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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인사말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소장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

송    호    근

“기업 시민이 되다”

기업시민은 무엇인가?

‘기업’에 ‘시민’을 부가한 이 개념이 일부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 개념은 이미 1950년대에 출현해서 석유파동이 한창 세계경제를 강타한 1980년대에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엑슨 모빌, 포드, 토요타,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이념에 중심적 가치로 스며들어 있습니다. 기업이 고객과의 이윤 추구적 관점을 뛰어넘어 공동체적 호혜를 중시하고, 인간친화적, 환경친화적 행동양식을 내면화하는 시민사회의 주요 행위자가 되겠다는 실천 개념이 기업시민입니다.

왜 이 시점에 기업시민인가?

오늘날 자본주의 구조 변화를 동반한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시민의 사회경제적 권리가 오히려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지구촌을 하나의 시장 권역으로 통합하는 세계화가 인간적 권리인 시민권의 신장을 약속한 것처럼 보였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것을 침해하고 약화시키는 부정적 양상도 급증했습니다. 따라서 세계화를 동반한 신자유주의의 첨병인 기업들이 행동양식과 가치관을 인본주의적 방향으로 선회하지 않으면 우리 삶은 더욱 심각하게 파괴될 것입니다. 기업은 이런 위기적 쟁점을 외면할 수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됩니다.

기업시민연구소는 무엇을 하는가?

ESG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업시민이 확산의 필요성은 자명한 현실입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기업시민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원리와 사례를 통한 안내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기업시민연구소가 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기업시민 대열에 동참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