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기업시민실 X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제빵 봉사’로 취약계층 지원

요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위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봉사활동을 위한 발걸음은 급격히 줄어든 상황인데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온기를 나누기 위해 지난 24일 포스코 기업시민실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제빵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방역지침과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크림치즈 마늘 바게뜨, 머핀 등 다양한 빵을 만들었는데요. 이 날 만든 빵들은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 200세대’에게 전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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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 참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고용노동부 위탁을 받아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사업에 대한 공고를 내고, 지난 3월 10여개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기업이 ESG 경영 또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수행하는 청년고용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 및 컨설팅 지원을 통해 청년 직무 역량을 향상시키고,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여 청년고용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사업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협상대상 프로그램 중에는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건국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앨리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제안한 ‘산학연 연계 ESG 청년 취업역량 강화 및 일경험’ 프로그램도 포함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특히 취업이 어려운 인문계 학생들에게 기업시민과 ESG에 대한 학습 및 실습을 통해 관련 분야 인재확보를 원하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실무역량을 배양하고, 더 나아가 기업시민형 인재 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제공 프로그램 개요 >

최종 사업선정팀은 4월 초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하는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가입행사’에서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응원 프로그램이 선정되어 추진되길 기대해 본다.

발전하는 전략과 새로운 기회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야 하는 것처럼, 기업시민 프로그램도 직원, 고객, 지역사회가 직면한 환경 및 사회적 과제에 대응해야 한다. 현재 기후변화, 불평등, 팬데믹 등이 기업으로 하여금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개발하는데 그들의 핵심사업 역량을 이용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회사가 가진 전략을 발전시켜,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핵심사업을 발굴한 페덱스(FedEx)와 트레인 테크놀로지(Trane  Technologies)의 사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페덱스, 2040 탄소중립 선언

페덱스는 사람과 가능성을 재치있고 책임감있게 연결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대응이 미래세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2021년 3월, 페덱스는 ‘2040년까지 글로벌 탄소중립’ 활동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자동차의 전기화,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 그리고 탄소중립 등에 20억 달러 이상을 책정하였다. 이 투자금액에는 미국 예일대학교의 자연탄소포집센터에서 항공기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 또한, 페덱스는 회사의 모든 PUD(Pick Up & Delivery, 택배 픽업 및 배송) 차량을 단계적 조달 방식을 통해 2040년까지 ZEV(Zero Emission Vehicle, 무공해 차량)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예를 들어, 페덱스 익스프레스는 2025년까지 글로벌 PUD 차량의 50%를 전기차량으로 구입하고,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량으로 구입할 계획이다. 페덱스는 포괄적 항공연료 보존 프로그램인 ‘퓨얼센스(Fuel Sense)’를 통해 비행기 운행에서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다. 퓨얼센스는 ‘항공기 현대화 프로그램’과 함께 2012년 이후 총 14억 3천만 갤런의 제트연료를 절약하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50만 미터 톤 이상 감축하였다. 그리고 항공함대 현대화 프로그램 덕분에 퇴출된 항공기가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바뀌는데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미국 및 유럽 페덱스 익스프레스 건물에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미국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또는 BREAM(Building Research Establishment Environmental Asesment Method, 영국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여 현장 재생에너지 발전을 촉진함으로써 시설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페덱스에서는 ‘실질적인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 이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회사의 철학이자, 페덱스의 탄소중립의 길을 열어주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실질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은 회사에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투명성과 혁신을 가져다주었고, 향후 위험에 대비하여 페덱스가 새로운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수행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트레인 테크놀로지, 더 밝은 미래를 위한 혁신

우리는 한 회사가 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한 산업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어렵더라도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모두를 위해 더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후 혁신 기업인 ‘트레인 테크놀로지(이하 TT)’의 전략적 브랜드인 ‘트레인Trane’과 ‘써모 킹(Thermo King)’은 건물, 가정, 운송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기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트레인’의 경우, 상업 및 주거 공간을 위한 에너지 효율적인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써모 킹’은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냉장식품, 의약품, 그 외 상하기 쉬운 식품들을 전세계로 옮기기 위한(냉장 운송) 기후 조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T는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공기조화 기술) 업계에서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검증한 최초의 기업이자, 이를 두 번이나 검증한 전 세계 47개 기업 중 하나이다. 그리고 TT는 2030년까지 1기가톤(10억 미터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기가톤 챌린지(The Gigaton Challenge)’를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청정기술을 혁신하고, 시스템 수준의 에너지 효율 향상은 물론, 전 세계의 식량 손실 방지 및 차세대 냉매로 전환에 힘쓰고 있다. 한편, TT는 기업시민 전략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친환경 및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와 관련된 진로로 진학시키기 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STEM 분야에 대한 학력 격차가 심한 편인데, 여성과 유색인종의 경우 더욱 심하다.  이에, TT는 이러한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인재는 산업을 더 강하게 만들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보람있고, 보수가 좋은 직업에 접근할 수 있을 때, 세상이 더 평등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TT는 2030년까지 1억 달러와 50만 명의 직원 봉사시간을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건강한 교실 환경 지원과 환경 경력을 위한 기술 구축도 포함된다.
TT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하여 직원, 고객, 공급자의 필요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건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수 년간 실내 지속가능성과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안팎의 업계 전문가와 기술을 결집하여 CHES(Center for Healthy and Efficient Spaces, 건강하고 효율적인 공간을 위한 센터)를 설립하였다. 또한, 백신을 전세계 지역사회에 공급하기 위해 회사제품의 포트폴리오 전체를 혁신하여 초저온도 냉장운송과 저장법을 개발하였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2호

TCFD 도입을 위한 가이드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TCFD)는 2015년 UN 파리기후협정에서 채택됐다. TCFD는 주요 20개국 G20의 요청에 따라 금융안정위원회 Financial Stability Board (FSB) 주도로 창설된 협의체로 기후변화 관련 위험을 다른 재무위험과 동일선상에 놓고, 기업이 신의성실 의무를 명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촉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TCFD는 전통적인 재무보고뿐 아니라 기후평등이나 사회평등과 같은 비재무적 보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민사회 주도의 표준과 재무공시 등 수 많은 노력의 역사와 다년간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시민사회 주도의 표준에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ng Initiative, GRI), 국제통합보고위원회(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 IIRC),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SASB) 등이 포함된다 (표 1 참조). 이 같은 표준은 인권과 기후변화, 포용과 다양성 등 지금까지 비재무적이라고 여겨졌던 분야를 재무보고의 영역으로 포함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비재무적 영역은 기업에 막대한 재무적 위험을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도 손해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이 같은 단체들은 비즈니스의 ESG 측면을 비재무적 항목으로 분류하기보다는 기업에 추가적 재무위험이 되는 요인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므로 주주들에게 공시되어야하고, 이로 인해 이해관계자와 규제기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질까? CSR이 사업에 득이 되려면 사업과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관련 있는 ESG 이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ESG 이슈를 잘 관리하는 기업이 시장에서의 성과도 높다. 이를 위해 기업은 종종 중대성 평가과정을 통해 기업의 이익과 주요 이해관계자 그룹 모두에게 연관되고 ‘중요한’ 이슈를 파악한다. 재무회계적 측면에서 보면 항목을 포함시키거나 정정했을 때 합리적인 사람의 판단이나 결정이 바뀌거나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 재무공시 상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반면 기업시민적 관점에서 중대성이란 기업의 ESG 영향이나 위험과 관련된 비재무적 요소가 포함되는 더 넓은 개념이며, 일반적으로 조직이나 이해관계자들의 결정과 행동,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정의된다.

요즘은 재무성과 측면과 ESG 사항을 통합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 데이터와 정보를 공개한다. 공시체계와 기준이 다양하다 보니 기업공시 담당자들조차 혼란스러울 정도다. TCFD 역시 처음에는 이 혼란에 한 몫을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IIRC는 ‘베터 얼라인먼트 프로젝트(Better Alignment Project, BAP)’를 소집해 TCFD 권고안과 기존에 사용하던 표준에 모두 맞는 공시방법과 공시내용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했다. BAP를 통해 시행된 기술적 매핑 결과 보고표준들 간 상당한 일치를 보였다. TCFD 50개의 매트릭스 중 80%는 CDP, GRI, SASAB 지표로 상당히 커버되며, 이 중 70%는 실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TCFD를 적용하기 위한 진입이 낮다는 의미이므로 기업의 공시 담당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TCFD 지표 중 15개는 특정 산업의 경우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어떤 표준이 회사에 가장 잘 맞는지 평가해 공시방법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관련 지표와 TCFD와 일치 여부를 자세히 비교해 기업공시 담당자들이 공시방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TCFD 기반 보고는 빠르게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1,100개의 대기업은 이미 어떤 형태든 TCFD 권고 공시의 일부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전 세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4만 3,000여 개의 기업 수와 전 세계에서 설립된 수억 개의 기업수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곧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0조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최대 투자자 네트워크가 투자기업에게 TCFD 권고안을 준수하는지, 투자 시 기후위기와 기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공시하도록 요청했기 때문이다.

 

TCFD 도입을 통해 더 큰 기업시민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 스테이트 스트리트 State Street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는 일상 생활에서의 의사결정 조차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회사 자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면 효율성 증가와 비용 절감, 고객과 직원의 영입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에 대해 총체적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ESG 팩터 관리가 고객의 투자 결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고객과 직원, 주주, 지역사회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하고 가치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ESG 표준을 통해 ESG 투자의 영향력을 정량화하고 더욱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수년 간 야심 찬 환경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06년에는 쓰레기 감축과 재활용 개선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왔다. 십 년이 지난 2016년에는 2025년까지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30% 감축이라는 과학에 기반한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25년까지 물사용량 10% 감축, 재활용율 80%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그 결과2019년 12월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은 31% 감축했고, 물사용량은 21% 줄였으며, 재활용율은 72%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 2020년 말까지 모든 직접배출량(Scope1)과 간접배출량(Scope 2)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절대기준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경위기와 기회에 관련해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TCFD와 SASB 공시기준을 따르고 있다. 론 오헨리Ron O’Hanley 스테이트 스트리트 CEO는 “TCFD와 SASB는 우리의 대응을 구조화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유용하다”며 “이 표준들은 주주와 대출기관, 보험사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자 주도로 투자자를 위해 설계되었기 때문에 특히 투자업계에서 많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TCFD와 SASB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사회적책임 활동에 대한 가이드 역할을 해 지속가능한 장기 사업모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금융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기후관련 위험의 영향을 크게 두 분야로 나눠 공시한다. 첫째는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고, 둘째는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 같은 복잡한 평가를 위해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분석가, 고객에게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지원한다. 또한 투자기업에게 지배구조 과정, 온실가스 목표, 내부 탄소가격제, 시나리오 기반위기와 기회 평가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주요 기후위기의 빈도와 정도를 포함해 자사 기업 활동의 물리적, 재무적 영향력도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비즈니스 연속성 전략에서 평가되는 잠재적 위험에는 건물과 운영에 미치는 잠재적 손실과 피해뿐 아니라, 기술과 운영 인프라에 미치는 손실이나 피해, 심각한 기상이변이 직원들에게 미치는 업무와 운영, 기술적 영향이 포함된다. 또한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지속가능 프로젝트에 다른 주요 이해관계자들도 참여시킨다.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환경과 사회적 요소를 고려해 회사 전체 공급망의 환경 영향을 낮춘다. 직원들이 회사의 지속가능성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적 지속가능성 직원 네트워크(Environment Sustainability Employee Network)’를 만들어 직원들이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자원의 역할을 한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최고의 투자성과를 내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용하고 야심 찬 환경 목표를 수립해 ESG 경영의 선두를 달려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TCFD와 다른 지속가능성 보고표준은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와 기회에 대한 복잡한 평가를 통해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2호

수출 바닷길, 기업시민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수출 선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돕기 위해 포스코가 발 벗고 나섰다. 포스코의 물류 인프라를 공유하기로 한 것! 이름하여 ‘합적 배선 시스템’! 사실이 알려지자 합적 배선 시스템에 대한 중소 고객사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MISSION, 중소 고객사의 수출 선박을 잡아라!

#장면 1. A 중소기업 대표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 미국으로 강판 5천 톤을 수출해야 하는데 선박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선사마다 전화를 돌려보지만 수출 물량이 적어 배는 잡히지 않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납기에 입이 바짝 말라 온다. 더 기다리다가는 지난번처럼 납기에 차질이 생길까, 결국 A 중소기업 대표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높은 물류비가 부담되지만 어쩔 수 없다.

#장면 2. 제철소 부두에 4만 톤 급 벌크선*이 정박되어 있다. 포스코의 코일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선박이다. 포스코가 선사와 계약한 수출 물량은 3만 5천 톤. 선박에는 5천 톤의 제품을 더 실을 수 있는 상황. 선사는 이에 따른 기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5천 톤의 수출 물량을 찾아 나서지만 행선지와, 일정, 제품, 물량까지 딱 맞는 고객사를 찾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벌크선은 3만 5천 톤의 포스코 물량만을 싣고 드넓은 태평양을 향했다.

*벌크선: 화물을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수송하는 화물선

가상의 사례지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선사와 포스코, A 중소기업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공유만 됐다면 모두가 흡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선적 물량이 적고 비정기적이어서 수출 선박 수배에 자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규칙적인 배선으로 납기에 차질이 생기는 건 다반사고, 급할 경우엔 벌크선에 비해 고가인 컨테이너선으로 제품을 운송해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포스코가 수출 길마다 들려오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들의 한숨 소리에 ‘합적 배선 시스템으로 응답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였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으로 미션 성공

포스코는 통합물류시스템(P-ILIS)* 내에 합적 배선 신청 앱을 구축해 기존에 이메일이나 구두로 협의하던 합적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했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먼저 포스코가 고객사에게 통합물류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URL과 아이디, 패스워드를 발급한다. 고객사는 전달받은 URL에 접속해 다음 달의 배선 계획을 확인, 합적을 희망하는 제품의 정보(선적지, 목적지, 물량 등)를 입력한다. 이것이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이다.

*통합물류시스템(P-ILIS: POSCO Intergrated Logistics Information System): 포스코에서 출하되는 모든 제품의 물류 기능을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 물류관리 시스템.

 

▲ 포스코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통해 합적 운송 가능한 제품

 

포스코의 물류 부서와 선사, 포항/광양제철소는 고객사의 합적 요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합적 가능 조건이 부합하는지를 확인한다. 포스코 물류 부서는 선박의 선복량*과 추가로 예상되는 당사 화물과 선적 일정 등을, 선사는 선박의 선복량 및 해송 운임 등을, 제철소의 항만운영부서는 안전과 품질을 고려해 합적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선복량: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중량

3개 섹션에서 모두 합적이 승인되면 합적을 의뢰한 고객사는 합적 가부를 합적 배선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합적이 확정되면 고객사는 선사와 개별적으로 해송 운임 등을 협상하고 정산한다.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기존에 중구난방 했던 합적 프로세스를 창구 단일화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이전에는 합적을 원하는 고객사가 직접 포스코 물류 그룹이나 선사에 합적 가능 여부를 의뢰하거나, 담당 판매 부서를 통해 물류 그룹에 합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고객사가 직접 수출을 하지 않고 상사를 통해 수출하는 경우에는 상사에서 선사나 포스코 물류 그룹에 합적을 요청하고 제철소는 이 모든 경우를 점검하고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다양한 주체들 사이에서 수많은 전화와 이메일이 오고 갔던 합적 프로세스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 선사, 포스코, 제철소 사이에 정보 연계와 배선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제 몫을 톡톡히 한 것.

 

고객사, 선사, 포스코 “우리 포항·광양에서 만나요”

포스코의 합적 플랫폼은 중소 고객사뿐 아니라 선사와 포스코까지 물류 체인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포스코형 스마트 상생 제도다. 선사는 추가 물량 유치로 매출이 증대되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타 부두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운송 비용이 절감된다.

2021년까지 30개 기업이 216천톤의 물량을 23개국으로 운송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 앞으로도 기업시민 포스코는 중소 고객사와 함께 더 큰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는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상생형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 덕에 이제는 클릭 몇 번이면 포항·광양항에서 고객사, 선사, 포스코 모두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한배를 타고 수출 뱃길을 헤쳐가고 있다.

| 출처 | 포스코 뉴스룸 ‘수출 바닷길, 포스코와 한 배로 건너요’ 2021 포스코 기업시민 컬처데이 발표자료

기업시민성: 조직문화의 자산인가?

 

 

 

 

[복지혼종, 기업시민성의 시대 대두-포스코의 선도적 역할]

복지혼종시대이다. 정책과 제도를 수립하고 다양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촉진하는 1섹터인 국가,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조직화 및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조직과 비영리조직 등 전통적으로 사회문제해결의 기치에 서 있는 3섹터는 물론, 2섹터인 기업들도 이미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문제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문제나 위기를 문제Problems보다는 필요Needs의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사회혁신이 중요해지면서, 그 사회혁신을 달성하는 ‘적극적 시민’이 중요해지기 시작했으며, 다양하고 전문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복지혼종시대에 국가-시장-시민사회 간 새로운 연결과 융합을 위한 사회적경제, 신공공관리, 기업의 사회적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및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 극부상하기 시작했다(조상미, 2020).
무엇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서 ‘기업시민성Corporate Citizenship’으로의 새로운 역할과 방향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다. 2019년 8월, 아마존, 애플, GM 등 미국 주요 CEO 약 200명 가량이 참석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주주와 고객은 물론 임직원 및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창출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 기업의 새로운 목적’이라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는데(The New York Times, 2019), 일각에서는 이를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주주가치 이론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철학적 전환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였다(WSJ, 2019). 결국, 기존의 사회적 책임에서 더 발전한 시민사회의 주요 행위자로 ‘기업시민성’이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즉, 과거에 시혜적 차원에서 비용 개념으로 인식되었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현재는 사회와 기업의 가치를 동반 성장시키는 투자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위기와 맞물려 당장의 생존에서 지속성장 추구로의 경영목표달성을 위한 ESG 경영이 모든 기업들에게 화두로 떠오르면서, ESG 경영의 뿌리가 되는 ‘기업시민성’은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지속가능경영’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기업의 사회책임’을 경영방식 전반에 적용하는, 수익창출을 위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중요한 경영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이미 선도적으로 ‘기업시민성’을 주창하며, 사회책임경영의 역할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영이념에도 기업시민성을 반영하였고 기업시민실을 창설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가 ‘기업시민성’을 경영이념으로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이를 실행해 온 지 3년이 흘렀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주창하였으며, 이로부터 1년 후인 2019년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하며 기업시민에 대한 개념과 지향점을 알리고 다양한 교육 및 활동을 통해 임직원들의 내재화를 이끌었다. 또한, 2020년에는 기업시민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안내해주기  위한 지도로서 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제정하였으며, 모든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도록 회사의 주요 업무 영역을 BBusiness, Ssociety, PPeople 관점에서 13개 모듈로 구분하고 모듈별 미션, 사례, 배경, 지침 등을 구체화하였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기업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포스코의 기업시민성 : 조직문화의 자산인가?
: 포스코 인재창조원, O&M, 포스웰, SNNC 총 4개 기업 500여명의 임직원 대상]

그렇다면 과연 이를 가능하게 한 포스코의 기업문화는 어떠한가? 또한 앞으로 이를 더욱 내재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업문화는 어떠한 모습일까? 본 연구는 포스코 그룹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달성을 위한 기업시민성의 문화화 구축을 장기적인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2단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선, 기업시민성의 세부 영역인 경제적 시민성, 법적 시민성, 윤리적 시민성, 자선적 시민성 형성에 영향을 주는 조직문화와의 관계를 규명하고, 규명된 ‘조직문화’를 토대로 형성된 ‘기업시민성’이 조직행동 및 조직성과에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았다.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설문조사의 연구대상 기업은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스코 O&M, 포스웰, SNNC 총4개의 기업으로, 연구대상 범주는 2021년 기준 전체 임직원이었다. 포스코 인재창조원 153명, 포스코 O&M 974명, 포스웰 470명, SNNC 288명 총 1,885명 중,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은 인재창조원 52명, 포스코 O&M 251명, 포스웰 52명, SNNC 86명으로 총 500명이었다.

 

주요개념

기업시민성

사회적 요구를 책임 있게 구체적으로 충족시키는 기업에 의한 일련의 활동 기업이 자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갖추는 적극적 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중요한 의미가 부여되었다고 할 수 있다.
• 경제적 시민성: 기업의 기본책임으로 사회의 경제주체로서 생산성, 수익성, 소비자욕구충족의 책무를 갖는 것을 의미
• 법적 시민성: 법적 요건의 틀 내에서 경제적 사명을 완수하여야 함.
• 윤리적 시민성: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더라도 기업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지켜지도록 요구되는 올바른 행동과 활동을 의미함.
• 자선적 시민성: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야 하는 기대를 반영함.

조직문화

• 시장지향문화market oriented culture: 고객을 전략 및 운영의 중심에 두는 시장지향성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로 고객지향 문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지향성(고객지향)에는 세 가지 요소가 상호작용하고 있는데, 첫째는 고객의 현재와 미래의 필요와 욕구를 이해하고자 하는 기업의 고객 지향성customer orientation이고, 둘째는 고객 가치 창출 및 시장 변화 대응과 같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 내 기능부서 간 긴밀한 업무조정능력interfunctional coordination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기업이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환경의 위협과 기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능력competitor orientation이다.
• 관계지향문화Humanistic culture: 인간관계를 가장 우선적으로 지향하는 문화이다. 흔히 관계지향 문화의 조직은 가족에 비유될 수 있는데, 조직의 리더나 대표자를 부모로 여기고 가족의 화목과 충성심, 배려가 강조되듯이 조직 내에 인간적 배려와 팀워크, 상호협력, 참여 등을 강조한다. 이러한 문화가 강하게 형성될 경우 조직은 구성원들의 높은 사기와 적극적인 참여, 몰입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경쟁지향문화Competitive culture: 조직 내에서 경쟁적 우위competitive advantage를 확보하는 것으로 성과지향적 문화라고도 한다. 조직 내 경쟁을 통해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조직 구성원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지고, 이러한 높은 경쟁이 높은 조직성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어 있는 문화를 의미한다.
• 협업지향문화Collaborative culture: 팀워크를 중요시하고, 구성원들과의 의사소통, 존중과 권한 부여를 중요시여겨, 개인의 지식을 활용하여 조직학습을 이끄는 문화로 정의할 수있다. 협업지향문화에서 팀 구성원은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다른 관점을 제공하거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도록 하여 건설적인 협업과 합의를 이끌도록 한다.

 

주요 연구결과

어떤 조직문화가 조직의 기업시민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 고객지향문화와 협업지향문화의 중요성 대두
조직문화 중 ‘고객지향문화’와 ‘협업지향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고객지향문화와 협업지향문화는 경제적 시민성을 제외한 세 영역의 시민성- 자선적 시민성, 법적 시민성, 윤리적 시민성-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중 ‘외부환경지향문화’만이 경제적 시민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 ‘경쟁지향문화’는 기업시민성과 유의미한 영향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경쟁지향문화가 강한 조직은 기업시민성 형성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시민성은 임직원의 조직시민행동과 조직몰입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자선적 시민성과 윤리적 시민성 —> 조직시민행동에 긍정적 영향
경제적 시민성과 법적 시민성—> 조직몰입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

기업시민성 중 ‘자선적 시민성’과 ‘윤리적 시민성’은 임직원의 ‘조직시민행동’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이 지역사회에 자원봉사, 사회공헌활동, 자선적 사업 및 협력사업을 장려하는 자선적 시민성은 임직원의 이타성과 일반적 규범준수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기업이 사내외 고객 및 다른 사업 파트너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및 소통을 장려하는 윤리적 시민성은 임직원의 이타성과 일반적 규범준수에 긍정적 영향을주었다. 기업시민성 중 ‘경제적 시민성’과 ‘법적 시민성’은 임직원의 ‘조직몰입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업이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면밀히 살피고, 장기적 전략 하에 운영하는 경제적 시민성은 임직원의 조직몰입도를 높이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기업이 조직구성원을 위한 복지 및 고용 관련 법을 준수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보상 및 승진에 공정성을 갖추는 법적 시민성도 임직원의 조직몰입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문화 – 기업시민성 – 임직원의 조직시민행동 및 조직몰입도 – 조직성과에 이르는경로는 어떠한가?
:고객지향문화 & 협업지향문화 —> 자선적·윤리적·법적 기업시민성–> 조직 시민행동—> 조직성과
:외부환경지향문화 –> 경제적 기업시민성—> 조직몰입도–> 조직성과

‘고객지향문화’ 및 ‘협업지향문화’를 갖춘 조직은 ‘자선적·윤리적·법적 기업시민성’을 형성하는데 긍정적 영향이 있었고, 이러한 조직은 임직원의 ‘조직 시민행동’을 높였으며, 조직 시민행동은 조직몰입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조직성과를 향상 시켰다.
‘외부환경지향문화’를 갖춘 조직은 ‘경제적 기업시민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임직원의 ‘조직몰입도’를 높여 조직성과를 향상 시켰다.

 

[맺으며]

‘포스코의 기업시민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포스코의 조직문화에서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고객을 지향하고 협업하며 외부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포스코의 조직문화가 뿌리가 되고 오랜 기간 내재화되어, ‘기업시민성’을 실제로 실행해 올 수 있었고, 이러한 조직문화와 기업시민성이 임직원들의 조직몰입과 조직시민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조직성과’를 이끌어 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조직문화가 포스코의 ESG 경영에도 자연스럽게 시나브로 영향을 미치리라 믿으며, 앞으로 포스코가 이 사회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Social Impact이 더욱 기대된다.

 

 

본 연구는 기업시민성이 발현되는 조직문화를 탐색함으로 ‘기업시민성의 문화화’를 위한 모델의 초석을 마련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기업시민성이 조직몰입, 조직시민행동,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으로써 기업시민 실천의 주체인 임직원의 역할에 주목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기업과 임직원의 시민적 자질과 역량의 유기적 관계를 심도있게 탐색함으로써 기업공동체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가치창출 기업전략으로서의 ‘기업시민성’을 제시하고 있다. 복지혼종시대에 시민으로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기업의 역할을 재조명함으로써 조직구성원, 고객, 지역사회, 정부,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시민성, 사회적 가치실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검증하고 제시한 연구이다.
특히 이러한 연구를 기업시민성의 가치를 창출하고 공고히하고 치열하게 수행해 온 포스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행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본 연구가 국내 기업시민성 연구의 초석과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2호

직원에 의한 그리고 모두를 위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실천

 

 

 

[기업시민의식의 도래]

기업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은 기업이나 조직이 사업을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서 지역 공동체에 대한 사회·문화·환경적 책임 그리고, 주주나 이해관계자에 대한 경제·재정적 책임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세계의 수많은 영리 기업들은 지난 1세기 동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여 더욱더 즐겁고,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왔으며, 이러한 기여에 합당한 수익을 누려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노력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드시 긍정적인 측면으로만 발전시켜온 것은 아니었다. 밝은 면을 어둡게 덮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부정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사회·환경적 부작용들이 발생해왔다. 이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훼손 문제라든가, 사회적 불평등내지는 격차에서 비롯된 대인간 그리고 집단간 갈등 문제는 그동안 책임을 져야 하는 조직들의 외면 속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세상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요소가 되었다.
서구 사회의 선도 기업들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우리 나라의 주요 기업들도 기업시민의식에 공감하며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해 비전을 수정하고 실행 계획을 적극적으로 마련 중이다. 결단을 내리면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되어 일사천리로 공동의 목표를 추진하고, 앞서가던 사람과 조직들을 기어이 따라잡고 결국에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우리 기업과 구성원들의 모습을 여러 산업에서 수 없이 많이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업시민의식의 고도화에 있어서도 우리 나라 기업들이 전세계 다른 기업들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우수한 사례들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선두에서 기업시민의식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포스코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포스코의 4개 계열사들의 직원들로부터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정량적 연구결과와 함께 4개 계열사들이 도전적으로 운영해온 다양한 정성적 사례들을 소개하겠다. 이를 통해, 이론과 실무적인 측면에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정착을 위해 걸어왔던 지난 몇 년간의 과정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여정과 같은 길을 걷게 될 수많은 다른 기업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해보겠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내재화를 위한 포스코 직원들의 헌신]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생전에 “전략은 조직문화의 아침 식사 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라는 말을 남겼다. 아무리 전략이 훌륭해도,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유될 수 있는 적합한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업은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중요한 조직문화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정착시키는 것도 어렵지만 변화시키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 한 개인이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방식과 행동을 고치는 것도 힘든데, 과거 수십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성공으로부터 학습되고 공유되어 조직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은 오랜 시간동안 많은 저항과 장애물들을 마주하게 된다.
2019년에 기업시민 헌장을 선포한 이후, 새로운 경영이념과 핵심 가치들을 기존의 조직문화에 반영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2021년 6월 한 달간 포스코엠텍, 포스코SPS, 엔투비, 포스코휴먼스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4개 계열사의 많은 직책자(그룹장, 팀장)들도 설문조사에 참여하였지만, 직원의 관점에서 자신과 동료가 실제로 변화관리 활동에 어떻게 동참해왔고 그로 인해 어떤 결과들이 발생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설문에 참여한 직원 414명의 응답 자료만을 다층 경로 분석(multilevel path analysis)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연구결과를 표1에 요약하였다.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변화 이후 긍정적인 미래의 상태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소통하여 변화의 명분과 방향을 설정하는 비전수립 과정(envisioning process)은 조직변화에 대한 직원들의 감정적, 태도적, 행동적 반응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직원들도 이미 기업시민이 필수적인 경영이념이라는 사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즉, 직원들은 이러한 조직변화가 단순히 구호로 그치지 말고 구체적으로 실현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조직변화에 필요한 중요한 스킬, 능력, 자원을 갖고 있는 핵심 구성원들을 파악하여 이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변화를 실행하도록 적극적으로 관여시키는 참여 과정(participating process)은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줄여주고, 변화에 대한 저항 행동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직변화가 경영진의 강요나 타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원들의 참여를 통해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때 직원들이 자신을 변화주도자(change agent)로 인식하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저항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조직의 새로운 시스템(구조, 프로세스, 업무, 관계 등)을 설계하여 무엇이 언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디자인 과정(designing process)은 복잡하고 미묘한 결과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직원들로부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게 되면 조직변화를 지원하는 행동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변화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냉소적인 태도가 높게 나타나게 되면 이는 저항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직변화가 지향하는 새로운 행동과 성과 기준을 마련하고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면서 부정적인 행동을 억제하여 변화를 안정화시키는 강화 과정(reinforcing process)과 관련된 결과도 역시 복잡하지만 눈여겨 볼만하다. 조직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나 몰입하는 태도가 나타나면 변화에 대한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어졌는데, 디자인 과정이 단순히 변화를 지원하는 행동을 유발했다면, 강화 과정은 직원들이 변화를 창의적으로 지원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리고, 디자인 과정과 마찬가지로, 강화 과정 속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나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직원들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저항하는 행동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실천을 보여주는 포스코의 모범 사례

이러한 설문응답 자료의 정량적인 분석 결과와 일관되게, 각 계열사의 직원들이 전담부서와 협력하여 도전적으로 추진해 온 여러 모범 사례들을 참여, 디자인, 강화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참여 과정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통과 직책자들의 리더십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철강포장사업 전문기업인 포스코엠텍에서는 전직원을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한 핵심인력으로 간주하고, 기업시민 추진 활동을 공유하는 ‘Monthly Report’를 발행하고, 기업시민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지원채널인 ‘WITH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실·부서 단위로 기업시민 실천을 지원하는 기업시민 커뮤니케이션도 운영 중이다. 철강가공 전문기업인 포스코SPS에서는 소통의 매개체인 직책자가 지켜야할 8가지 덕목을 정하여 이를 통해 팔팔하게 직원들과 소통할 수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88리더십 캠페인을 전개 중이고, 지속가능하고 책임있는 경영에 대해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은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특별히 직책자들을 위한 밀레니얼 리더십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이러한 참여 과정 활성화제도와 프로그램들은 변화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저항과 같은 안좋은 결과를 줄이는데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
사회적 성과(social performance) 창출을 위해 조직을 재설계 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자 사무지원, 클리닝, IT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스코휴먼스는 전체 인력 구조에서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50%까지 높여왔으며 장애직원들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직무와 업무환경을 개선하였고, 이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맞춤형 Care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성공적인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사례는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 의해 벤치마킹 되었다.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반응에 강화 과정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점을반영하듯, 조사대상 계열사들 모두에서 강화 과정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구매·공급의 혁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는 엔투비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한 탄소 저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건강 계단을 설치하여 탄소 저감과 직원의 건강 향상을 강화 중이고,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탄소 저감 실천의 날로 지정하여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실천 점검표를 작성하고 실천 우수 직원들을 포상하는 ‘RCReduce CO2 Day’를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엔투비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한 개인 필수 실천 항목을 선정하여 개인별로 실천 수준을 정량적으로 진단하게 한 후 자율적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개인별 실천 지수를 연말 개인평가에 반영한다. 이 밖에 포스코엠텍은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기업시민 실천왕을 분기별로 선정 중이고, 포스코SPS와 포스코휴먼스는 기업시민 실천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하고 우수한 그룹들을 시상하고 있다.

모두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기업시민의식

지금까지 포스코엠텍, 포스코SPS, 엔투비, 포스코휴먼스의 전담부서 및 임직원들이 지난 몇 년간 함께 생각과 힘을 모아 추진해온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내재화 과정과 주요 모범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지면에서 모두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제도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고, 이를 통해 사업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공동체와의 상생 측면에서 많은 가시적인 성과들을 창출하였다. 본 보고서에서는 참여, 디자인, 강화 과정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모범 사례들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직원들의 설문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단순히 구호에 그쳐서는 안되고, 직원들을 관여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못하며,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 새로운 구조와 업무 방식을 설계하고, 더 나아가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한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인정하고 보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4가지 과정이 모두 활성화될 때, 포스코가 ESG에 두루 기여하는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포스코 구성원들도 개인적으로 기업시민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4가지 과정이 모두 중요하지만, 강화 과정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강화 과정이 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감정적, 태도적, 행동적 반응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고, 특히 직원들의 창의적인 변화 지원 행동을 유발하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직원들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성과에 대한 적절한 인정과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변화의 대가이자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명예교수인 존 코터(John Kotter)가 그의 저서 “Leading Change”에서 개념적으로 주장한 바와 같이 변화가 어느정도 진행됐을 때 나타난 단기적인 승리나 개선에 주목하고 이러한 작은 승리에 기여한 직원들을 인정하고 보상해야 추가적으로 더 큰 도전과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주장을 염두에 두고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성과를 공식적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고 보상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이번 조직변화를 임직원 모두와 우리 사회를 위한 방향으로 순항시켜야 할 것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2호

포스코,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 : 2021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지구온난화로 자연재해, 해수면 상승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 400년 중 가장 높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2021년 5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대기 관측소에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1958년 이산화탄소량을 관측한 이래 최대치인 419.13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화 시기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이자, 400만 년 전 지구온난화 시기와 비슷한 규모라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UN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후 협약에 참여한 당사국들이 매년 모여 당사국총회COP를 개최하였다. 그러나 기후변화협약은 구체적인 이행방식을 규정하지 않았기에, 제3차 당사국 총회COP3가 열린 일본 교토에서 UN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방법을 담은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규약의 ‘교토의정서(1997년)’를 채택하게 된다. 그리고 2015년, 제21차 당사국총회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욱 엄격히 줄이지 않으면 세계적 재앙을 피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파리협정(2015년)’이 새롭게 채택되었다.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한 국제협약이라면, ‘파리협정’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까지 모두 참여하는 보편적 기후변화체제이다.

또한 ‘파리협정’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할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탄소중립 이행에 앞장서는 기업들]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동맹’에 가입하면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이란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주범인 온실가스(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온실가스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Sequestration,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통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로 만드는 개념”이다. 즉,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하여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 Zero)’라고도 부른다.
기후학자들과 UN을 포함한 국제기구들의 점점 더 심각한 경고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대내외적인 압력이 강해지고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탄소배출을 많이 한 교역상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소 국경세’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가치소비’나 ‘미닝아웃(MeaningOut)’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 소비자의 3분의 1이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친환경 활동 여부를 고려하여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친환경 경영 및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밝히거나 이를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경우,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추어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기업시민으로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리고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수소 사업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2050년까지 500만 톤(t)의 수소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을 통해 매출 30조를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그린수소 기술과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활용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소재 중 하나인 ‘철강’의 탈탄소화는 필연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며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해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파트너십을 통하여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포스코는 2021년 2월 환경부의 K-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에 가입하여 환경부 사업에 협력하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현대차, SK, 포스코 등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연구조합’도 추진 중이다.

또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기업 6개 사가 참여하는 산학연관 협의체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시켜 ‘2050 탄소중립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하여, 전 세계 철강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였다.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은 대통령의 축사로 시작하여, 산업통상부 장관, 탄소중립실행위원장(국회의원) 등이 참여하고, 에드윈 바손(Edwin Basson)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 각국 철강협회,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해외 철강사 CTO, 그 외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수소공급사 등 유관 업계와 국제기구 주요 인사 등 전 세계 48개국 1,200여 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철강기술 포럼이었다. 또한, 이번 포럼은 포스코가 ESG 흐름에 맞춰 전 세계 철강사들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수소환원제철로 그리는 Green Tomorrow]

철강은 자동차, 조선, 전자, 건설 등의 산업발전과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리고 ‘철’은 소재 대비 단위당 CO2 배출량이 적고 재활용률이 높은 최고의 소재이다. 철 1톤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CO2는 2.3톤 수준으로 알루미늄, 탄소섬유, 마그네슘 등 다른 소재와 비교했을 때 CO2 배출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철의 재활용률은 85%로 자원의 선순환 역시 매우 활발하며, LCA(Life Cycle Assessment, 전 생애주기 평가) 관점에서도 인정받는 친환경 소재이다. 그러나 철강업의 탄소배출 총량은 큰 편이다. 그 이유는 철이 탁월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데다 단위당 탄소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소재이다 보니, 활용도가 워낙 높아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1709년 에이브러햄 다비 1세(Abraham Darby)가 ‘코크스 제철법’을 개발한 뒤 인류는 고로를 통해 철을 생산해왔다. 석탄과 철광석을 각각 코크스와 소결광으로 가공하여 고로에서 용선을 만들어 내는 생산방식은 매우 효율적이나, 필연적으로 탄소를 배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는 석탄을 이용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친환경적인 ‘수소환원제철(POS-HyREX)’이라는 새로운 생산기법 개발에 착수하며, 친환경 미래를 위한 선도적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생산방식은 포스코의 독자적인 제선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을 활용한 것으로, ‘고로’가 아닌 유동로에 석탄 대신 수소가스를 투입 환원하여 탄소 대신 물을 배출하고, 석탄 용융로는 전기로로 대체하여 공정 내 탄소배출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공법을 말한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을 이용한 기존의 방식과 같이,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 철을 제조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의 방식은 철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함께 발생시킨다. 반면,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석탄 대신 고농도의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여 철을 얻어내기 때문에, 철광석에 있는 산소가 수소와 반응하여 물이 되고 순수한 철만 남는다. 이에, 수소환원제철 공법이 상용화될 경우 제철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야 지속가능하다. 포스코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해결해 나가야 하는 현재의 이슈이며, 더나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어젠다라고 보았다. 이에, 포스코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기업시민 기반의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제품과 기술의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하여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