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과 임팩트관리Impact Management

 

 

기업시민으로서 성공적인 전략과 실행을 위해서는 기업의 관련 활동들과 그에 따른 임팩트Impact를 측정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임팩트관리란 무엇인가?

모든 기업들은 사람People과 지구Planet에 대해서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과 투자는 다양한 형태의 영향을 끼치게 되며, 이러한 영향에 대해서 이전과 다른 관심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데, 그들의 대명사로서 최근 임팩트Impact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팩트란 한 마디로, 기업과 투자가 세상에 끼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결과Outcome의 변화를 의미한다. 기업시민으로서의 여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에 필요한 개념과 도구가 바로 임팩트와 임팩트관리이다.
임팩트관리란 기업과 투자의 활동들로 인해서 얻어지는 결과들Outcomes이 사회와 환경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대부분의 ESG 데이터들의 영역)과 더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측정 및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참고: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http://impactmanagementproject.com)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기업과 투자자들이 일관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임팩트의 측정, 보고, 비교, 그리고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Guidelines 혹은 프레임워크Framework이다.
IMPImpact Management Project는 영국의 투자사로 출발하여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현재 활발하게 국제적인 임팩트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포럼 형태의 조직이다. IMP는 2,000개의 조직들이 실무자 커뮤니티Practitioner Community를 조직하여, 기술적 주제들과 사례들을 토론하고 합의점을 찾고 있다. 또한, IMP 구조화 네트워크(Structured Network, 이하 IMP-SN)를 통해서 국제적인 협력과 임팩트에 관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IMP-SN에는 <그림 1>에서와 같이 OECD, GRI 등 9개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IMP는 다음 3가지 영역의 표준에 대해서 합의점을 찾고 있다.
1 임팩트를 관리하는 프로세스
2 임팩트를 측정하고 리포트하는 프레임워크와 지수들
3 임팩트를 비교(벤치마킹)하기 위한 등급과 가치 평가
본 글에서는 IMP가 제안하고 있는 임팩트관리의 핵심 내용들을 요약 소개한다.

 

3가지 타입의 임팩트

기업은 다양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떤 기업은 규제와 평판의 리스크를 고려해서 활동을 하며, 어떤 기업은 상업적 가치를 발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에너지 절감이나 인력의 이직 방지, 혹은 고객의 충성도를 위한 것 등이다. 또한 어떤 기업은 단지 사회를 존중하고 그 이상에 부응하려고 한다.
이러한 기업의 의도들을 IMP는 크게 3가지 타입으로 구분하여, A, B, C 타입으로 표기한다. <그림 2>에 이 3가지 유형들이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ABC의 축을 따라서 기업이 자신의 임팩트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목적과 의도에 부합되는 임팩트의 관리체계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임팩트관리를 위한 5가지 차원Dimensions

기업시민은 어떤 영향들이 중요하고 이들의 성과Performance에 대해서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IMP는 2,000 멤버로 구성된 실무자 커뮤니티의 논의를 거쳐서 다음의 <그림 3>과 같은 5가지 차원에서의 임팩트 관리 대상들을 정의하고 있다.

무엇의 차원은 먼저 “기업이 어떤 결과Outcomes에 기여를 하고 있는가?”를 정의하고, 이해관계자에게 “결과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과란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서 이해관계자가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며,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그리고 의도된 것이나 의도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서, 기업에서 제공한 교육으로 인해서 수강생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거나 자부심이 커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결과에 대한 정의와 조직 내의 이해는 임팩트관리의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파악해야 할 것은, 각 결과가 이해관계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이다. 그를 통해서 기업과 투자자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투입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각 결과의 한계치Threshold를 파악해서, “어느 정도가 좋은지”를 이해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다. 끝으로, 각 결과가 17개의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파악하고 적절한 타겟을 설정함으로써 글로벌 목표에 대해서 어떤 수준인가를 이해할 수 있다. 대상 차원에서 필요한 4가지 데이터 영역Category을 <그림 4>에 정리하였다.

대상의 차원은 사회와 환경에 대한 결과를 경험하는 이해관계자가 누구인가를 정의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기존 결과에 대한 만족 수준이 기업이 제공하는 결과에 비해서 얼마나 낮은 수준Underserved인가를 이해하는 것이다. 기업은 다음과 같은 5가지 타입의 이해관계자를 가지고 있다: 고객, 직원, 지역사회, 공급사와 유통사, 그리고 지구 이러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디에서 결과를 경험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은 기업과 투자자가 범주에 맞는 임팩트에 집중하도록 한다.
대상에 대한 또 하나의 질문은 “베이스라인Baseline이 무엇인가?”이다. 베이스라인이란 이해관계자가 기업의 활동을 경험하기 전에 인식하고 있던 기존 결과의 수준을 말한다. 이 기준에 따라서 얼마나 높은 임팩트를 제공할지도 결정된다. 또 다른 질문은 “어떻게 이해관계자를 분류할 것인가?”이다. 사회인구학적인 그리고 행동기반의 데이터가 기업과 투자자로 하여금 이해관계자들을 분명하게 구분되고 실행이 가능한 그룹으로 나눌 수 있게 해준다. <그림 5>에 대상에 대한 4가지의 데이터 카테고리가 설명되어 있다.

“기업이 제공하는 결과가 얼마나 크고, 깊고, 장기적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수준의 차원이다. 수준의 차원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스케일Scale, 깊이Depth, 그리고 기간Duration에 대해서 결과가 어느 정도 중요도가 있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스케일이란 결과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숫자이거나, 지구인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게 된다. 깊이는 사회와 환경에 대한 변화를 이해관계자가 경험하는 정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기간은 이해관계자가 결과를 체험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결과의 스케일: 스케일은 결과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숫자로, 직원, 고객, 혹은 유통 사업자 등이 될 수 있다. 결과의 중요도가 스케일로 표현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5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과 10만명에게 영향을 주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스케일만으로 중요도를 평가할 수는 없는데, 2만명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해서, 실제로 그들의 삶이 더 나아졌다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따라서, 깊이와 기간을 동시에 고려해야만 한다.

결과의 깊이: 깊이는 사회 및 환경에 대한 변화를 이해관계자가 느끼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 정도는 기존에 느끼는 베이스라인의 수준과 현재 이해관계자가 느끼는 수준의 차이로부터 산출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테스트 점수에서 10점 향상, 월급의 30% 인상, 혹은 CO2 배출의 5천톤 절감과 같은 것들이다. <그림 6>에서 깊이의 예시를 볼 수 있다.

결과의 기간: 기간은 결과를 경험하는 기간의 길이로서 표현되는데, 이는 직관적으로 중요하다. 이해관계자는 긍정적 결과는 가능한 오래 경험하고, 부정적 결과는 짧게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큰 자원을 투자하는데, 그 보상이 앞으로 긴 시간 동안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월드뱅크의 연구에 따르면, 일년간의 교육비가 추가되는 것은 시급이 9% 상승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결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고려는 기업과 투자자로 하여금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게 하고, 그들의 활동이 이해관계자에게 단·중·장기에 걸쳐 줄 수 있는 영향을 가늠하게 해 준다.

결과에 대해서 얼마나 기업의 활동이 기여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기여의 차원은 기업과 투자자에게 시장이나 사회 시스템이 일상적으로 해온 것에 비해서 얼마나 자신들의 활동이 사회와 환경에 기여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결과의 깊이에 대한 기여 데이터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기여 차원에서 기간에 관한 데이터도 기업 활동에 의한 기간에서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깊이에 대한 기여: 깊이에 대한 기여를 측정하는 방법은, 무작위 시험부터 시장 조사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앞의 결과의 깊이와는 다르게, 아래의 공식으로 도출할 수 있다:
<기업의 기여 깊이> = <해당 기간의 결과> – <일상적인 결과>
이러한 개념을 <그림 7>에서 예시로 표현하였다.

기간에 대한 기여: 기간에 대한 기여도 앞의 깊이 기여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활동이 기간의 연장이나 단축에 얼마나 상대적으로 영향을 주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알 수있다. <그림 8>에 이의 예시가 표현되었다.

리스크 차원은 결과가 기대와 다를 확률과 결과를 경험하는 사람이나 지구의 관점에서 차이가 현실로 나타날 확률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기업과 투자자가 결과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완화시키도록 한다. 어떤 결과 리스크의 타입들이 존재하는가? 이 질문의 답은, “9개의 리스크 타입들이 존재한다”로, 그들은 다음과 같다:

결과 리스크의 분석을 위해서 기업과 투자자는 특정한 사회 및 환경적 결과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의 확률과 이후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서는 분석된 결과를 통해서 기업의 비지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림 10>은 리스크를 분석하기 위한 일반적인 매트릭스를 보여준다.

이상으로 우리는 IMP에서 제공하는 임팩트관리의 핵심 내용들을 살펴 보았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어떻게 기업이 임팩트관리를 할 수 있는가를 살펴 보자.

 

기업의 임팩트관리

기업이 임팩트관리를 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과정은 다음의 4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1 파악Assess: 위에서 본 5가지 차원에서의 임팩트 데이터를 파악하여 어떤 임팩트가 중요하며, 이들의 영향과 성과가 어떤지를 파악
2 비교Compare: 임팩트 측정 과정을 5가지 차원과 일치시킴으로써, 기업은 자신의 임팩트 성과를 동종 기업들의 결과와 비교
3 목표 설정Set Goals: 임팩트의 5 차원들을 이용하여 기업은 재무적 제약 내에서 자신의 긍정적/부정적 임팩트를 증가/감소시키려는 목표를 설정
4 소통Communicate: 기업은 자신의 임팩트 목표를 정의하고 그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

<그림 11>에서 어떻게 기업이 자신의 총 임팩트를 분류할 수 있는지를 알아 보자.

기업시민의 길은 한 마디로, ‘사회와 환경에 대한 임팩트를 높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ABC 경로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A(위해의 회피) 수준에 있는 활동은 다음 단계인 B(이해관계자에 혜택)의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서 관리가 필요하고, B의 수준에 있는 활동은 C(솔루션에 기여)로 향상시켜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에서 살펴본 임팩트관리의 기반이 갖춰지고, 이를 통하여 제대로 된 임팩트의 측정과 관리가 기업시민에게 필수적이다. 기업시민의 길은 모든 활동들이 실질적으로
“사람과 지구에 높은 긍정적 임팩트를 가진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완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