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K-기업시민

 

 

 

2023 ICCC, 회복탄력성을 다시 생각하다

지난 4월 말, 미국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센터(Boston College Center for Corporatie Citizenship, 이하 BCCCC)에서 2023 국제기업시민 컨퍼런스(International Corporate Citizenship Conference, 이하 ICCC)가 개최되었다. ICCC는 BCCCC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199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후원사 타겟(Target)의 본사가 위치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일간(4.30~5.2) 진행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례없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급변하는 세상에서 ‘회복탄력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고해보자는 취지에서 ‘회복탄력성을 다시 생각하다(Rethink Resilience)’라는 주제에 대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 실무자 500여 명이 모여 이에 대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메인 스테이지 이벤트와 일일 브레이크아웃 세션 외에도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기업시민 이노베이션 어워즈(Corporate Citizenship Innovation Awards)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올해는 세계 각국의 뛰어난 기업들이 제출한 혁신적인 솔루션 50여 개 중 포스코가 실천하고 있는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을 활용하여 바다숲을 조성하고, 패각을 철강 부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바다 생태계 보호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아시아 기업 최초로 환경 혁신 부문 상(Eco-Innovator)을 받았다.

BCCCC 캐서린 스미스 센터장은 “포스코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며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 나가는 기업이며,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구체화하여 경제적,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음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 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기업시민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ICCC에서 소개된K-기업시민 사례

올해 개최된 ICCC에서는 K-기업시민을 글로벌 차원에서 알리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경영연구원, 현대차정몽구재단, 그리고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참여하였다.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임팩트의 성장(Grow Your Impact: Expand Your Team)’ 세션에서 포스코 1%나눔재단의 주요 활동과 어떻게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최 실장은 임직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핵심 요소로 ‘직원과의 소통’과 ‘투명성’을 꼽았다. 즉, 기부자들(임직원)과 수혜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기부자들과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고준형 원장은 이번 컨퍼런스의 전체 주제이기도 한 ‘회복탄력성을 다시 생각하다’ 세션에서 포스코그룹의 리얼밸류2 경영과 기업의 회복탄력성에 대해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분류한 리얼밸류 경영의 3단계를 소개하며, 리얼밸류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회복탄력성 확보에 기여한다고 보았다. 또한,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까지 포괄하는 리얼밸류는 계량화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며, 데이터 중심 보고서보다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 환경 트렌드’ 세션에서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의 최재호 사무총장이 ‘온드림소사이어티’의 사례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온드림소사이어티는 지난해 4월 재단이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이들이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최 사무총장은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재단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임가영 수석연구원은 사회적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프로젝트인 SPC(Social Progress Credit, 사회성과인센티브)와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모두 추구하는 DBL(Double-bottom line)에 대해 소개하는 등 소셜임팩트 측정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그리고 기업 재단의 임팩트 측정을 위한 학습공동체 ‘임팩트 파운데이션 러닝커뮤니티’ 사례도 공유했으며,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오준환 실장은 SK사례를 통해 스코프3(Scope3) 측정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