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 지역 초등학교 직원자녀 대상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 1월 8일부터 3주간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00여 명 참여
– 100% 영어로 수업하고 과학실험, 제철소 견학 등 다양한 활동도 체험
– 기업시민 피플 관점에서 육아기 부모들의 일과 삶의 균형 지원
– 기업시민·ESG 강의를 통해 엄마·아빠와 일상에서 함께 할 기업시민 활동 모색   

 

포스코가 1월 8일 포항·광양 지역 직원자녀 대상 ‘어린이 영어캠프’를 개최했다. 포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직원 자녀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방학 동안 직원들의 육아를 돕고자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영어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포항, 광양 지역에서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했다. 이번 어린이 영어캠프는 3주간 포항제철초등학교와 광양제철초등학교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며, 포항, 광양 지역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인재창조원, 외부 외국어전문교육기관과 협업해 원어민 중심의 100% 영어수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반을 배정받은 아이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영어수업을 하고, 금요일에는 과학실험, 예체능 활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했다. 특히, 부모님이 일하는 제철소 견학, 에너지 절감과 자연보호를 주제로 한 ESG 특강 등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쉽고 재밌게 경험할 시간도 가졌다. 온라인 러닝센터을 통해 집에서 추가학습도 할 수 있다.

어린이 영어캠프에 참석한 한 학생은 “영어캠프에 와서 기쁘고, 엄마가 무슨 일을 하시는지도 알게 됐다. 엄마회사가 사회와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 새로 만난 친구들과 재밌게 영어놀이도 하고 열심히 배워 영어를 잘하고 싶다.” 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육아지원 프로그램 등 기업시민 피플 관점에서 육아기 부모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기업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금번 기업시민·ESG 교육에서 자녀들이 제안한 실천 활동들을 포스코 임직원이 참여하는 특별 챌린지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 설명
(상단) 아이들이 엄마아빠와 함께할 실천활동으로 제안한 내용들
(하단) 이노마드 박혜린 대표가 기업시민·ESG 강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해 참석한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장애인 웹툰 작가 양성을 위한 Drawing Your Personas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여섯 번째 이야기!

[참여사 : ①포스코휴먼스(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장애인식 개선 등 장애인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애인 웹툰 시나리오 제공), ②충현복지관(발달장애인 웹툰 작가 교육생 제공, 웹툰 제작 기술 등 교육) 등]

 

안전이란 모두가 지키고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최우선 가치입니다.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서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 웹툰 작가 자립 지원과 발달장애인의 안전인식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바로 올해 2년차를 맞은 Collective Impact 사업인 ‘Drawing Your Personas’입니다.

발달장애인 전문 기관인 서울 충현복지관은 발달장애인 웹툰 작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운영중입니다. 포스코휴먼스는 올해 이 중 8명의 우수 교육생을 선발하여 일상 속 안전을 주제로 한 웹툰을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웹툰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숙한 수단으로 이를 통해 안전 의식을 높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한 결과인데요, 휴대전화를 보면서 걷지 않기, 안전수칙을 지키면서 수영하기, 상한 음식 먹지 않기, 빙판길 등 위험한 곳은 조심하기 등 발달장애인이 일상속에서 겪는 위험 상황이나 주의해야 할 점을 적극 반영하여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웹툰을 그리는 발달장애인 작가들

웹툰 작가 기술 교육

 

특히 웹툰 시나리오는 2013년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이상엽 동화작가 겸 포스코휴먼스 기업시민섹션 리더가 직접 제작하였고 이것이 열정 넘치는 작가들과 만나 아주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그림체를 가진 웹툰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상한 음식 먹지 않기’라는 주제로 김윤상 작가가 그린 웹툰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렇게 2022년 6명, 2023년 8명, 총 14명이 작가들이 각 5개 작품을 제작하여 현재까지 총 70개 웹툰 작품이 축적되며 발달장애인 작가, 포스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win-win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우선 제작 과정에서 다양한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만날 기회를 얻고 제작비 지원도 받아 이 분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 포스코휴먼스와 충현복지관은 웹툰이 내용도 쉽고 재밌게 구성된 만큼, 안전체험 KIT를 별도 제작하여 포항 및 광양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발달장애인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된 윤지원 발달장애인 작가님께서 Collective Impact사업과 Draw Your Persona사업을 설명하는 웹툰 특별편을 제작해주셨는데요, 이를 감상하시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AI기반 로드킬(Roadkill) 방지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다

포스코그룹 연합공헌활동,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참여사 : ①포스코DX(AI솔루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설치), ②국립공원공단(야생동물 AI 학습 데이터 제공, 로드킬 시범지역 대상지 제공 등) 등]

 

여러분은 혹시 로드킬 경험이 있으신가요?

로드킬은 동물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를 뜻하는데요, 최근 5년간(‘17~’21년) 고속도로에서는 약 7,500건, 국립공원에서는 약 1,200건에 달하는 로드킬이 발생하였습니다. 로드킬이 발생하면 운전자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지만 사고난 동물 역시 사망하기 때문에 생물다양성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로드킬 위험에 처한 고라니

 

포스코DX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분야 선두주자로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을 잡고 로드킬 방지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하는 Collective Impact 사업을 올해 시작했습니다. 바로 AI기반 로드킬 방지로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사업인데요, 현재 국립공원에는 로드킬 다발생 구간에 안내표지판, 울타리, 생태통로 등을 설치해 로드킬을 방지하고 있는데, 이를 Smart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입니다.

 

포스코DX는 Collective Impact사업의 일환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內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에 AI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설치하였고 2023년 9월부터 가동 중입니다. AI 시스템은 동물 인식 및 분류 소프트웨어, 인식 센서(CCTV, 라이다 센서), 출현 알림 전광판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야생동물이 모니터링 대상지에 출현한다면 CCTV와 라이다 센서가 이를 인식하여 전방 표지판을 통해 즉각 출현 여부를 운전자에게 알리게 됩니다.

 

대부분 로드킬은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경고 신호를 보고 감속함으로써 로드킬 발생 확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나아가 많은 야생동물은 야행성이므로 표지판에 경고 메시지가 깜빡거리는 순간 운전자는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과속 카메라를 설치하여 운전자가 인위적으로 속도를 낮추게 할 수 있지만 AI 로드킬 방지 시스템은 또 다른 중요한 용도가 있습니다.

현재 국립공원에서는 자체 앱을 활용하여 사체나 부상 동물을 실시간 보고하고 공원별로 로드킬 발생 건수를 엑셀로 수기 기록하는 모니터링 수준으로 관리 중인데요, 센서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로드킬 방지는 물론 국립공원 입장에서도 출현하는 야생동물 정보 수집을 통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갯벌에 있는 게를 갯벌 사진을 찍어 수기로 세고 있는데, 센서를 통해 자동 카운트 하는 등 센서 이용 범위를 다양하게 확대하여 생물다양성 보존 업무를 Smart化 할 수 있어, 국립공원 측에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에는 전국 국립공원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대산에도 AI 로드킬 방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CI사업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까지 달성하려는 포스코DX,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응원합니다!

건강한 환경을 위하는 먹거리 기업, 네슬레와 얌브랜즈

최근 식량 생산과 소비에 따른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권고사항이 나오고 있다. UN은 거름과 비료 관리 개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황폐화된 땅 복원과 같이 더 나은 농업 실천을 활용하는 실천지침을 권고했다. 식량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일부 기업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더욱 지속 가능한 제품과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전략을 바꾸고 개선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의 최전방에 네슬레 USA와 얌브랜즈(Yum! Brands)가 있다. 이 두 회사가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고 장기 목표를 향해 긍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해 준 실천 활동과 최근 혁신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음식의 힘을 깨우는 기업, 네슬레

네슬레는 미국에서 네슬레 USA,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 네스프레소, 네슬레 퓨리나펫케어(Nestlé Purina PetCare Company) 네 개 사업 분야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을 위한 광범위한 식음료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네슬레 미국 사업장에는 3만 명 이상의 직원이 있으며, 미국 가정의 94%에 네슬레 브랜드 제품이 있다. 네슬레는 2050년까지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네슬레는 조달하는 원료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하는 패키징, 제품 제작법과 운송법, 그리고 지역사회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혁신적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환경과 비즈니스 모두에 지속 가능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재생·건강 식품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미 많은 약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예를 들어, 토양 개선, 용수와 에너지, 비료 사용 절감, 기후변화의 영향력 감소라는 목표에 따라 올 초 디지오르노(DiGiorno) 브랜드에서 밀 농가를 대상으로 재생 농업 실천지침을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주요 밀가루 공급업체 2곳과 파트너십을 통해 십만 에이커 이상의 농지에 재생 농업 지침을 지원하는 것으로, 십만 에이커는 디지오르노 피자에 사용되는 밀의 양을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최근 네슬레는 카길(Cargill)과 미 어류·야생동물재단(NFWF, National Fish and Wildlife Foundation)과 팀을 이뤄 향후 5년 간 미국 내 170만 에이커에 이르는 땅에 지속 가능한 방목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최고의 민간 재생 목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목장주들이 자발적 농업 실천지침을 채택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수질 및 초원 서식지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등 토지와 야생동물, 기타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민간 토지 소유자와 지역 보존 단체를 통합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 대평원, 서부산맥, 중서부 및 남동부 지역을 포함하여 15개 이상의 주에서 탄소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체가 협력하면 전문 지식을 활용하고 재생 농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필수적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라고 네슬레 USA의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조달 담당 이사인 에밀리 요하네스(Emily Johannes)는 말했다. 또한 “재생 농업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농부와 목장주가 토지를 복원하고 탄소를 흡수하며 우리 환경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농장 실천 활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슬레는 세계 최대 커피 브랜드인 네스카페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통합 농사법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부터 네슬레는 전 세계적으로 책임 있는 원료조달, 농민 생계 향상, 환경 영향 감소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으며, 최근 네스카페 2030 계획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여기에서 나오는 돈은 농민들이 유기농 비료를 도입하여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산림농업과 간작을 증진시켜 기존 커피 나무를 잘라내고, 질병과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으로 대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선두주자, 얌브랜즈

얌브랜즈(Yum! Brands)는 세계에서 가장 큰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하나로 155개 국가와 영토에서 1,500개의 가맹점이 55,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로는 KFC, 피자헛, 타코벨, 해빗버거그릴(Habit Burger Grill)이 있다. 얌브랜즈의 ESG 계획은 ‘착한 성장을 위한 우리의 레시피’로 여기서 ‘착한’은 사람과 음식, 지구라는 3大 핵심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장’에는 과감한 매장 개발, 문화와 인재 육성, 연관성 있고 알아보기 쉬운 독특한 브랜드, 그리고 탁월한 운영능력이 포함된다.

얌브랜즈는 탄소 감축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포함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는 많은 일을 실행에 옮겼다. 2030년까지 매장과 핵심 단백질의 배출 원단위를 2019년 대비 46% 감축하는 등 기후 목표에 헌신해 왔으며, 두 핵심 사업부문인 매장과 공급망에서의 감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장 부문의 경우, 직영 및 가맹 매장 모두 효율성과 재생 에너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어, 2019년에 비해 원단위 기준으로 직영 매장에서는 57%, 가맹 매장에서는 28% 감축했다. 공급망 부문에서는 소고기, 유제품, 가금류와 같은 주요 단백질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3대 전략
(특정 시범 프로젝트, 업종 참여, 데이터 개발 투자)을 채택하고 있다.

또 다른 중점 분야로는 재활용과 퇴비화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골판지 및 폐식용유 등에서 발생하는 운영 폐기물 감축이 있다.

산림 관리에 투자하기 위해 얌브랜즈는 2019년 뉴욕산림선언(NYDF, New York Declaration on Forests)을 지지했다. 또한 소고기, 대두, 팜오일, 제지 제품 등 농산물을 생산할 때 산림파괴를 방지하려는 민간부문의 목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NYDF 회원들은 2030년까지 천연 숲 손실을 끝내기로 공동 합의했다. NYDF의 창립 원칙을 활용해 얌브랜즈는 매장이 소고기와 대두 제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를 포함해 공급망 전체를 평가했다. 2022년 소고기 공급의 98%가 산림 손실 위험이 낮은 지역에서 조달되었으며, 해당 공급의 81%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된다. 얌브랜즈는 매장 요리유로 사용되는 팜오일의 지속 가능한 조달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으며, 포장재 역시 책임 있게 관리된 삼림과 재활용 원료로 생산된 섬유를 사용한 종이 포장재로 100% 구매하기로 했다.

또한 고객과 매장을 위한 포장법을 고려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포장과 폐기물 감축에 대해 더욱 순환적 접근을 취한다. 지난 해, 얌브랜즈는 불필요한 포장 줄이기,소재 전환, 회수 및 재활용 시스템 개선 지원, 순환성 투자라는 네 개의 주요 영역을 포함해 신규 교차 브랜드 포장 정책을 마련했다. 정책이 시작된 이후, 모든 브랜드에서스티로폼과 발포 폴리스티렌을 전면 금지했고, 제휴와 지지를 통해 재활용과 퇴비화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회수 가능한 종이 및 판지 포장 솔루션을 추가 개발하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25년까지 얌브랜즈는 모든 브랜드, 모든 포장물에 추가된 과불화알킬,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과 프탈레이트(Phthalates), 비스페놀 A(BPA)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내 매장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50%를 줄이고, 고객에게 제공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이다.

“우리의 노력을 핵심 업무에 더욱 통합하면서, 글로벌 조직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속 가능성 전략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최고 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이자 대정부 관계 부사장 존 힉슨(Jon Hixson)은 말했다. “계속 진행해 나가면서, 우리는 팀과 가맹점, 공급업체, 산업 및 NGO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선도하는 포스코이앤씨

1. 포스코이앤씨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

포스코이앤씨(POSCO E&C)는 2023년 3월 기존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앤씨(E&C)는 자연처럼 깨끗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상징하는 챌린지(Challenge)를 의미합니다.

사명변경과 함께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업의 한계에 도전하는 혁신기업’을 뉴비전으로 선포하고, 그룹의 핵심사업인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수행을 통한 그룹 비전 Realizer, 국내외 미래/친환경 신사업 확대를 추구하는 친환경 Challenger를 거쳐 그룹사 연계 사업 기회를 제안하는 Activator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 플랜트, 인프라, 건축 중심의 사업을 벗어나 탄소저감 솔루션과 청정 그린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Eco Biz와 미래도시와 스마트 인프라를 구현하는 Urban Biz를 성장의 양대 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2. 포스코이앤씨에서는 기존의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비즈니스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하여 어떠한 기업시민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선제적 탄소감축과 저탄소 Biz 확대로 건설분야 탄소중립 선도”

포스코이앤씨에서는 뉴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포토폴리오를 혁신하고, 수행방식을 고도화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친환경 수소 인프라·해상풍력·소형모듈 원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수행방식 고도화 측면에서는 건축물 탄소 배출의 범위를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과정 평가) 관점으로 확대하여, 건물운영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까지 고려하는 ‘제로에너지빌딩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재와 시공단계 탄소감축을 위해서 Off Site Construction 공법(모듈러, Pre-Fabrication)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기반의 ‘건설 전 과정 온실가스 관리시스템’

2021년에는 건설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직원, 협력사, 고객 등과 협력하여 건설 자재부터 시공, 운영, 폐기 全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시범 현장 운영, 빅데이터 기반의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구축,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 지원 강화, 온실가스 감축가이드라인 발간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2년 처음 참여한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평가(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서 선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리더십등급(A-)을 획득하였고,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건설 전과정 탄소배출량 중 Scope1,2는 3%를 차지하며, 건물 운영과 자재에 해당하는 Scope3가 97%를 차지하고 있어서 건설업의 탄소배출 특성상 Scope1,2 감축과 더불어, Scope3를 포괄하는 적극적인 감축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Scope3를 포함한 탄소 감축목표를 고도화하여 2024년 1월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SBTi)’ 승인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룹사에서는 최초이며, 국내 건설사에서는 3번째 SBTi 승인 획득입니다. 앞으로 SBTi 승인 목표에 따라 Scope1,2에서는 현장 및 보유 건물의 자발적 감축노력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감축을 추진하고, Scope3에서는 친환경 건축기술 개발 가속화 및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밸류체인 탄소감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3. 포스코이앤씨에서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22년 국내 대형건설사 중 유일하게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했습니다. 안전한 건설현장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통한 건설현장에서의 생산성과 안전 확보”

건설현장에서 생산성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 다양한 ‘Smart Construction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구축한 Advanced BIM Model(3D 도면부터 공기 조달, 구매, 유지보수까지 디지털 모델링 구현)을 통해, 친환경 건축 리모델링 및 초고층 타워 건설 등에서 고난도 정밀 시공과 공정 최적화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밀 항공 측량이 가능한 드론, 인력을 대신하여 밀폐공간이나 위험예상지를 사전 탐사하는 사족보행 로봇, 수중 구조물 시공 현황을 파악하는 수중 드론 등 건설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상용로봇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 관리 체계 및 교육 강화를 위해 2020년부터 건설업 3대 사고유형인 추락, 낙하, 충돌을 중심으로 ‘불안전 선행관리 제도’를 시행하여, 작업장 내 모든 유해 위험 요인을 발굴 및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전 직원 및 현장 근로자가 현장 내 숨겨진 위험요인을 발굴 및 개선하기 위한 ‘위험드러내기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이프티 아카데미(Safety Academy)’를 통한 안전보건 역량 향상 프로그램 제공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안전버스’ 운영, ‘협력사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현장에는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교육을 위해 그림형 안전교육 자료 세이프티 북(Safety Book)을 비롯하여, 9개 국어 현장 안전교육 지원 및 외국어 소통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4.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넘어 함께 동반성장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Eco & Challenge Together, 동반성장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2021년 공사 협력사 대상으로 ESG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공사 등록업체를 대상으로 ESG평가를 의무화하고, 협력사별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ESG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2022년 400여개, 2023년 221개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동 기술 개발,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 강화 교육, 리모델링 사업수행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불량 레미콘에 의한 건물붕괴 사고가 사회적 위협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레미콘 운송정보시스템을 개발하여 차량별 배합정보, 정확한 물량 확인 등 ‘실시간 레미콘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운송차량의 위치 정보를 확인하여 대기시간을 최소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콘크리트공사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여 ‘2022 스마트건설챌린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기술나눔을 통해 동종사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룹사 협업으로 개발한 친환경 시멘트 ‘포스멘트(PosMent, 포스코 고로 슬래그 시멘트)’는 일반시멘트 대비 고로슬래그를 60% 정도 배합하여 탄소배출을 60%까지 저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 레미콘사에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일로(Silo, 시멘트 등 고체 벌크 화물 저장소)가 추가적으로 필요함을 인지하여 중소레미콘사 6개 업체에 시멘트 사일로 설비를 지원하여 연간 47만톤까지 포스멘트 사용량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연간 22만톤 이상의 CO2를 감축하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그 외에도 에너지 자원의 투입과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제품 우선구매 제도’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및 건설업 최초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AAA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5.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생물다양성 보존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부탁드립니다.

“지속가능 도시를 위한 생물다양성 보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 TNFD(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자연관련 재무공시 태스크포스)에 가입하였으며, 생물다양성 보존 정책 및 실천지침을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변화와 생물다양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설업의 특성상,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 수행 전 과정에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구소멸 위기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로 통영 용호도 폐교를 활용하여 ‘고양이학교’를 조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재개발 지역의 동물 구조 및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는 건설문화 조성을 위해 ‘스틸 고양이 급식소’를 제작하였습니다. 이는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TNR(Trap-Neuter-Return)과 함께 도심 내 길고양이 민원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22년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공원에서는 폐자원을 활용하여 제작한 공공조형물 전시회를 개최하였는데요. 서울 문래지역의 작가 및 철공장인들과 협업하여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맞게 기후위기 시대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꿀벌, 길고양이, 고래 등의 조형물을 제작하여 전시하였습니다.

▲스틸 고양이 급식소

두 번째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봉착한 꿀벌의 번식과 미래세대를 위해 ‘비즈니즈(Bee’s Needs)’ 도시양봉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도 달빛공원 및 과천과학관에 도시양봉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5월 20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최초로 ‘Happy 벌’s Day’ 어린이 꿀벌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그 외에도 도시양봉가 육성과 채취한 꿀을 활용한 생물다양성 홍보 기념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즈 도시양봉 사업

세 번째로,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쓰레기 정화활동, 부안/영종도 염생식물 단지 조성 등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Bye! 블랙카본, Hi 블루카본’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은 숲이나 정글 등의 육상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수천년 동안 흡수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블루카본 조성을 위하여 부안과 영종도 일원에 염생식물인 칠면초와 퉁퉁마디를 파종하는 등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6. 인구구조 변화 및 MZ세대 직업관 변화 등 인재 확보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함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기술력과 전문성, 그리고 기업시민으로서의 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하여 다양한 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만들기”

포스코이앤씨의 인사관리 체계는 크게 3가지 방향입니다. 먼저, ‘자유로운 소통문화 정착을 통한 Soft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임원 단위 타운홀 미팅 및 부서간 크로스 타운홀 미팅, 노경협의회/영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래 전략사업과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가능한 직원 Skill 개발’을 위해 ‘경영직군’과 ‘기술인재’라는 두 가지 성장경로로 인재를 양성하는 ‘Dual ladder 성장경로’ 제도를 운영하여 직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기술 및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한 Re Skill & Up Skill 과정과 신사업 EPC 수행을 위한 실무인력 양성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Smart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하여 ‘자기개발 휴직제도’와 업무와 연계한 아이디어 및 솔루션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사내 학습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인 ‘ECO & REST’를 개발하였는데요. 이는 사내 학습 커뮤니티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현장에 적용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ECO & REST’는 근로자 휴게 여건 개선은 물론,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탄소감축 등 ESG 실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하여 12개(이 중 1개는 여성 전용)의 근로자 쉼터가 공급되었으며, 올해는 17개 정도가 현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친환경 근로자 쉼터 ECO & REST

 

7. 앞으로 기업시민 리더로서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은 무엇입니까?

“2050 탄소중립 전략 이행과 인권경영 내재화”

먼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적응 전략 이행’을 통해 친환경 사회 건설에 기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그룹의 성장에 기반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폭염,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현장의 물리적 Risk에 체계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2023년 하반기에 국내 건설업 최초로 ‘기후변화 적응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수립한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전사 ‘기후변화 적응 TF’를 운영하여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물리적 리스크를 진단하고 상세 Action Plan을 수립하여 올해 하반기부터 이행해 나가 현장 기후변화 대응력과 근로자 보건 관리 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임직원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ESG경영의 필요성을 깊이 공감하고, 특히 탄소중립, 인권경영 등 ESG경영 없이는 기업이 생존할 수 없다는 마인드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올해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기업시민 대표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그 동안 포스코이앤씨를 지지해준 고객과 지역주민들께 보답하고, 직원들의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주력하겠습니다.

 

8.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올해가 청룡의 해라고 하는데요, 용의 기운을 받아 독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비상하는 한 해 되시기를 바라고, 기업시민 뉴스레터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해 담대한 도전에 나서는 저희 포스코이앤씨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업시민 영리더스,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다

 

 

국내에서 폐기물로 취급되는 철스크랩 문제에 대응하여 자원순환을 촉진하고자 “스틸웨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시민들이 냄비/프라이팬, 우산대, 철 캔, 텀블러와 같은 폐고철을 투기하면 그에 상응하는 리워드를 받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었다. 수거된 폐고철은 엔투비의 유통 채널을 통해 철스크랩 수집 기지로 이송되어 재활용되며, 사용자는 식물 재배 키트나 포인트형 리워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재배 키트에는 철의 부산물로 만든 규산질 슬래그 비료와 규소 효과가 입증된 식물의 씨앗이 포함돼 있어 철의 자원 순환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단독주택밀집지역의 분리수거 한계점에 주목하며, 경의선 숲길을 첫 번째 시범 운영 장소로 선정하여 유동 인구와의 상호작용을 높이고자 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철강업계의 연대와 중소기업까지의 ESG 경영 실천을 통한 동반 성장을 이루고자 하며, 그린 철강 트렌드에 부합하는 슬래그 생산과 친환경적인 철의 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초록별, Wim(윔), JDS(정데이터 시스템) 등과의 사업 협업을 통해 고철 분류 기술을 강화하고, 포스코의 브랜드 가치를 충족시키면서 국내 철스크랩의 자급도를 높이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포스코 DX와의 협력을 통해 바닷속 ‘바다숲 회복’에 초점을 맞추었다. 해양수산부의 조사 결과, 성게가 동해 면적의 70%를 사막화 시키는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기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 주변 해역에서 성게 제거를 시행했으나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포스코 DX의 ‘Vision AI’ 기술을 활용하여 수중 드론으로 성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어획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안하였다. C Robotics에서 개발한 수중 진공청소기는 기존보다 3배에서 4배 이상의 효율을 보여 분당 약 90마리의 성게를 어획하며 기존 방식의 비효율성을 개선한다. 또한, 성게 껍질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게 껍질에서 유용한 성분인 탄산칼슘을 추출하는 공정을 구축하였다. 성게 껍질의 다양한 성분은 제설제, 피부미용 제품 등에 활용됨으로, 이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에, 앞으로 성게의 수거부터 제품 납품까지의 모든 과정을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제주의 습지는 매립, 폐기물, 무단투기 등의 인위적인 요인으로 파괴되고 있다.이로 인해 습지는 탄소 저장원에서 배출원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의 미활용 건물을 활용한 ‘비버 프로젝트’를 통해 습지 보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는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목표로 하는 포스코 이앤씨와 협력하여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의 미활용 건물과 방치된 폐교를 활용하여 비버 스쿨과 비버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용수 저수지의 폐기물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습지의 위기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환경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오염된 습지를 복원하기 위한 습지 지킴이 체험과 함께 포스코 이앤씨의 친환경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과 기업 간의 상생을 실천한다. ‘비버 프로젝트’가 제주의 람사르 지정 습지에 적용된다면 연간 최소 390억의 경제적 효과와 약 8만 톤 이상의 탄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사회 공동화와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친환경적으로 개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기존 축제에서 사용되는 디젤 발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도입하여 온실가스 발생과 환경 부하를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형 ESS를 도입하여 이차전지 업종을 공유하는 이온어스와 협력하며 기후테크 스타트업과의 성장을 모색했다. 또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드론 쇼를 활용하고 벤처기업 다온아이앤씨와 협력하여 친환경적인 축제를 실현할 수 있다. 동시에, 드론 쇼에는 다양한 테마를 담아 대중들에게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밸류체인(Value Chain)을 소개하고 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차전지 체험 부스와 다양한 환경 개선 방안을 도입하여 축제 참가자들에게 포스코퓨처엠의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한 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이로써 환경 측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NNC의 제품이 실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와 기본적인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다. 이에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한 SNNC의 기업 시민 활동을 전개하는 기획을 수립했다.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플라스틱을 수거하여 포인트 교환 시스템을 도입하여 업사이클링 블록을 제공하고, 노인들에게는 전기세 지원,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는 음식 바우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사이클링 블록은 pp 소재의 플라스틱을 가공, 손질 제작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며, 6천 조각으로 이루어진 약 7kg의 블록을 제작할 것이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직접 업사이클링 블록으로 생산 공정을 조립하는 활동을 통해 니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색다른 방법으로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 활동을 통해 오감 발달에 도움이 되며, 이 업사이클링 블록으로 미래 세대와 그 부모님들은 탄소 중립 교육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의 상징물이 담긴 굿즈를 제작하여 기업시민을 확장하고 포스코와 SNNC의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

지속가능성 공시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대의 도래

지난 11월에 IFRS(국제재무보고기준)재단의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월례회의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14명의 ISSB 위원들이 중국 비자를 받는데 길게는 3주가 걸렸지만 1명의 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모여 1주일간의 일정을 보냈다. 회의일정 이외에도 다양한 국제기구의 대표들과 중국의 경제인들과의 매일 종일 많은 행사를 하였다. 심지어 점심,저녁 식사행사 중에도 서너 개 기관의 발표를 보았고 레노버, 중국농업은행 등의 방문도 있었다.  예상보다 높은 중국 내 지속가능성 경영과 공시에 대한 관심과 열기에 놀랐다. 이 모든 행사의 공통적인 구호로 ‘지속가능성 공시의 새로운시대(New Era of Sustainbility Disclosure)’ 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새로운 시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무도 설명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국내 회계법인의 ESG 2.0시대라는 표현도 들은 적이 있어서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에 크게 공감하였다. 이 글에서는 지속가능성 공시의 새로운 시대라는 관점으로 최근의 지속가능성 공시제도의 발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자발적 공시에서 의무공시로

새로운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가능성 공시가 자발적 공시에서 규제기관에 의한 의무공시로 전환하고 있는 점이다. 극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거의 모든 나라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ESG) 공시는 자발적 활동이었다. 이제 EU가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유럽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의해 단계적으로 1차 대상부터 2024년에 대한 의무공시를 2025년 처음 하도록 요구한다. 미국은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의무공시부터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입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가진 캘리포니아의 주지사가 주 의회를 통과한 독자적 기후변화 의무공시 법안에 10월 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2025년에 발효되어 2026부터 공시가 시작된다. 자산 총계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의 거래소 공시부터 2026년 이후의 점진적 의무공시로 방향을 잡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수년 내에 의무공시를 시작하는 경향을 보인다.

 

IFRS ISSB 기준의 세계적 지지

기업들은 과거에 ISO(국제표준화기구)나 GRI(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프) 기준을 기반으로 공시를 오랫동안 하다가 수년 전부터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와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관련 내용을 추가하기 시작하였다. 새로운 시대에는 EU와 미국 영역 내의 의무기준과 더불어 IFRS 재단의 지속가능성 기준이 의무공시의 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IFRS S1, S2 기준은 많은 국가가 그대로 또는 수정 채택하여 수년 후에 적용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수준의 도입 전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IFRS 지속가능성 기준을 적용하는 예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얼마 전 두바이에서 개최된 COP28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회의에서 발표된 ISSB의 S2 기후관련 기준 적용 캠페인에 64개국의 약 400개 기관이 동참하였다. 이 기관들은 약 1만 개 기업과, 100조 유로 이상의 운영 자산을 가진 수천 투자자를 대표한다. 아태 지역에서는 일본 83개기관, 중국 23개 기관, 호주 14개 기관. 홍콩 11개 기관, 싱가포르 9개 기관, 대만 5개 기관이 서명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3개 기관이, 그중 기업은 LG Chemical이 참여했다.

 

인증의 의무화

공시에 대한 인증Assurance에도 중요한 변화가 시작된다. 자발적 공시에는 자발적 인증이 수반되었는데 의무공시는 좀 더 엄격한 의무적 인증이 수반된다. 의무적 인증은 인증 담당 인원과 기관에 대한 높아진 자격요건과 엄격해진 인증기준의 적용을 의미한다. 인증 담당자와 기관에 대한 자격요건에 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부족하다. 이제까지 인증기준으로 IAASB(International Accounting Assurance Standards Board,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의 ‘ISAE(International Standard on Assurance Engagements) 3000’이나 Account Ability의 ‘AA 1000AS’가 사용되었으나, ISAE 3000은 지속가능성에 특화된 기준이 아니고 AA 1000AS는 의무적 인증기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어서 IAASB가 새로 준비하고 있는 ISSA 5000이 궁극적인 의무적 인증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무중요성과 임팩트 중요성

ISO와 GRI 기준이 임팩트 중요성 관점인 반면, 미국과 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은 재무중요성 관점이고 EU 기준은 재무중요성이 포함된 이중중요성 관점이다. 과거에 주류를 이룬 임팩트 중요성과 새로이 강화되는 재무중요성의 차이를 보자. 임팩트 중요성 관점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임팩트를 공시하는 반면, 재무중요성 관점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공시한다. 임팩트 관점은 다원적 이해관계자를 정보이용자로 보고 PR(홍보)활동으로 공시를 하나, 재무 관점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IR(투자자 관계)활동으로 공시를 한다. 임팩트 관점의 정보를 요구한 것은 다원적 이해관계자를 대변하는 UN 등의 공익 국제기구들과 일부 규제기관이었다.

재무관점의 정보는 투자자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원하는 금융규제기관이 요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위원회, 미국에서는 SEC가 추진하여 세계적으로는 금융규제기관들의 협의체인 IOSCO(국제증권관리위원회)가 큰 역할을 한다.

 

GRI와 ISSB

임팩트 관점의 공시기준으로는 GRI가 대표적이다. GRI 기준은 이중중요성 관점이라고 알려졌으나 재무 관점은 미약하여 주로 임팩트 관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재무중요성 관점은 TCFD와 SASB에서 이미 시작되었으나 TCFD 권고사항은 기후변화에 국한되고 SASB 기준은 미국 중심의 산업별 기준이다. IFRS 재단이 ISSB를 신설한 후 SASB 등의 조직을 통합한 후 글로벌 기준선(Global baseline)의 역할을 할 기준을 만들고 있다. 급한 대로 일반 요구사항인 S1과 기후관련 기준인 S2를 지난 6월에 확정하고 후속 작업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 이외의 주제는 후속 기준 개발 전까지 SASB 내용을 반드시 고려하고 GRI, ESRS 내용 중 재무중요성이 있는 부분은 고려할 수 있게 하였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전환이 많이 언급되었는데 임팩트 중요성 관점이라면 다원적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고 재무중요성 관점이라면 기업가치나 투자자 중심의 도구적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고 할 수 있다. 즉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착한 기업, 기업시민의 관점에서의 경영과 공시가 아니라,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공시하는 활동이므로 기존의 운영리스크(Operation risk) 관리의 연장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이상기후 현상에 의한 수해, 태풍, 이상고온/저온 등의 물리적 위험과, 규제나 구매자 요구 변화 등의 전환 위험을 다룬다. 사내 활동의 위험뿐만 아니라 공급망을 포함한 가치사슬 전반에 존재하는 중요한 환경적, 사회적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공시하여야 한다

 

포스코의 대응과 기대

이러한 새로운 시대에 직면하여 기업 구성원들은 우선적으로 인식의 변화를 가져야 한다. 새로운 지속가능성(ESG)경영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며,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은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저탄소 사업방식으로의 전환위험 대처를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더해 기후변화의 급성 및 만성 물리적 위험의 파악과 대응도 놓칠 수 없다.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자연 재해 피해의 가능성과 규모가 빠르게 나타나며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여름 포스코는 뼈아프게 경험했다. 동시에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사업과 같은 새로운 기회 활용 노력도 전 조직에 요구된다.

지난 11월 24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AccountAbility가 후원한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포스코그룹의 기업들이 가장 많은 수상을 한 것은 포스코 그룹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새로운 도약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변화의 성공에는 리더의 의지, 구성원의 이해와 동참, 분명한 방향성과 열정이 요구된다. 이제까지 포스코그룹이 한국산업의 근간의 역할을 훌륭히 해온 것처럼, 새로운 산업경제 시대에서도 계속 포스코그룹이 선도적이고 귀감이 되는 경영을 할 것을 기대한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광역교통 대응 방향

 

 

 

광역교통 문제가 촉발한 메가시티 논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의로 시작된 메가시티 논쟁이 한창이다.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 하남시 등 서울과 바로 인접한 도시들의 서울시 편입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서울시민, 일반 국민, 전문가, 정치인 등 각자의 이해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는 등 사회적·정치적 이슈로 발전하고 있다.

애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의는 20여 년 이상 지속되어온 수도권 광역화에 따른 교통, 쓰레기, 주택문제 등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김포와 서울 간 광역교통 문제는 메가시티 논의를 촉발한 핵심 요인으로, 김포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 인프라의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도로의 혼잡뿐만 아니라 김포골드라인을 포함한 대중교통의 혼잡도 극에 달해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수도권 신도시 개발과 광역 통행량 증가

이러한 광역교통 문제는 비단 김포시만의 문제는 아니고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수도권 1, 2, 3기 신도시 개발로 광역 통행량이 지속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제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수도권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들의 대부분은 산업과 일자리 등 도시 자체의 자족성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주거지 중심으로 개발되어 광역 통행량의 급증을 초래하였다. 수도권 외에도 부산, 광주, 대전 등 지방의 대도시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의 광역생활권 실태를 살펴보면, 1992년 이후 서울의 인구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으나 서울의 11개 인접 시를 비롯한 수도권 전체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거주 인구는 인접 도시로 지속 유출되고 있으나, 일자리 등 생활과 활동의 기반은 여전히 서울에 있어 경기도에서 서울로 유입되는 통행량은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021년 기준 하루 약 280만 통행에 이른다. 이 중 통근·통학 통행은 약 110만 통행이다. 구리시, 하남시 등 서울에 바로 인접한 11개 도시에서는 하루 발생하는 전체 통근·통학 통행량 중 약 20~30%가 서울로 유입되고 있다.

산업, 직주분리에 따른 광역교통 문제 심화

수도권의 산업·경제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고부가가치 산업의 서울시 집약으로 2020년 기준 서울시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지역 내 총생산) 규모가 성남시, 고양시, 부천시 등 인접 11개 도시 총 GRDP의 2.8배에 이를 만큼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광역생활권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창고업 등 저부가가치 산업은 서울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고 서비스업, 고급 생산자 서비스업 등은 서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서울과 바로 인접하고 있는 일부 도시들은 IT, 전문 서비스업 집적으로 자족기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교육 및 서비스 시설,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 등으로 원활한 인재 유치, 물류 수송 등의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지방 이전은 고급 생산자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지리적 분리를 초래하여 산업의 다양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하고 있고 광역교통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대도시권의 건강한 산업구조 형성과 광역교통 문제 완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적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해외 대도시권에서도 산업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미국 뉴욕에서는 ‘OneNYC2050’ 플랜을 통해 경제 부문의 성장지원과 제조업, 창조산업 등 기존 산업의 유지·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독일 베를린에서는 ‘종합경제개발전략’을 통해 고급 제조업의 생산·유통·수리 및 기술 산업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제조업2030’ 플랜 수립 시행 등 강력한 제조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역교통 인프라의 지속 확충 필요

대도시권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다양성 확보 노력과 함께 산업 부문간 시너지 확보를 위한 사람·물류의 신속한 이동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대도시권 내 도시들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GTXGreat Train Express(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도시철도 연장 사업 추진, 광역도로/고속도로 신설 등 광역교통 인프라 건설을 지속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재정 부족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 지자체 간 갈등, 경제적 타당성 미확보, 지역 민원 발생 등 다양한 이유로 적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생활권은 주변 도시 지역으로 계속 광역화되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산업의 지역적 분리로 출퇴근, 물류 등 광역 이동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신속한 이동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림 2]는 2019년 기준 서울의 3도심을 중심으로 첨두시(尖頭時, 교통 수요량이 최대치를 보이는 시간)에 서울과 주변 지역 간 이동시간을 나타내고 있는데, 1시간 이내에 이동 가능한 지역이 그리 넓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서울의 동남부 지역은 광역교통 인프라가 북부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되어 교통상황이 조금 나은 상황이다.

일자리와 거주지 분리, 도시 내 산업의 다양성 부족, 서비스와 제조업 등 산업의 지역적 분리 등에 따른 출퇴근 시간의 증가는 지역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저해한다. 독일의 물리학자 마르게티는 시대가 변하고 이동수단이 변해도 사람들이 출퇴근에 사용하는 시간은 1시간 남짓으로 일정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광역생활권은 계속 확장되었는데 광역 교통인프라는 제때 공급되지 못하여 출퇴근에 필요한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1시간 이상의 출퇴근 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직장인의 약 33%가 이직을 고민할 정도로 상당하다고 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국내외 사례

해외에서는 광역교통 문제, 지역 불균형 발전 등 대시권의 확장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고 생활권 통합, 규모의 경제, 세수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광역 단위의 개발계획 수립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런던은 1965년 런던 주변 접경 도시들을 묶어 ‘광역 런던(Greater London)’을 구성하고 광역행정청을 설립하였다. 초기에는 도시 연합의 성격이 강했으나 현재는 하나의 광역 도시로 기능하고 있는데, 특히 광역교통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광역행정청산하에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를 두어 광역 런던지역의 지하철, 경전철, 트램, 버스, 택시, 도로교통 등을 통합관리,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동경 지역의 인구 과밀을 해소하고 광역 사무처리를 위한 ‘간사이광역연합’을 만들어 방재, 관광, 문화진흥, 산업진흥, 의료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등 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경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경 대도시권(Greater Tokyo Area)을 구성하고 국토교통성과 도쿄도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2016년 ‘그랑 파리’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 내 균형 발전과 삶의 질 개선, 국제 경쟁력 강화, 광역교통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그랑 파리 프로젝트에서는 파리를 중심으로 11개 지역 공공기관을 설립하고 131개의 코뮌을 구역으로 묶어 도시정책과 서비스 제공기능 보장, 광역 교통난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은 뉴욕시를 중심으로 뉴욕주의 중남부 허드슨밸리, 뉴저지주의 14개 카운티 및 11개 대도시, 코네티컷주의 7개 대도시, 펜실베니아주 일부 도시가 하나의광역생활권으로 묶여 인구 2천만 명 이상의 뉴욕 대도시권(Greater New York)을 형성하고 있다. 뉴욕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계획과 모델링은 뉴욕 대도시권 교통위원회(NewYork Metropolitan Transportation Council; NYMTC)의 소관으로 권역 내 종합적인 교통인프라 투자 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며, 연방정부 및 주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권역 내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하고 감독하는 공공기관으로 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를 설립하여 버스, 지하철, 통근열차, 교량과 터널을 포함한 광범위한 교통 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문제 대응을 위해 1997년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 시행되었고, 이 법률에 근거하여 2019년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하였다. 수도권의 경우 위원회 설립 전에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공동 참여한 ‘수도권교통본부’에서광역교통 사무를 처리하였다. 하지만 재정문제, 지자체 간 이해관계 등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및 조정 필요성에 따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 사무를 전담 처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현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으며, 광역교통 시설과 관련하여 지자체 간 이견을 조율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역교통대응을 위한 중앙정부 역할 강화

광역교통 인프라 관련하여 중앙정부는 광역철도의 경우 지자체에 따라 건설비의 30~50%, 광역도로는 50%, 광역버스는 운영비의 50%를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광역교통 인프라의 특성상 국비 지원이 있더라도 지자체의 부담이 상당하여 필요한 시설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광역교통 인프라의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100% 중앙정부에서 부담하거나, 최소한 국비 지자체 지원을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중앙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늘려야 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인프라 투자재원으로는 그동안 전국 단위의 고속도로, 항만,공항, 지역 간 철도 건설 등에만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는 ‘교통시설특별회계’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관리기구들처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예산집행권, 지자체 조정권 등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광역교통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업활동을 위한 ‘사람과 물류의이동 지원 필요’

대도시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여객 수송용 GTX, 광역철도, 광역 BRT 등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에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물류의 원활한 이동 지원을 위한 광역도로망도 반드시 함께 확충되어야 한다. 물류의 이동 지원은 제품의 공급망 특성을 고려하여 산업의 거점들을 서로 연결하고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를 우선 확충하여야 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권에서는 도로 건설을 위한 지상의 부지확보 문제와 지역민원 등을 고려하여 지하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앙정부를비롯한 관련 지자체 사이에 대도시권 지하도로 네트워크 건설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지하철, 지하도로 등 지하공간을 활용한 신속한 물류 수송에 관한 다양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미래에는 기업활동을 위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더 자유로운 세상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여객보다는 물류 이동지원이 시급한 산업·물류 거점 간 광역도로와 고속도로에는 물류 전용차로를 설치하거나 아예 물류 전용도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도시권 균형 발전과 광역 인프라의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 도시개발과 교통인프라 계획이 통합 추진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되길 바란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

지방소멸과 벤처플랫폼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방안

 

1990년 경기지역 신도시 개발 개발 이후 서울 도심 팽창, 수도권 지역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었고, 그 결과 취업, 편의 조건, 면학 조건 등으로 대학의 인서울 선호 현상이 심화되었다.

인력난과 지역소멸

인서울 대학 졸업생들이 수도권에서 직장을 구하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기업의 핵심인력인 전략 및 R&D 등 고급 인력을 지방에서는 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포스코의 경우에도 포항에 근무하는 500명의 박사 연구원이 있지만, 현재 신입 연구원 지원자의 70%가 인근 지역의 대학 졸업생이고, 2023년 현재 일반 신입사원 28명 중 소위 SKY 대학 출신이 1명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지방에 내려온 인서울 출신 직원들도 결혼과 관련되어 수도권 재취업 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경쟁사의 리쿠르트 대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의 카이스트도 학부생은 매우 우수하지만 대학원생을 못 뽑는 기계공학과 교수가 1/3에 달한다.

이렇게 지역의 인력난으로 회사의 생존과 다른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본사와 연구소를 수도권 지역으로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강남, 판교 등으로 이전하여 전략 및 R&D 등 우수 인력 유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SK도 대전에서 부천으로 연구소를 이전했으며, 현대중공업도 판교에 중앙연구소를 이전하였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지방은 생산기지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 거주해야 지역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발전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데, 인력난으로 인해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중국은 공무원들이 지방에서 시작하여 지방을 충분히 경험하고 중앙에 진출해 중국 전체 국가 정책을 수립할 때 지방의 사정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위기와 마음의 파편화

이러한 이유로 지역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경상북도는 인구가 최대 330만 명에서 260만 명으로 70만 명이 줄었고, 4개 군은 인구가 3만 명 이하로 소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구미전자공단은 평택으로 파주로 전자회사들이 인력을 찾아 떠나가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이렇다 보니 소지역 이기주의로 마음이 파편화되고 있다. 과거 포항시는 포항제철소를 성공시켜 울산, 여수, 창원, 구미에 양질의 값싼 철을 제공하여 공단들을 지원하였고, 대한민국 전국의 인프라를 지원하였다. 포항 시민들은 우리나라 전체의 근대화에 포항의 역할이 컸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고 포항 시민들의 마음에는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는 애국심이 있었다. 하지만 50만 인구가 무너지고, 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하니 경주, 구미, 광양 등 다른 지역과 협력을 할 마음보다는 포항 내부를 지향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광양, 순천, 여수도 소지역주의가 있고 관악구와 강남구도 서울대 출신 벤처 유치에 경쟁과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마음이 작아지고 파편화되는 것의 가장 큰 폐해는 폐쇄성이다. 교류가 없는 폐쇄된 지역은 새로운 문물이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늘 도태된다. 포항에서 창업된 기업이 성장하여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비난하면, 창업 시작 때부터 수도권에 자리를 잡게 된다. 포항만을 생각하는 마음이 경상북도와 대한민국 전체로는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 대한민국 전체에서와 경북도 전체에서 포항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도록 마음을 넓혀야 다른 지역과 협력이 가능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에서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광양, 서울, 송도, 구미, 세종, 해외 80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때문에 포스코 그룹 전체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계획 하에 포항의 역할을 생각하는데 파편화된 마음은 갈등을 유발하여 전체의 발전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그러면 해법은 무엇인가? 포항의 예

인서울 바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마음에 파고든 것과 같이 지역소멸의 위기극복도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인내로 마음을 모아야 한다. 지역소멸 극복에 대한 희망적인 예시로 포항의 사례를 설명하고자한다.

포스코에서 1조 펀드를 출자하여 포항에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만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5년째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2조 원을 투자해 만든 포스텍, 가속기, RIST 의 산학연 협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결과를 상용화하는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는 참으로 놀랍다. 2021년 7월에 체인지업그라운드를 개관하고 1년 2개월 만에 100개 넘은 기업들이 입주하여 100% 입주를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개관부터 이제까지 24개 수도권 기업이 포항으로 내려왔다. 12개 회사는 본사를 포항으로 옮겼고, 7개 회사가 포항에 공장을 건설하였다. 24개 수도권 기업으로 인해 포항에 약 2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사례는 포항이 최초이다.


이를 넘어서 포스텍과 가속기의 기초연구를 실제 미래 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포스코가 구축한 RIST의 실용화 연구시스템을 본 서울대와 KIST가 캠퍼스에 포스코 실용화연구소 분소를, 대전시는 ‘포스코 실용화 연구소 RIST 대전’을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비영리기관인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의 기초연구를 실용화하기 위해서 영리기관인 기업과 협력을 해야 하는데,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현재 포스코가 유일하다. 삼성, SK, 현대, LG 등은 벤처기업 창업 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있지만 기초연구에서 창업 사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포스코 벤처생태계는 경상북도에 있는 모든 벤처기업을 지원하겠다고 경상북도에 제안하였으며 구미, 영천, 경산의 벤처기업들을 포항의 체인지업그라운드에 초청해 포스코의 벤처 지원시스템을 설명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라남도에도 전이하고자 한다.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경영철학으로 철을 생산해서 우리나라 전체의 근대화를 이끈 것과 같이, 포스코의 기업시민의 혁신보국 경영철학으로 포스코-포스텍의 혁신벤처 창업시스템을 전국으로 전이하여, 청년들의 적극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연구 결과를 상용화하여 지역소멸을 역전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정책과 기술의 만남 스마트시티

지역소멸은 정책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20년 전부터 지역대학을 활성화하고, 지역연구를 지원한 일본의 정책이 그렇게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진정한 여성해방, 장애인해방, 노동자해방은 건전한 정책과 함께 기술로 완성이 되었다. 즉 가전제품의 발명, 장애인 의료기기 발명,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으로 가능해졌다.

지역소멸 극복도 이와 같이 혁신적인 벤처기업들과 지역정부가 함께 협력하여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때에 가능하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에 뒤쳐지지 않는 일자리, 교육, 의료, 문화 환경이 이루어져야 한다. 재택근무 및 워케이션(Workcation) 개념 등과 같은 일자리의 혁신, 온라인 국제학교 등의 교육 혁신, 원격진료 및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의료 혁신, 기술을 통해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등의 문화 혁신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일이 실제 구현되기 위해서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한다. 1조 원 가치의 유니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이너스 1조 원 만큼의 고민과 고난을 극복해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마음을 모아, 혁신 벤처기업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공무원들은 혁신 벤처기업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그들과 함께 협력하는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항의 모델을 경상북도 전체로 확장하고 전라남도로 확산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미래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포스코 지역 R&D와 새로운 개념의 산학연협력

포스코그룹은 지역의 R&D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서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포스코는 대학과 청년들에게 50대 기업에서 30대 기업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있다. 포스코가 삼성, SK, 현대, LG의 4대그룹에 비해 가장 뒤처지는 것이 R&D이다.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전략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시대의 새로운 산학연협력이다. 자체 연구원뿐만 아니라, 포스텍의 연구 및 벤처기업 기술을 포함하는 3가지 요소 모두를 포스코그룹의 미래 기술로 재정의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략을 아래와 같이 수립하고 있다.

•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을 중심으로 포스텍 친환경소재대학원 및 인공지능대학원, RIST의 실용화연구소를 통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산학연 도시를 실현 (포스코그룹의 R&D 필요성 확대 및 포스텍의 글로컬대학 선정, RIST 실용화연구 필요성 확대 및 융합연구를 위한 연구공간 계획)
• 포스코에 채용되는 연구원들을 포스텍 겸직교수로 발령을 하고 서울과 포항 Dual 주재지 정책을 통한 산학협력 공동연구 활성화
• 산학협력 공동연구 결과를 RIST의 실용화연구, 체인지업그라운드의 사내벤처를 통하여 벤처창업활성화
• 포스텍 교수뿐만 아니라, 관련 포스코 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잔류에 가장 중요한 자녀교육, 의료 등 정주 여건을 수도권에서 부러워할 만한 수준으로 거주 단지를 구축 방안 논의 (포스텍 교수, 포스코 박사연구원 및 임원, 벤처기업 CEO 및 CTO가 함께 거주하여 융합연구 및 벤처창업 활성화)

이런 정책들을 통하여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연구원, 포스텍 교수, 벤처기업 CEO/CTO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Hybrid 미래기술 전략을 포항을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

 

나가는 글 이민정책과 벤처

이제까지 인서울로 인한 수도권 집중화 및 지역소멸에 대해 현상, 문제, 해결책을 알아보았다. 지역소멸 문제 해결은 시대적인 사명이자, 매우 어려운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는 늘 어려움을 극복하여 왔다. 국가적인 힘을 모아서 나라를 잃었지만 독립을 쟁취하였고, 세계에서 2번째로 가난한 나라에서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고, 세계 20위권의 민주화를 이룩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위기도 마음을 모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이민정책을 언급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이중국적자, 재외 한인(Korean Diaspora), 다문화가정, 유학 및 이주민 등을 대한민국의 인력으로 흡수해야 한다. 미국 벤처기업 CEO의 상당수가 이민자이다. 이들은 국내 네트워크가 적고 산업스파이 우려로 대기업에서 채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이 사회의 적대 세력이 안 되도록 하는 좋은 방안 중의 하나가 창업이다. 3만 불 시대 태어난 청년보다 고난에 대한 내성과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으로 높은 에너지 레벨이 오히려 벤처 창업에 더 적합할 수 있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2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