는 지난 10년 간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 TNC)와 함께 자연의 가치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독특한 협력의 기본 전제는 통합 생태계 서비스는 더 나은 비즈니스와 보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개념에 기반한다. 이에 더해 TNC는 다우의 2025 ‘자연가치Valuing Nature’ 지속가능성 목표의 틀을 짜는데 도움을 줬다. 그 결과, 다우는 환경적, 재무적 가치를 모두 제공하는 프로젝트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순현재 가치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절반 이상 이루었다.
다우의 협력에 대한 의지는 지역사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우는 피비루 인스티튜트Peabiru Institute와 협력해 브라질 파라Pará 주 브레우 브랑꼬Breu Branco에서 지역 협동조합을 설립해 아마존 열대우림 내 다우 보존지역에서 추출한 생체활성 제품 판매를 통해 지역사회 농가의 소득을 올리면서도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리법인으로는 처음으로 나투라Natura 화장품 브랜드와 협력해 생체활성물질의 지속가능한 추출 전문기술을 지역 협동조합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전략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는 산림벌채보다 산림보존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 150 가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속가능성 영역을 살펴보면, 다우는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과 노바 케미컬NOVA Chemicals 같은 플라스틱 및 소재과학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순환 플라스틱 펀드Closed Loop Circular Plastics Fund’를 설립했다. 세 회사는 재활용 기술과 기기 업그레이드, 인프라 솔루션에 투자해 폐플라스틱 회수와 재활용 측면에서 선례를 남겼다. 이 프로그램을 산업 전반에 확대시키겠다는 다우의 의지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파트너십에 대한 강한 열망을 잘 보여준다. 피털링 CEO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와 함께 미래의 순환 플라스틱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기술과 파트너십, 자본을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그리고 배운 것을 세계와 나누려는 의지를 통해 다우는 SDG의 협력정신을 구현한다.

 

조직 전체가 기후변화 옹호에 나선 기업 PSEG

기후변화의 영향력은 극한기온에서부터 수십억 달러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기상현상에 이르기까지 바로 우리 앞에 있다. PSEG는 기후변화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임을 인식하고 있다. 문제는 더 이상 글로벌 기후 패턴을 교란시키는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하는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행동할 것 인가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PSEG의 접근법은 사람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미래를 향한 ‘파워링 프로그레스Powering Prograss’ 비전에 잘 나타나 있다. 이를 위해 PSEG는 다양하고 헌식적인 직원들을 원동력으로 청정 에너지와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PSEG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이 내외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모두 해결하기 위해 PSEG는 공격적인 2030 넷제로 비전을 선포했다.
PSEG 회장이자 사장 겸 CEO인 랄프 이조Ralph Izzo는 공격적인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과 전략에 대해 정기적으로 이야기한다.
이조 CEO는 “PSEG의 2030 넷제로 목표가 획기적인 점은 발전에만 치우치지 않고, 장비와 건물, 차량의 배출감소와 유틸리티 인프라 전체의 메탄 누출 감소 등 회사 전반의 운영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PSEG는 최근 UN의 ‘레이스 투 제로Race to Zero’ 캠페인에 서명하고, 배출량 감축 확대를 위해 과학에 기반한 목표 개발에 전념했다. PSEG의 야심 찬 기후 비전에는 탄소제로 발전에 대한 약속과 전사적 넷제로 운영 전환, 경제 전반의 탈탄소 지원이 포함된다. PSEG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까지 줄였다. 더 나아가, PSEG는 21-25년 자본 지출 프로그램의 절반인 140~160억 달러를 탈탄소와 배출량 감소, 메탄 감축, 청정 에너지 전환과 기후·폭풍 적응 등에 사용할 것이다.

PSEG의 기후 및 지속가능성 목표를 향한 주요 조치
•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에 10억 달러를 확충해 고객이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뉴저지 탄소 발자국을 줄여 대기 질과 공중 보건을 개선하며, 4천 개의 청정 에너지 일자리를 창출
• 875 마일 이상의 주철 및 베어스틸 인프라를 교체하고, 연간 최대 4만 미터톤 배출량을 감축하는 가스 시스템 현대화 프로그램으로 메탄 배출 감축
• 회사의 마지막 남은 석탄 발전소를 폐기하고 천연가스 발전 자산을 매각하며, 무탄소 원자력, 해상풍력 발전에 신규 투자해 회사의 연료 믹스에서 석탄을 퇴출

SDG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 PSEG는 물 발자국water footprint (SDG #6. 깨끗한 물과 위생)을 최소화하고 폐기물 생성(SDG #12.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2020년 PSEG는 379,152 톤의 물질을 생성했는데, 361,937 톤은 재활용하고 4.54%의 폐기물만 매립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에 지속가능성을 통합하기도 했다. 2019년 PSEG 재단은 2022년까지 환경 지속가능성 부문 기부를 전체 기부의 25%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재단은 지속가능성 부문의 중점사항을 환경관리 장려와 청정 에너지 혁신 촉진, 생태계 보호와 보존 장려, 환경정의를 육성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것으로 재정의함으로써 이 목표에 대한 점진적 진전을 이루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당사국 총회에서 이조 CEO는 연설을 통해 정부와 업계 지도자들에게 공격적인 탄소배출 목표의 시급성을 알렸다. 이조 CEO는 “이처럼 중요한 기후위기 시기에 COP26은 정부와 기업이 가장 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와 지역사회 강화를 위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또한 “더욱 깨끗하고 더욱 회복탄력적인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계속되어야 하며, 지금보다 진행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 협업을 통해, 유틸리티 등의 기업들은 경제 탈탄소화 부문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고, 정부는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가속화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환은 기업에게 막대한 기회를 주고, 사람과 경제, 그리고 기후에 지속적인 혜택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조 CEO는 2022년 말 은퇴할 계획이지만, PSEG의 운영과 직원들 전반에 통합된 기후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