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활동참여가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대립이중경로와 상황요인에 대한 연구: 조절된 다중병렬매개모형 분석

인사조직연구 2022년 2월 제30권 제1호, pp. 45-76

 

차혜민(고려대학교 국제경영 전공 박사과정)
전재욱(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문형구(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기업은 기업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관여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으로 시민적 의무를 수행하여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존 연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이 그들의 긍정적 태도와 행동을 촉진함으로써 조직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기업시민활동에 참여를 요구받은 조직원이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자원고갈(resource depletion)과 자원충실(resource enrichment)이라는 양면적 관점을 기반으로, 구성원의 기업시민활동참여가 그들이 갖는 이중적 태도(업무과중인식, 일의 의미와 보람)를 통하여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심리적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심리적 반응의 정도를 조절하는 다양한 상황요인을 조사함으로써 참여 구성원의 업무과중인식을 줄이고 일의 의미와 보람을 통해 조직시민행동을 높이는 방안을 탐색하였다. 본 실증연구는 다양한 기업시민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온 국내 P사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종단적 설문조사를 통해 획득한 200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결과에 따르면, 첫째, 구성원의 기업시민활동참여는 그들의 일의 의미와 보람의 인식을 통해서 조직시민행동에 정(+)의 간접효과를 미쳤다. 하지만,  업무과중인식을 통한 간접효과는 부(-)의 방향성은 띄었으나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기업시민활동과 기업의 핵심역량과의 관련성(내재성)이 낮고, 참여 속에서 구성원이 강점을 활용할 기회가 제한적이고, 기업시민활동에 대한 정당성 인식이 결여되고, 참여자의 이타성이 낮을 때, 기업시민활동참여가 업무과중인식을 통해 구성원의 조직 시민행동에 미치는 부(-)의 간접효과는 유의미하게 강화되었다. 셋째, 이러한 조절요인들이 높을 때, 기업시민활동참여가 일의 의미와 보람을 통해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정(+)의 간접효과는, 낮을 때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상의 실증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연구의 한계와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자료]-[논문 및 서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건설 현장의 기업시민행동: 포스코 A&C의 BIM 기반 3D 시각화 콘텐츠를 활용한 안전교육 사례

윤리경영연구 2021년 12월, 제21권 제2호, pp. 021-043

 

구자숙(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강혜선(경희대 경영대학 강사)

 

본 연구는 기업시민행동을 위한 노력으로서 BIM 3D 시각화 콘텐츠를 활용한 포스코 A&C의 안전 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그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포스코 A&C는 건축물에 대한 정보들을 시각화하고 디지털화해 건축 프로젝트의 이해관계자들이 정보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기억하도록 만든다는 BIM 콘텐츠의 이점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BIM 교육 대상자와 일반 근로자 간 비교 분석(t-test)을 통해 BIM 콘텐츠가 교육 경험자의 교육 만족, 안전 지식, 현장 지식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작업자가 조직 내 안전 이니셔티브에 대한 높은 인식을 가질 수 있게 함을 확인했다. 또한 조직이 안전에 대해 높은 이니셔티브를 가진 것으로 작업 자들이 인식할 때 안전 행동과 일 만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심리적 안전감의 매개 효과를 통한 효과임을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기업이 바람직한 사회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는 맥락 하에서 본 연구의 결과가 국내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건설사의 기업시민행동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자료]-[논문 및 서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업시민, 미래경영을 그리다

기업시민, 미래경영의 길이되다

기업시민의 길

침수 피해를 복구 중인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보내주세요!

 

아래의 댓글창에 “침수 피해를 복구 중인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응원메세지”를 보내주세요 🙂

기업시민 경영과 ESG 과목’ 5개 대학, 4개 그룹사와 Start!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ESG 이슈 급부상에 대한 대학의 관심 증가를 고려하여 미래세대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시민 개념 및 포스코 사례 학습을 통한 기업시민형 인재 Pool 확대를 위한 기업시민 과목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한 기업시민 교과과정에는 21개 대학 231명이 참여하여 기업시민에 대한 필요성과 개념, 실천방법 등을 학습하였다.

올해 2학기에는 숙명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포스텍, 서울여대에서 기업시민  경영과 ESG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에서는 강의 지원은 물론 기업시민 실천아이디어 연합발표회인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등을 지원하고자 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수행할 기업시민 PJT에는 포스코를 비롯하여 P-인터내셔널, P-스틸리온, 엔투비, 그리고 포스코 해외법인(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함께 참여하여 주제를 제공하고, PJT 수행을 위한 멘토링도 제공해줄 예정이다.

하반기 동안 추진한 기업시민 PJT 결과는 각 대학별로 우수팀을 선발한 후, 12월 초 포스코센터에 함께 모여 연합발표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좌) <미래기업의 진화모델, 기업시민> 수업에 참여한 ‘포스텍 학생’과 GYP(Global Young leader Program)으로 포스텍에 온 ‘해외 교환학생’들 / (우) 기업시민경영과 ESG 과목 포스터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는 수도권 대학만이 아닌 전국 대학으로 기업시민 과목 확산 체계 마련을 위해 표준교재를 제작하고,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기업시민형 인재풀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향후 기업과 사회에서 기업시민형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나가고자 한다.


 

제7회. 사회혁신을 위한 공간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

2022년 8월 25일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제7회 기업시민 · ESG 러닝랩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서 오픈한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설립 5년차를 맞아 ‘인재, 공간, 지식 플랫폼’ 사업개발을 통해
글로벌 재단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온드림 소사이어티를 올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미래세대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입니다.

1층에는 커뮤니티 스페이스, 6층에는 H-온드림 라운지와 H-온드림 오피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7회 기업시민 · ESG 러닝랩 현장스케치

When a firm turns over a new leaf: Organizational learning from concealed misconduct and disclosed cases

김준(美 에모리대학교 박사과정)

– summary –

본 연구는 James March와 카네기 학파에서 시작된 조직학습이론에 기반하여 기업이 상습적인 불법행위에 빠지게 되는 매커니즘을 분석하였다. 조직학습이론은 그동안 경험으로부터의 학습과 조직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조직은 어떻게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해가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여 왔다. 특히 경험 중에서도 실패의 경험은 성공의 경험보다 더 강력한 배움의 원천으로 여겨진다. 이론을 뒷받침하듯 실패를 경험한 조직은 이후 점차 경험했던 것과 유사한 종류의 오류(error)를 줄여나간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후 유사한 실패를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기업들이 현실에 나타나면서 ‘실패로부터의 학습이론’을 더 구체화시킬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본 연구 역시 이러한 학문적 흐름에 이론적으로 기여하기 위하여 조직의 오류가 외부에 공개되었을 때와 공개되지 않고 조직 내부에서만 인식되었을 때 조직의 학습곡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하였다.

본 연구는 기업의 불법행위를 하나의 오류로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는 제도적 규칙에 대한 위반행위를 오류로 보아온 기존 연구들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불법행위는 기업에게 있어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고,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불법행위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매우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활동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현상을 실패로부터의 학습이론과 연결 지어 생각할 때 우리는 큰 모순점에 도달하게 된다. 유사한 불법행위를 반복해서 저지르는 기업은 왜 과거에 경험한 오류로부터 학습하지 않는 것인가?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제시한다. 첫째, 기업이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지만, 기업 외부에서는 그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불법행위가 은폐되었을 때, 이후 해당 기업은 유사한 불법행위를 더 많이 저지를 것이다. 둘째, 반면 기업이 저지른 불법행위가 관리 또는 감독 당국에 적발되었을 때, 기업은 해당 불법행위 이외에 다른 유사한 불법행위들도 줄여나갈 것이다.

조직학습이론에서 기업이 오류를 줄여나가는 유인은 오류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에서 비롯된다. 불법행위가 노출되었다는 사실은 기업에게 손실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일종의 신호 역할을 한다. 반면, 기업의 불법행위가 드러나지 않았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불법행위에 나서더라도 적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 시장을 감독하는 기관의 감시수준이나 주의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유사한 종류의 오류를 줄여나갈 동기를 찾기 어렵게 된다. 기업 범죄에 관한 기존 연구에서는 기업이 불법행위 나아가기 위해 동기와 기회가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런 기존 연구에 비추어 보면, 은폐된 불법행위는 현재 시장에 불법행위의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동기가 있는 기업은 불법행위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 반면 외부에 기존의 불법행위가 노출된 기업으로서는 현재 시장에 불법행위의 기회가 없거나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설사 불법행위의 동기가 있더라도 실제로 실행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러한 가설을 확인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코스피 100대 기업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저지른 공정거래법 위반 사례를 분석하였다. 계량적 분석 결과 표본 기업들은 스스로 혹은 다른 표본 기업들이 더 많은 불법행위를 은폐하고 있을 때 추가적인 불법행위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신이나 다른 기업들이 저지른 기존의 불법행위가 더 많이 적발되었을 때에는 추가적인 불법행위에 잘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크게 조직학습이론에 대한 이론적 기여와 기업범죄 연구와 관련해 상습성이 형성되는 매커니즘을 발견하고 설명했다는 두 측면으로 정리될 수 있다. 우선 이론적으로는 기존의 조직학습이론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오류의 반복성이라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제시하였다. 오류가 조직 외부에 알려졌을 때와 내부적으로 은폐되었을 때에 따라 조직의 학습 곡선이 달라지는 관계를 조명하였다.

또한 불법행위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하기 전에도 행위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만으로 예방효과가 있다. 이러한 예방효과가 해당 불법행위뿐만 아니라 유사한 종류의 다른 불법행위에도 역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해당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가시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특정 조직에 대한 스캔들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나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곤 한다. 이후 수사과정, 취재과정 등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위가 연이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해당 기업에 집중되고, 사회적 자원이 해당 기업을 조사하는데 사용된 결과이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하나의 불법행위가 노출되었을 때 다른 행위에 있어서도 조심스러워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 본 내용은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AKMS(한인경영학자협회)가 주관한 “제1회 Corporate Citizenship Research Award”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논문을 요약한 자료입니다.

 

제1회 Corporate Citizenship Research Award 수상소감

최근 미국 학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학자들의 소식을 점점 더 많이 접하고 있으며,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막론하고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의 숫자도 과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큰 학문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경영학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매우 뛰어난 연구들이 매년 AKMS에서 상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시민연구상 수상작으로 저의 연구를 선정해주신 것은 저의 연구가 선배 학자들의 그것만큼 뛰어나다는 것보다 앞으로 선배 학자들의 뒤를 이어 의미있는 연구를 많이 하라는 격려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사회를 위해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