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와 기업시민

 

 

지난 8월 3일, 기업시민연구소에서 ‘소셜벤처와 기업시민’이라는 주제로 전문가세미나를 진행하였다. 이 세미나를 통해 소셜벤처의 전략화 방향을 비롯하여, 소셜벤처의 임팩트측정방법, 소셜벤처에서 ESG의 중요성, 소셜 벤처를 위한 브랜드 전략, 그리고 다양한 소셜벤처의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소셜벤처와 포스코가 동반성장하고,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소셜벤처란 무엇인가:소셜벤처의 전략화를 위해서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비영리와 영리 혹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융합적인 특징으로 인해 ‘소셜벤처는 비영리와 영리 사이에 중간에 존재’로 종종 오해하기도 한다. 이에 대하여 김태영 교수(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는 소셜벤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융합한 기업이지만, 그 중간에 위치한 ‘무언가’가 아니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올리지 않는다고 보았다. 즉, “소셜벤처는 비영리와 영리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메카니즘을 지닌 비지니스 모델로 보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셜벤처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경영전략과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김태영 교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관계는 소셜벤처의 핵심역량과 경영전략적 사고 하에서 정립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셜벤처의 전략화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소셜벤처의 임팩트 측정:IMP를 중심으로

도현명 대표(임팩트스퀘어)는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글로벌 표준 임팩트 관리 프레임워크)1’를 중심으로 소셜벤처의 임팩트 측정방법을 소개하였으며, 임팩트스퀘어에서 국내 최초로 IMP를 준용한 ‘소셜벤처 온라인 자가공시 플랫폼’을 런칭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IMP가 임팩트를 설명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임팩트의 5가지 차원(What, Who, How, Much, Contribution, Risk)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이 차원들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하위 15개의 ‘임팩트 데이터 카테고리’로 다시 세분화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IMP가 자신이 제공하고 있는 자금의 결과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로 구성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요구에 ‘ABC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으며, 이는 각 프로젝트나 조직의 임팩트 창출 의도와 방식을 ‘부정영향을 방지’, ‘이해관계자의 혜택제공’, ‘새로운 솔루션 개발에 공헌’이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기술기반 소셜벤처 사례

‘국내·외의 기술기반 소셜벤처의 사례’를 소개한 이경황 대표(오파테크)는 이를 통해 소셜벤처는 어떻게 혁신기술기반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특징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였다. 그 사례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 문제를 해결하기위하여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식 문자 인식) 기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에도 성공한 ‘Arkenstone’사례를 소개하였고, 말라리아 및 이 외 질병까지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노을’,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오파테크’의 사례도 소개하였다. 이경황 대표는 소개한 3가지 사례에 대한 공통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스케일 업Scale Up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바탕이 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보았다. 또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출된
아이디어 또는 기술들은 문제 해결이라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독창성과 차별성을 가지게 되어 결국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다.

 

소셜벤처의 ESG투자

소셜벤처에 있어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에 대하여 발표한 류영재 대표(서스틴베스트)는 소셜벤처의 스케일 업 및 메인스트리밍Mainstreaming을 통해 다양한 사회·환경·경제 문제들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소셜벤처의 스케일 업 혹은 메인스트링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류 자본시장 ESG투자자들의 관점에서 ESG경영을 고려하고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내 대표적인 ESG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ESGValueTM을 중심으로 ESG평가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셜벤처를 위한 브랜드 전략

‘소셜벤처를 위한 브랜드 전략’에 대하여 발표한 김남호 대표(나인후르츠미디어)는 소셜벤처의 특징과 강점에 기반한 브랜드 전략에 대한 제시를 통해, 고객 가치 창출에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소셜벤처들의 사회적 가치 추구와 경제적 가치 창출이 통합적이고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것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특히, 그는 “기업이 고객 가치 경험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구축해야 할 전략이 ‘브랜드 전략’이며, 이는 기업의 제품 지향적 관점을 고객 지향적 관점으로 돌려주는 방향키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또한 “소셜벤처에 있어서 브랜드 전략은 고객 가치 경험을 높일 수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며,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해서는 소셜벤처에 효과적인 잘 구축된 브랜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다.

 

소셜벤처와 기업시민

한편, 포스코는 지난 7월 민간기업에서는 최초로 신생 벤처 육성시설인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 Up Ground’3를 개관하였으며,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포스코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투자유치·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인프라를 수도권뿐만 아니라 포항과 광양에도 조성할 계획이며, 벤처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한 연구와 노력이 계속된다면, 벤처기업뿐만아니라 특히, 소셜벤처와 포스코가 함께 동반성장하고, 공생가치를 창출하며, 나아가 국내 경제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지 않을까.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