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기업시민을 위하여: BCCCC 온라인 기업시민 컨퍼런스 참여 후기

General Session 1 : Building Inclusion into Business

“기업시민을 통하여 비즈니스가 어떻게 더 포용적일 수 있을까?” Building Inclusion into Business 세션에서는 비즈니스 리더와 매니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에 대한 패널 토론이 이루어졌다. 먼저,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해서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지금은 유색인종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가진 사람들에게 감정적이고 도전적인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에 기업들의 대응은 자금 지원, 옹호 및 홍보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하며, 인종을 포용하는 경제 구축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재무결정에 있어 더 큰 이해관계자 생태계를 고려하기 위하여,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진화하고 있다고 보았다. 즉,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경제적 고려와 주주 약속에 대응해 왔으나, 현재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기업의 대표자들은 그들이 일하는 조직의 이익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큰 그림을 보아야 하며, 직원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정표를 설정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정확하고 명확한 데이터를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데이터의 의미를 이해하면, 수행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국가 이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았다. 기업이 민주주의, 이민, 경찰 폭력의 문제에 무관심하면, 공동체를 위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살고 싶은 국가, 만들고자 하는 커뮤니티, 즐기고 싶은 삶에 질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문제점을 밝혀내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미래를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 보았다. 이에, 조직 전반에 걸쳐 유색인종의 승진, 유지, 전체적인 참여가 중요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성, 포용성 이슈가 미국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가/사회적으로 기업시민의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기업의 재무결정, 인재 운영 데이터, 조직관리 측면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향후 국제적인 ESG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희우(포스코 기업시민실 과장)

General Session 2 : Bridging the Digital Divide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접근성의 차이를 말하며, 코로나로 원격 교육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더더욱 큰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즉, 적절한 디지털 장비와 인터넷 환경을 제공받지 못한 학생들은 그들의 가능성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EY US에서는 학생들에게 컴퓨터, 인터넷 연결, 그리고 학습 멘토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미국 내 공공기관, 민간단체, 비영리단체간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며, 기본적으로 지역 오피스 중심으로 이루어지나, 필요시에는 전국단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재택 수업이 확산되면서, 학생들간의 교육 격차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취학 자녀가 있는 저소득 계층의 1/3 이상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색인종 학생들이 대체로 학교시설이나 인터넷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향이 있어 원격 수업을 위한 지원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수업이 강제되면서,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가정의 취학자녀들이 실제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EY는 디지털 격차 이니셔티브Digital Divide Initiative를 통해 인터넷 연결성을 제공하여 교육환경에서의 경제적, 인종적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Y의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단계(Now, Next, Beyond)는 다음과 같다.
먼저 ‘Now Stop the bleeding’ 단계에서는 학생들에게 디지털 장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Next Stabilize’ 단계에서는 학생지원을 위한 공공·민간·비영리 단체 간의 네트워크 형성, 디지털 멘토링Digital literacy, Cyber Safety, 유치원~고등학교(K12) 학습 커리큘럼(과학, 공학, 수학 등) 등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Beyond Future skills readiness’ 단계에서는 가치있는 미래역량skill 트레이닝을 제공하여 고등교육 학습역량을 배양하고자 한다. 사실 학생들의 1/3가량은 멘토가 없어서,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멘토링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미래역량을 교육하였고, 실제 멘토링을 받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대학에 진학하는 확률이 55% 높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사회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발전, 직원경력개별, 고객가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EY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교육격차 해소라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자 하며, EY의 직원들 또한 재능을 기반으로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 간의 관계가 보다 원만해지고 근속기간이나 업무성과도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몰입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천이 된다고 한다.
이 강연을 통해, EY는 경영층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멘토링을 회사의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음은 물론, 인터넷 보급 및 교육지원을 위해 협력 파트너들을 물색하고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EY 사례를 통해 사회환원 프로그램 실행 테마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회사의 일관된 지원이 중요함을 느꼈다. 사실, 활동 재원 마련을 위해 직원과 회사가 다같이 기부에 참여하는 매칭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점, 직원들이 멘토링에 참여하기 위해 봉사활동 포털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참가신청/참가실적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은 여느 회사의 사회공헌 하드웨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EY는 디지털 격차 이니셔티브를 지난 11년간 꾸준하게 실천해 왔으며, 그 결과 파트너들도 유사 사업 진행을 위해 우선적으로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김학영(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

General Session 3 : Pitney Bowes

미국 우편 관련 전문회사 ‘피트니보우Pitney Bowes’는 코로나 시대에 변화하는 지역사회 요구에 대응한 사례 및 전략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피트니보우에서는 ‘기업은 지역사회를 이익창출 대상이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한다’고 보았다. 이에, 피트니보우는 다른 기업들(Bank of America, First County
Bank, Lapine Associates, Synchrony, Xerox)과 함께 FCCF(Fairfield County’s Community Foundation, Fairfield County의 커뮤니티 재단)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교육 자본 육성 및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업 추진하였다(2020.12~).
그리고 지역사회의 책임은 이해관계자와 연계되어 있다고 보아, 비영리 재단을 통해 중/고교생 교육을 지원하였으며, 전 과정은 CEO간 대화를 통해 교육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의견 수합 및 의견 조율을 했다고 밝혔다.

피트니보우는 플랫폼으로 일하기를 희망하였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불평등 및 방과후 학교 급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미국은 아이에 대한 방임이 불가하여, 돌봄 공백이 있는 방과후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으며, 푸드 드라이브Food Drive를 운영하여 굶는 아이들에게 스쿨 밀키트School Meal Kit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 전환과 함께, 인터넷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청소년 발생하자, 이들을 위한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와 랩탑을 신속하게 지원했다.
피트니보우는 지역사회에 이러한 활동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으며, 특히 기업간 협업의 가장 큰 이점은 인식의 확산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자선 자원을 모으고, 각 기업 브랜드의 영향력을 활용하며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함은 물론, 특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조정함으로써 지역에 존재하는 일부 기회격차를 줄이는 데 의미있고 측정 가능한 차이를 만들 수 있었다고 보았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한 지역사회 지원 활동은 지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집중할 수 있었던 기회였으며,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커뮤니티 재단Community Foundation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고 한다.
또한, 사각지대 취약계층 교육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다양한 회사가 모여서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기업들과의 협업은 보다 임팩트 있고 효과적이었으며, 지역사회 내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를 통해,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역량을 모았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기업간 협업 작업에 대한 소감 위주의 발표도 유의미했으나, 기업간 소통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사례 등이 소개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또한, 대표적인 사업 컨텐츠로 시의적절한 인터넷 단말기 및 랩탑 보급을 소개했는데, 한국의 경우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IT기기 보급도 빨리 진행되어 사업 컨텐츠의 참신성은 찾기 어려웠다.

김영림(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

General Session 4 : Empowering  the next wave of Empathetic Innovator

삼성전자(US)은 SFT(Solve For Tomorrow, 미래를 위한 해결)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 학생들의 STEM(Science, Technology, Education, and Math, 과학·기술·교육·수학) 역량 향상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하였다. SFT는 미국 내 STEM 교육성취도가 낮은 유색인종이나 여학생들을 돕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지난 11년 동안 국공립 6~12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모델이며, 현재까지 약 23,000개 이상의 학교에서 10만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다.
SFT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11년동안 진행되면서 참여 학생의 구성도 다양하게 변화되었다(여학생 비율 증가 등).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의 개념을 STEM교육에 포함하였는데, 이는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서 겪게 될 평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US)는 2018년부터 비영리 기업인 「DonorsChoose」와 파트너십을 맺고, SFT 대회에 참여하는 전국 4,000여명의 교사에게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다. SFT에 참여중인 현직 교사들은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서, 단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보다 효율적이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었으며, 학교에서 발생하는 현실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SFT에 참여한 사례 중 Hubbard School의 경우, 학교생활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기술을 적용한 앱 개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또 다른 사례로 Reinmut School의 경우, 작은 시골 농촌마을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먼지가 농작물에 쌓여 발생하는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시스템을 활용했다. 우선,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드론으로 스캔 후 지도와 맵핑하고, 해당 지역에만 드론으로 살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하여 먼지를 제거하였다.
삼성전자(US)는 오랜 기간 SFT를 운영하며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SFT를 단순한 경연대회가 아닌 교사, 학생 그리고 기업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와 학생의 육성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이 사례를 통해, 교육환경이 취약한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STEM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성취감 배양과 동시에, 공동체를 위한 상호 협력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SFT 프로그램이 장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SFT는 포스코그룹에서 운영하는 「포유드림」 프로그램의 참고 모델로써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국내 주요 대학에 「기업시민 과정」 개설과 연계하여 SFT 경연대회와 유사한 PJT경진대회 추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한 교육을 통하여,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데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류지현(포스코 기업시민실 차장)

General Session 5 : Philanthropy Through a Social Justice Lens

기업의 사회정의란 무엇일까? ‘사회정의 렌즈를 통한 자선사업’ 세션에서는 기업의 사회정의에 대해 고찰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본 자선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 지에 대해 논의되었다. 먼저, ‘기업의 사회정의’란 기업과 직원, 고객, 주주, 그리고 그것이 접촉하는 공동체 사이의 신뢰에 의해 규제되는 구조framework며, 그들 모두 선善을 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정의 자선사업 활동’은 구조적인 변화를 위해 자원을 의도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즉, 사회정의 자선사업 활동의 틀은 ‘이해관계자 기업 모델’로 직원, 이사회,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회정의 미션’을 정의한다.
이때, ‘사회정의 미션’은 회사의 가치와 일치해야 하며, 이는 회사 내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직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킴으로써 가장 큰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러한 요구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UPS 재단에서는 사회정의라는 측면에서 자선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해관계자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물어보고 평가받는 게 중요하고,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았다. 직원들이 자선사업 활동에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정의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려면 구성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지금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많은 이슈들이 있지만, 우리는 이것을 모두 할 수 없다. 그래서 생산과 측정에 집중하여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은 이것이 마라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왜’를 전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이해하거나 가치 있게 여기지 않는다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사결정을 내린 후에 커뮤니케이터를 들여와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였다. 커뮤니케이션은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은 전략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부분이고, 측정 항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모든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커뮤니케이터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잃게 된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이사회든, CEO든, 지역사회든 기업이 맺고 있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해야 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보았다(그들이 제공하는 피드백이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다르더라도 기꺼이 듣고, 상호 관심사가 일치하는 지점에 도달할때까지 조정하고 도와야 한다).
그리고 UPS와 같이 글로벌기업일 때, ‘정의’라는 단어가 아마도 국내 관점과 국제 관점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고 한다. 이에,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사람들이 국제적인 관점에서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이러한 뉘앙스 차이를 확인하려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았다.
특히, 오늘날 소비자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정의도 요구하고 있다. 즉, 소비자 중 70%는 자신이 지원하는 브랜드가 사회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하고, 소비자 중 46%는 제품을 구입할 때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노력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사회정의를 위한 기업의 활동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은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사회정의 미션을 일치시켜야 하며,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정의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려면 구성원의 사고방식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이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략의 효과를 측정하거나 투자 수익률을입증하려면 기업이 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적절한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손예령(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연구조교수)

General Session 6 : Featuring Liberty Mutual

“장애란 주변부에 머무는 조연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혁신과 창의의 원동력이다.” 미국 4위 손해보험사인 리버티뮤추얼社Liberty Mutual는 포용적 세계를 달성하기 위해 3가지 축(장애인 접근성, 홈리스Homelessness,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려 놀며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놀이터’를 구축하였으며, 장애인 인턴 고용 등 직접적인 활동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지원 생태계 자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꾸준하게 지원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뉴 노멀이 대두되며 장애를 바라보는 기업의 관점도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에는 장애를 시민권리 차원에서 인식하여 인적 자원(장애인 고용) 측면에만 초점을 두었으나, 기업들은 이를 넘어 장애를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어마어마한 시장임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다른 소수집단과 달리 장애인 집단은 누구나 언제든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고정된 집단이 아니라는 점도 한몫했다고 한다.
기업들은 장애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가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포용적 상품 개발에 힘쓰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경우, 뇌성마비를 지닌 남자아이가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손을 사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아이디어를 접수하였고 그를 직접 디자인 과정에서 참여시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로만 편안하게 벗고 신을 수 있는 플라이이즈FlyEase 신발을 개발하여 핸즈프리Hands-free 신발시장을 개척하였다. ‘구찌’는 척추 파열로 인하여 신체 마비를 겪는 장애인이 주목하며 ‘적응형 의류(Adaptive Clothing, 신체가 불편해도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 편하게 활용 가능한 의류)’사업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타미힐피거’, ‘랜디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450조 시장이 형성되었다. ‘옥소(주방용품 전문社)’는 파킨슨병을 지닌 아내를 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휘어진 숟가락 등 ‘적응형 도구/기구Adaptive Utensil’을 개발하였고 이제 비장애인까지 큰 만족도를 보인 제품 시장을 형성하였다.
장애인들이 혁신의 원동력이 되어 더욱 포용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음과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우선 수많은 종류의 장애인이 있으므로 포용성이란 의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보다 각 장애인별로 어떤 사회적인 제한이 존재하는가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았다. 아울러 장애인을 생각할 때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현재 코로나사태로 인하여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사무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존재했던 장벽이 사라짐으로써 장애인들이 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장애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줄이고 인식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사회에서 장애인이 어떻게 표출되는지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인구고령화에 따라 장애를 겪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자폐증 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 경영층, 고위공직자 중 학습/인지 장애, 정신 건강 문제, 즉 보이지 않는 장애를 겪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그 누구든 장애인 언제나 될 수 있으며 설령 장애인이 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애인사회에 대한 관심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강연을 통해, 장애란 비장애인 사회에서 단순 고용, 지원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각종 제한조건을 극복하며 문제를 해결할 지혜의 축적, 즉 혁신의 원동력으로 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해야 함을 느꼈다. 포스코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장애인의 삶의 지혜, 장애인만이 가진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면 유용할 것이고, 제품 개발 측면에서도 장애인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면 거대한시장에 참여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 생각된다.

고남규(포스코 기업시민실 대리)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