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M 교육의 씨앗을 뿌리는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기업시민과 비즈니스 전략의 일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

BCCCC의 ‘2022 기업시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경영층 응답자의 70%가 기업시민이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략에 연계되어 있을 때 비즈니스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 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경영진이 해당 산업에서 우선순위를 두는 사회 문제가 기업의 역량과 산업 현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와 일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년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I)와 TI 재단은 인종 장벽을 허물고 TI 본사가 위치한 북 텍사스 지역사회를 더욱 정의롭고 공평하게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에 투자해 왔다. 이러한 투자의 전형적인 특징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에 대한 학습 요구는 크지만 기회가 적은 교육구에 수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2023년 국제 기업시민 컨퍼런스’를 통해 TI가 교육구 전체를 STEM 교육구로 전환하는 부문 간 커뮤니티 파트너십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TI및 TI 재단의 앤디 스미스Andy Smith, 텍사스 지역사회 재단Communities Foundation of Texas 레오 프로이에티Reo Pruiett, 스템타스틱 솔루션즈STEMtastic Solutions 킨드라 존슨Kyndra Johnson이 패널로 참여해 TI의 비즈니스 목표를 학생과 업계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커뮤니티 참여 이니셔티브와 연결하는 것의 중요성 등을 포함해 파트너십 성공에 대한 통찰력을 공유했다.

1930년에 설립된 TI는 반도체 설계·개발·생산 회사로 전자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TI 재단은 1964년에 설립되었으며, 초기 자선 활동은 교육, 특히 댈러스 지역 내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유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09년, TI 재단은 자선 활동의 초점을 비즈니스 전략에 맞게 전환했다. 현재 연간 투자의 가장 큰 비중은 역사적으로 경제적, 교육적 장벽에 직면한 북 텍사스의 흑인·라틴계 학생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학습 결과와 기회 향상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 차지하고 있다. 자금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학생 성공의 기본인 교사와 교장의 효율성을 보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가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TI의 기부·자원봉사 담당 이사이자 TI 재단 전무이사인 앤디 스미스가 말했다. “생각해보면 부모 외에 자녀의 학업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교사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교실에서 더욱 효과적이려면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실에 훌륭한 교사를 더 많이 모실 수 있을까?’ ‘일부 학생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2012년, TI 재단은 랭커스터 독립 교육구(Lancaster Independent School District, ISD)의 교육구 전체 STEM 이니셔티브에 초기 4년간 480만 달러를 투자하기 시작했다. TI 재단은 텍사스 지역사회 재단의 교육 이니셔티브인 Educate Texas와 랭커스터 ISD의 교육자 및 관리자와 협력해 거주자의 약 1/3이 흑인이나 히스패닉 빈곤층으로 구성된 남부 달라스 카운티 학생 7,600명의 학업 경험을 변화시키는데 나섰다. 그 결과, 랭커스터 ISD의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STEM 개념과 문제 기반 학습 통합을 강조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교육이 탄생했다. 이니셔티브가 시작될 당시 해당 교육구의 교육기관이었던 STEM-tastic Solutions의 소유자이자 수석 STEM미니스트(STEMinist;STEM과 페미니스트의 합성어로 STEM 분야 여성을 지원하는 페미니스트를 의미)인 킨드라 존슨은 “우리가 말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 상태와 이를 STEM이라는 렌즈를 통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육구는 순수 미술과 공연 예술에서 자기효능감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민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이러한 다양한 개념이 전 세계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역사와 경제를 통해 배우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랭커스터 학생들은 학업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달라스 카운티의 부유한 지역에 비해 성적이 최하위였다. TI 재단은 랭커스터 ISD 교육구 전체 STEM 이니셔티브와 학생들의 성공에 투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협력과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교육에는 이러한 신뢰 요소가 있다”고 텍사스 커뮤니티 재단 최고 다양성·평등·포용성 책임자이자 Educate Texas 프로그램의 전 수석 이사인 레오 프로이에티 박사는 말했다. 그는 “[파트너로서] 서로를 알아야 했고, 우리의 장점도 알아야 했으며, 신뢰도 쌓아야 했다. 무엇이 좋은지에 대해 진실을 말하면서 일부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 일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의 적합성과 준비상태는 어떤지, 우리가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부분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역사회 대부분 사람들이 ‘아니, 여기 말고, 다른 곳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을 법한 곳에서 모험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중심 목표와 목적을 갖고 교육자가 가르치는 방식, 관리자가 이끄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야 했다. 이 STEM 교육 접근법의 핵심은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과 목적 있는 참여였으며, 이를 위해 교육구의 교육과 행정에 큰 변화가 필요했다. 존슨은 “STEM 학습을 구현하기 위해 교사를 준비시키는 방법을 개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책이 있습니다. 1장으로 가서, 이 것을 해보죠’와 같은 말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학문을 초월하는 지침은 조금 어려웠다. 따라서 많은 일들이 앞단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성인 학습자부터 시작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 학생일 때 배우지 못한 것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랭커스터 ISD 교육구 전체 STEM 이니셔티브로 학생 출석률과 표준시험 점수가 향상되었으며, 심지어 상위 학위를 보유한 교육자의 수도 증가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랭커스터 ISD 흑인 학생의 텍사스주 표준 수학시험 점수가 모든 학년에서 21% 상승했다. Educate Texas와 TI 재단은 상당한 시간과 돈, 자원을 투자해 STEM 교육 문화의 지속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STEM 교육과 문화를 랭커스터 ISD를 넘어 전체 랭커스터시로 확장하면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니셔티브 초기 단계에서 Educate Texas와 TI 재단은 업무 기반 학습과 인턴십, 견습 기회를 통해 학생과 교육자를 지원하는 지역 비즈니스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했다. 파트너들은 미래 STEM 리더 세대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고등교육 파트너들과 협력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미래 교육과 직업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진로와 이중학점 과정을 개발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 제안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스미스 TI 재단 전무이사가 말했다. TI 재단이 랭커스터 ISD에 첫 보조금을 지원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STEM 이니셔티브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현재 시더힐Cedar Hill과 디소토DeSoto의 신 남부 달라스 카운티 STEM 교육구, TI 본사 북쪽에 위치한 리처드슨Richardson ISD의 STEM 지류학교 등 세 개의 추가 교육구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프로이에티 박사는 ‘이것이 STEM 설계 과정의 핵심’으로 “11년 전에 했던 일이 전부가 아니며, 지금 하고 있는 똑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진화했고, 일부 더 나은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알고, 변화의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전 의지는 TI 재단의 변함없는 헌신, 교육자 및 관리자의 일관된 평가나 성찰과 함께 랭커스터 ISD STEM 이니셔티브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미스 이사는 “우리는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회사이고 엔지니어들은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며, “후속 보조금에서 우리는 실제로 잘 굴러가는 부분과 도전과제가 불거진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보조금은 읽기에 중점을 두고 있고, 실제로 읽기 점수가 올라간 것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니즈가 바뀌고 방법은 진화하며, 학생과 관리자, 교육자가 교육구를 떠나더라도 STEM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모두의 헌신은 계속된다. 존슨은 “볼 수 없다면 될 수도 없다”며 “교사와 학생, 지역사회를 STEM에 몰입시켜 미래에 대한 모든 기회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제2회 기업시민 리서치 어워드 개최, 글로벌 차원의 기업시민 연구 저변을 확대하다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포스코는 한국경영학자협회(Association of Korean Management Scholars, AKMS)와 공동으로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인스컨벤션센터에서 기업시민 리서치 어워드Corporate Citizenship Research Award 시상식을 진행했다. 기업시민 리서치 어워드는 글로벌 차원의 기업시민 연구 저변 확산을 위해 미국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경영학자협회와 함께 ‘기업시민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를 진행한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2022년 신설되어 올해 2회를 맞이하였다.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박민아 박사는 “Who benefits from feedback in entrepreneurial pipeline? Gender differences in response to negative feedback”에 관한 연구를 통해,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기업시민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업 지원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이 남녀 참가자의 창업 가능성에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창업 프로그램과 정책 설계 시 젠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시민연구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기업시민연구상은 학교 밖의 현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들을 위한 상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함께 수상한 미국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의 양희산 박사과정생은 ESG 중에서도 거버넌스 측면을 다룬 “How Do Agents Incentivize Agents? Ratchet Problems in Hierarchically Nested Principal-Agent Relationships” 연구를 통해, 대리인Agent 관계로 인해 경영진과 직원 간에는 사고의 차이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에 인센티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결과를 증명하였다. 이에 보상 체계를 설계할 때에는 시스템 관점을 채택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조직 다양한 구성원들이 특정보상 체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이해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였다. 그리고 수상소감으로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창의적인 노력으로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로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업시민연구소는 앞으로도 기업시민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는 우수 연구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국내외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기업시민에 관한 학술적 저변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2023 포스코 기업시민 DAY GEM 잇는 스토리

[포스코차이나]

포스코와 함께하는 슬기로운 저탄소생활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제는 생존의 문제이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많은 고통을 겪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해 각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이지만, 저탄소에 대한 사회 인식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저탄소 실천을 14억 중국인과 함께한다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포스코차이나는 저탄소 실천앱인 ‘슬탄생(슬기로운 저탄소 생활)’을 런칭했다. 앱의 왼쪽상단에는 개인의 탄소 저감량을 표시하며 10,000보 걷기,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잔반 제로 등 저탄소 섹션을 표시하였으며, 하단에는 홍보 게시판을 만들어 영내 법인별 기업시민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랭킹, 법인 랭킹을 표시하여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매월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는 공개적인 축하와 선물을 제공하며 함께 저탄소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누적 탄소저감량은 315톤이며, 이는 나무 1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일상 속 저탄소 습관화를 추진하여 직원의 건강과 기업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기업시민으로서 모범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은 국가나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몫이다. 더 맑고 푸른 하늘과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모두 함께 ‘슬탄생’하길 바란다.

 

[포스코DX]

산업 현장의 안전 지킴이 ‘Smart 통합안전 솔루션’

1990년대까지 사람 중심의 현장관리가 이루어졌다면, 오늘날에는 AI, 로봇, 드론 등 스마트해진 기술이 보편화되어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재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포스코DX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0여 개의 현장을 찾아가 담당자와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 담당자 입장에서는 기술이 통합되고 전기통신에 구애받지 않는 스마트 기술을 요구하였고, 근로자 입장에서는 외국인과 소통하며 고령자도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 기술을 요청하였다. 솔루션에 대해 고민하며 현장에 쓰이는 다양한 IoT 제품을 생산 개발하는 업체를 찾아보았다. 대부분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스타트업이었으며, 이러한 중소기업은 전문적인 기술은 가지고 있었으나 이를 통합하는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에 포스코 DX의 강점인 빅데이터, Vision AI,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중소기업의 최신 IoT 기술 센서를 조합하여 현장에 맞춤식으로 제안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였다. 실제로 Vision AI 기술을 적용하여 근로자 충돌을 예방하였고 센서를 이용하여 구조물 상태를 감지하였으며, 모든 작업자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여 현장에 지원하였다. 그 결과, 포스코그룹사 및 공공기관 130여 곳 현장에서 2022년부터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하게 되었다. 또한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공동으로 특허를 출현하여 중소기업도 매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포스코DX는 솔루션을 개발 고도화하여 중대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드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불량레미콘 붕괴 예방 New 솔루션 ‘실시간 품질관리 플랫폼 구축’

불량레미콘으로 인한 건물 붕괴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수조 원의 재무적 가치가 손실되고 있다. 국토부 조사 결과 레미콘 분진 불량이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건설 현장에 불량레미콘 근절이 어려운 이유는 레미콘 타설이 끝난 후 실제 배합 정도를 문서로 관리하는 관행 때문이다. 그렇다면 레미콘의 실시간 배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레미콘 업계의 보수적 대응과 정부 관리 지침의 한계 및 건설업계 관행이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모든 레미콘 차량에 배합상태 위치 등에 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한다면 불량레미콘 사용을 근절할 수 있고, 주문과 다른 레미콘 차량 타설을 방지는 물론, 추가 원가 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에, 건설업계 최초로 실시간 레미콘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통합관리플랫폼을 구축하였다. 그 결과, 레미콘 생산과 동시에 데이터를 연동 받아 실제 배합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아, 타설 전 불량레미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고, 차량 위치 실시간 트레킹으로 보다 능동적인 타설물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기술나눔을 통해 TBL(Triple Bottom Line)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즉, 불량레미콘 근절하여 사회안전망을 강화하였고(사회적 가치), 탄소배출을 예방하여 온실가스 저감했으며(환경적 가치), 협력사 상생협력 이익률 향상 및 산업 생태계 강건화(경제적 가치)에 기여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시민 활동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며, 개인 업무 개선에서 시작한다는 점을 포스코인들과 공유하고 싶다.

 

[엔투비]

위기의 바다!
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로 지속가능한 바다를 꿈꾼다

해양폐기물중 46%가 폐어망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폐어망의 피해가 해양 생태계를 넘어 우리 인간에게까지 오고 있다는 것이다. 폐어망은 선박안전사고, 유령어업 피해와 같은 경제적 손실뿐 만 아니라,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육지에서 소각 매립되면서 2차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폐어망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들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힘겹게 수거한 폐어망은 지속적으로 소각 매립되고 있으며, 유럽 선진국에 비해 폐어망 자원화의 체계는 아직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엔투비는 2020년 폐어망 선별 자동화 기술을 가진 소셜벤처 넷스파 발굴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폐어망 순환 자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폐어망의 수매, 집하, 원료화, 제품화를 거쳐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폐어망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었다. 폐어망 수거를 통해 지자체의 해양폐기물 처리비용을 50% 절감하는데 기여했고, 포스코 동반성장 지원단의 컨설팅과 엔투비의 설비개선 지원금을 통해 폐어망 선별 소셜벤처에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을 돕고 있다. 또한, 업사이클링을 통한 탄소저감과 순 환경제 실현에 기여하는 등 폐어망 자원 순환 프로젝트는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전 영역에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업시민 활동을 통해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거대한 산불에 맞서는 소방관의 용기에 ‘강鋼’함을 더하다.

UN의 산불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도는 점차 증가될 전망이라고 한다. 큰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헬기가 주불을 진화하게 되는데, 주불 진화가 산불의 끝이 아니다. 낙엽 아래에 있는 불씨가 재점화되어 산불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뒷불 진화에 사력을 다한다. 이처럼 뒷불은 산불 진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소화보조기구의 부실로 소방대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의 철을 이용해서 ‘복합 기능 소화 보조기구 제품’을 개발하였다. 소화보조기구는 내구성, 휴대성, 그리고 경량화가 중요하다. 이러한 제품의 특성을 맞추기 위하여 사내 전문가가 모여 회의와 연구를 거듭한 결과 World Top Premium 강재를 선정하게 되었고, 포스코의 비즈니스 파트너사와 함께 시제품을 출시하였다. 그리고 제품 확대를 위하여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협업을 통해 호주에서 제품설명회를 진행하였고, 포스코이앤씨와 협업하여 소방청에 50세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철을 통해 소방대원들의 용기에 강함을 더하여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의 재난대응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포스코멕시코]

용수재활용 기술개발을 통해 오랜 갈증을 해소하다.
POSCO-Mexico“오아시스” 프로젝트

멕시코는 고질적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이다. 2021년부터는 포스코멕시코에도 물을 공급하는 참파얀 호수가 바닥을 드러냈다. 강물의 수위가 낮아지니 해수가 역류하고 해수가 역류하니 전도도가 증가하여 필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멕시코 수자원공사에서는 알타미라시의 모든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15~30%의 용수 절약을 명령하였고, 물 부족에 따른 용수 절감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포스코멕시코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방류수가 원수보다 깨끗하고 전도도나 탁도 등 품질이 양호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방류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정부 및 기업체에 노하우를 공유하고, 물 부족 해결을 위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했다. 그 결과 연간 35만 리터의 방류수를 재활용하여 원가를 절감하였으며, 포스코 저탄소 친환경 경쟁 우위를 확립하였다. 물부족은 멕시코만의 문제가 아니고 범지구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멕시코는 앞으로도 용수재활용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시켜, 전세계 ESG 롤모델이 되는 오아시스가 되고자 한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기업시민경영과 ESG교과목” 참여 교수진과 수강생이 전하는 이야기

 

 

 

오늘날 기업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현대사회의 시민과 같이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포스코그룹에서는 주요 대학 및 거점국립대에 ‘기업시민경영과 ESG교과목’을 개설하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 학기동안 수강생들은 기업이 풀어야 할 사회적 문제와 기업시민 실천활동에 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기 말에는 프로젝트 발표회인 ‘기업시민 Level-up Ground’를 통해 기업시민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함께 모여 기업시민경영에 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2021년부터 운영된 ‘기업시민경영과 ESG교과목’은 올해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와의 지역균형발전 및 기업시민형 인재육성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이 개설된 대학은 총 17개교이고, 누적 참여 학생 수는 1,000명이 넘는다. 이 외에도 수업을 담당한 교수와 조교, 그리고 멘토링 및 특강에 참여한 포스코 사업회사 임직원 수까지 더하면 그 수는 이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지난 3년 동안 ‘기업시민경영과 ESG교과목’이 어떻게 운영되어왔고, 이 과목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기업시민 과목에 참여한 교수 및 학생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그 답을 얻고자 한다.

* 기업시민경영과 ESG교과목 : 대학마다 각 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각기 다른 이름으로 과목이 개설 및 운영되고 있으나, 본 원고에서는 포스 코그룹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과목들을 “기업 시민경영 및 ESG교과목”이라 통칭하 여 부르고자 함

* 2023년 2학기 기준, 6개의 국립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순천대, 제주대)와 7개의 사립대(포 스텍, 서강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연 세대, 한동대, 한양대)에서 과목이 운 영되고 있으며, 포스코 사업회사로 는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 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 코A&C, 포스코엠텍, MC머티리얼즈, SNNC, 포스코IH, 포스코와이드, 엔투 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려웠던 점

Q. 교수님께서는 지난 2022년부터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인 ‘소셜이노베이션 방법론’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그동안 수업을 운영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는지요?

A. 서울여대에서는 교양 교과이자 사회혁신 마이크로전공으로 ‘소셜이노베이션 방법론’이라는 수업을 개설하여,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강생들의 관심과 참여의지, 투입하고자 하는 노력의 정도가 매우 달랐습니다. 수업 초반 가장 우려했던 점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필요와 다양한 관심도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 수업에 몰입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업 초반 포스코와 엔투비에서 프로젝트 주제 관련 특강을 진행해 주시면서 학생들에게 주제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지시킬 수 있었으며, 특강을 계기로 학생들은 더 진지한 모습으로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

Q. 수업을 들은 뒤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A. 학생들과 함께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는지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바로 ‘피드백’이었습니다. 한 학기 내내, 매 시간 필요할 때마다 사업회사(엔투비)에서는 적극적이고, 충실한 피드백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셨습니다. 학생들도 이를 느꼈고, 이러한 피드백이 프로젝트 전 과정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드백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줌미팅,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실무와 실제 현장, 기업의 과제를 경험할 수있어 유익하였다고 했습니다. 인턴이 되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기업의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수업에서 경험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유익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또한,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여러 번의 발표 기회를 갖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위해 사용한 언어와 표현법, 태도와 예절까지 종합적으로 배우는 기회를 가져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

Q.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이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엔투비 관계자님들의 진정성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줄 때, 어떤 결과물에 대한 일방향적인 평가나 피드백이 아닌 끊임없이 학생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해 주셨고, 무엇보다 학생들을 단순히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로 보는게 아닌,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파트너로 바라봐 주셨습니다. 이러한 점이 학생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게 된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엔투비 기업시민섹션 관계자분들께서 몸소 보여주셨던 회사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속한 회사를 대하는 태도,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 이 프로젝트를 함께 임하는 열정과 진정성, 그리고 서로가 함께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던 모든 과정들이 학생들에게 기업시민이 이런 것이구나를 보여주는 ‘최고의 교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이란?

Q. 끝으로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은 어떤 수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이 수업을 정의한다면 ‘경쟁과 협력의 조화’라는 말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대표로 뽑히기 위해 한 학기동안 치열하게 팀 간 경쟁을 합니다. 하지만 일단 학교 대표팀이 선정되면 다른 학생들은 선발팀이 우리 학교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수강생 전체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간 경쟁을 합니다. 행사를 통해 또 한 번의 경쟁 상황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이곳에 모인 모든 대학과 기업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는 더 큰 단위의 기업시민 공동체성과 협력을 통해, 실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려웠던 점

Q. 올해 처음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인 ‘ESG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개설하여 수업을 진행하셨는데요. 수업을 진행하며 느낀점이나 운영에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는지요?

A. 충남대에서는 지난 학기 ‘ESG 캡스톤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의 결과물이 현업에 얼마나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한 실용성 측면에서의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생들도, 기업들도 상호 의미 있는 결과물이 되어야 하는데, 한 학기 동안의 노력이 자칫 산-학 협력에 대한 회의로 이어질 수 있어 이 부분을 최소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학교와 매칭된 모빌리티솔루션 측 담당자님들께서 물심양면 도움을 주셔서 실용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온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이미 다른 학교들에서는 이와 관련된 활동들을 많이 하셔서 처음 참여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늠하기가 다소 어려웠던 점입니다. 아무래도 콘테스트이다보니 준비된 결과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과 교수자 모두 성장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만의 결과물을 만드는데 보다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계속 참여하셨던 다른 교수님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어떻게 차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나갈 것인가라는 고민은 추가될 듯합니다.

 

학생들의 반응

Q. 수업을 들은 뒤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A. 실제 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동참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몰입도가 매우 컸다는 점을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학생들과의 종강 모임 때에도 현업과의 교류를 통해 실제 기업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는 그 자체에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다는 의견들을 공통적으로 전해주었습니다. 또한, 주도적이고 도전적으로 수업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점 역시 해당 수업을 통해 얻은 자산이라고 하더군요. 개별적으로는, ESG에 관심이 많음에도 이와 관련한 활동들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진로를 확정하고 향후 커리어 계획을 정했다는 학생도 있었고, 비非이공계팀임에도 수업을 통해 실제 제품을 제작해보면서 경영이라는 학문의 매력을 절감했다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교수자 앞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모든 학생들이 이전에 없었던 최고의 수업이라고 말해주어 뿌듯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

Q.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 산학에 대한 중요성 다시 한 번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산학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이를 인문사회계 학부 수업에서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포스코그룹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기업에서의 실무자분들과 협업하면서 멋진 작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특히, 해당 과제에 대해 본업만큼 열성적으로 도와주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님들의 열정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러한 값진 경험을 통해 향후 대학교육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에 대해 그 방향성을 가늠하고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어, 이번 수업이 교수자로서의 경험 측면에서 가장 크게 각인될 것 같습니다.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이란?

Q. 끝으로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은 어떤 수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참여자 모두가 성장하고 가치를 얻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수업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각자의 지향점과 목표를 가지고 더 큰 포부를 현실화하고자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지향하는 가치와 전략적 필요성으로,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한 대학에서는 산학에 대한 니즈와 교육혁신을 위해, 교수자로서는 교수법 역량 향상과 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해, 학생들의 경우 현업 경험과 주도적 학습을 위해 본 수업이 시작되었으며, 한 학기였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참여자들은 긍정적 경험과 상호작용을 통해 보다 성장하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었다고 자신합니다. 이는 곧 ESG, 그리고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목적성과도 합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기회를 주신 포스코 그룹 및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을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A. 교양 학점 이수를 위해 교양 수업들의 강의계획서를 읽어보던 중 이름도, 강의 내용도 매우 이색적인 수업을 하나 찾게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이공계특성화대학교에서 기업의 ESG 경영을 다룬다는 점이 신기했고, 여타 강의들과는 달리 ‘기업시민’, ‘ESG’에 대해서는 해당 수업이 아니면 제대로 알아볼 수 있을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호기심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장기간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발표 수업이나 팀 활동 경험이 없었던 제게 포스코 임직원분들 앞에서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 있다는 부분이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 포스코의 주력 산업인 철강의 경우,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포스코에 대해서는 ‘철을 만들고, 포스텍을 설립한 기업’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에서 할 발표를 준비하며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제철 기술을 이용해 바다숲을 조성하거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하이렉스HyREX 제철 공법 개발을 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힘쓰는 것을 알게되고 놀란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내/외부 이해당사자들과의 건전한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힘쓰거나 지역상생 정책을 시행하는 등의 여러 기업시민적 행보를 알게 되었지만, 그 중 가장 신선했던 것은 포스코휴먼스의 존재였습니다. 단순히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으로 가시적인 ESG 경영을 실천할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웹툰 제작 지원이나 문화/봉사활동 장려 등 수치로 나타내기 힘들고, 당장 성과를 보기 힘든 인식 개선 활동을 다방면으로 꾸준히 시도한다는 점이 특히나 인상 깊게 다가와 프로젝트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A. 기업시민 수업을 계기로 포항시 내의 불편한 점들을 학생 스스로 해법을 고안하고 이를 직접 추진하는 단체인 ‘POSTECH 리빙랩’에 들어가, 현재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빙랩 내 저희팀에서는 ‘포항 내 봉사 수요처-대학생 연결 및 봉사 지원 프로그램’인 Vol-Net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교내 여러 단체와 협업하며 시범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조사한 포스코의 기업시민적 활동들이 활동기획 과정에서 많은 참고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 교수님, 그리고 포스코 임직원분들과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것이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보다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Q.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을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A. ESG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고, 이와 관련된 대외활동과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접하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 국내에서 기업시민경영을 추구하는 포스코와 직접 소통하며 캡스톤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수업이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제가 단순히 이론적으로 공부해왔던 ESG 경영을 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지 더 가까이 접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수강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포스코그룹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각 기업의 가치 사슬 안에 ESG를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어려운 일임에도 넷제로net-zero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서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ESG 경영뿐 아니라 CSR 활동, 1% 나눔, 그리고 다양한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외부에 알려진 포스코의 이미지 이외에도 그 이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이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Q.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A. 개인적으로 ESG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공부를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는데요. 이번 기업시민경영과 ESG 수업을 통해 제가 지금까지 배워온 이론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이 기업 전반의 가치 사슬 속에서 ESG를 어떻게 접목시킬지, 비즈니스 내에 ESG를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기업시민 LEVEL UP GROUND를 통해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직접 피부로 체험해보는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을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A. 평소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심이 많았고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이와 유사한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모범 사례들을 접하게 되었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진심인 기업들은 왜 진심인지, 그러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국내에서 기업시민경영을 선도하는 포스코에서 산학협력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제가 가진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강신청 당시 이전에 수강했던 선배들의 긍정적인 강의평 덕분에 경쟁률이 매우 높았던 기억이 납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 기업시민 활동들을 조사하다보니 포스코에서 진행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큼직큼직한 프로젝트들 보다도 소소하지만 알찬 프로젝트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중 하나가 포스코 건설에서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진행한 동네고양이 급식소 보급사업입니다. 어디에선가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작은 생명들까지도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시민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부분에서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시민 활동들을 보고 느낀 점은 기업시민이나 ESG는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제고나 홍보를 위한 활동이 아닌 장기적 생존전략으로,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 자본주의라는 토대가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 기회의 창출, 잠재적 위험에 대한 회피이기에 더이상 선택의 차원이 아닌 필수요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진심’인 기업들은 이를 알고 실천하는 기업들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Q.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A.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실현해야하는지에 대해 실무진분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선한 일을 실천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가장 잘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고르는 방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어떤 기준을 통해 아이디어를 필터링해야 하는지, 기업이 사업수행을 결정할 때에는 어떤 것을 고려하는지 등을 배움으로써 아이디어를 계획으로, 그 계획을 전략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기업시민과 같은 기업 경영활동은 이미 필수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배운 역량을 활용하여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앞으로 개선이 필요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는 경영활동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기업시민경영과 ESG 교과목’을 어떤 계기로 수강하게 되셨나요?

A. 평소 임팩트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고, 사회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왔기에 이 수업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스코그룹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산학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A. 이전부터 포스코가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는 기업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기업시민이라는 포스코의 경영이념은 수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에서는 포스코그룹 관계자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직원분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룹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포스코그룹 직원분들과 같이 회사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업시민 레벨업 그라운드 당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발표와 포스터들을 보며 포스코가 다양한 사회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각을 배우며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관점이 확장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프로젝트 기간 내내 임직원분들 모두 학생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심에 포스코그룹의 따뜻한 기업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Q. 기업시민형 인재로 한층 성장하셨는데, 앞으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신가요?

A. 개인적으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추구와 사회적 가치의 상생을 목표로 대학 재학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요. 「기업시민경영과 ESG 수업」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현해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친환경에너지, 식량문제, 기후변화와 같이 우리 사회에 닥칠 위기들에 대비하여 기업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조엘 포돌니 교수와 이무원 교수의 대담

 

애플 유니버시티 초대학장 조엘 포돌니 강연
교육 혁신 후진에서 전진으로

 

[변혁적 학습 경험의 모습]

변혁적Transformational 학습 경험이 어떠한 모습일지 상상해본다면? 아마 대부분 열정적으로 수업하는 교사와 주의를 기울이며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한 명의 교사가 20명이 아닌 200명, 2,000명의 학생 앞에서 그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은 바로 ‘교육 기술Education Technology’이다. 하지만 이 대답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에 대한 대답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왜 성공하지 못했을까?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 사진(그림 1)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사진은 1831년에 찍은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처음 건설된 철도 중 하나인 ‘에리 라카와나 철도’이다. 이 이미지의 전경에서 산업혁명의 위대한 혁신인 증기기관차를 볼 수 있다. 증기기관차는 경제 발전과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 이 사진이 놀라운 이유는 전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것’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차의 모습과는 다르다. 보통 기차 뒤에는 승객 칸을 당연히 떠올리지만, 이 사진 속 기차의 뒷부분은 승객 칸이 아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증기기관차가 아닌 말에 연결해 사용하던 마차이다.


오늘날이라면 어느 그 누구도 증기기관차에 연결된 마차 안에 사람들을 태우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나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1831년의 사람들은 왜 그것을 알 수 없었을까? 철학자 마셜 맥클루언Marshall McLuhan의 말을 인용하자면, 혁신에 있어서 우리는 종종 미래로 거꾸로 걸어간다. 사진 속 기차에 연결된 마차들이 바로 미래로 거꾸로 걸어가는 예이다.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차량의 디자인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얻기까지 20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우리는 교육 기술과 관련하여 미래로 거꾸로 걸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가 미래로 거꾸로 걸어가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학습 경험의 특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실시간synchronous’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같은 순간 함께 있다. 두 번째는 ‘대면in-person’이다. 같은 순간, 같은 물리적 공간에 함께 있다. 세 번째는 ‘집단collective’적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강력한 학습 경험은 우리 스스로가 아닌 타인들로부터의 의문, 토론, 통찰을 접하게 될 때 항상 발생한다. 그 시절의 그 이미지나 특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기술을 도입하여 이러한 특성을 확장하려고 했을 때, 이러한 속성 중 하나를 바꾸었다. 그러나 우리는 학습 모델과 그것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직접 만나는 것을 온라인 학습으로 바꿔도 모습은 동일하다. 집단적인 것을 개인 학습으로 바꿔도 모습은 동일하며, 실시간을 비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MOOC 또는 대규모 온라인 등록 과정으로 바꿔도 모든 것이 여전히 동일하다. 미래로 거꾸로 걸어간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실제로 무엇이 바뀌었는가?]

첫째, 지난 20년 동안 변화한 것은 영감을 주고 참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러닝 아티팩트(learning artifacts, 학습 결과물)1의 원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20년 전에는 광고나 비디오와 같이 훌륭한 복사본을 얻는 것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떻게 그것의 이점을 활용하고, 어떻게 가르치는 것을 바꿀지 생각하기 시작할 것이다

둘째,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면 이러한 아티팩트를 교육의 중심에 둬야 한다. 그래야 러닝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힘이 학습의 중심이 되고, 원격뿐만 아니라 비실시간 참여를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정도로 변혁 교육의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다.

셋째, 원격뿐만 아니라 비실시간 참여를 위한 기술을 활용하면, 변혁적 교육의 확장이 가능하다. 실시간 참여만큼이나 강력한 비실시간 참여를 실제로 창출할 수 있다면, 수천 년 동안 교육에서 변하지 않은 규모의 경제를 변화시킬 수 있다. 교수진이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시간을 변경할 수 있고, 학생들이 항상 교사 및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혁적 교육을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대학이 속한 생태계에 대한 대학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대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하려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이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을 활용하면서, 확장하면서, 지속적으로 복제하려고 하는 대면 학습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조엘 포돌니 교수와 이무원 교수의 대담

 

 

 

[변혁적 교육의 과제]

이무원 • 제가 묻고 싶은 첫 번째 질문은 대학들이 변혁적 교육transformational edu-cation규모를 확장하는 데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학장님께서 제안하신 잠정적인 해결책은 새로운 교수법, 새로운 커리큘럼, 그리고 교수진의 승진 및 보상 기준 등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교육 모델을 필요로 하는데요.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도전적인 추세 전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엘 포돌니 • 우선,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면서 받게 될 교수진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이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무엇을 지원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교수진들이 자신이 진행해오던 학과 과정의 강의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분야multidisciplinary에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제가 애플 유니버시티의 학장이었을 때, 중점적으로 신경 썼던 부분은 교수진이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 고민은 단순히 제가 교수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넘어서 교수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러닝 아티팩트(learning artifacts, 학습 결과물)를 예로 들자면 교수진이 새롭게 교육할 수 있게, 그리고 교육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도구는 무엇인지까지도 고려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변화를 주도하면서 결과에만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그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는지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들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 방해 요소들이 존재하니까요. 그래도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여정이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느낀다면, 사람들이 그 속에 뛰어들 것이라는 점입니다.

[대학의 정체성 문제]

이무원 • 제가 그런 질문을 드린 이유는 대학의 정체성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교육 변화를 통해 대학이 생태계의 핵심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본연의 임무에 대한 책임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인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혁적 교육의 확산이 해당 문제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엘 포돌니 •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문제는 제가 애플 유니버시티에 재직할 때 항상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기업이 세운 대학은 거리두기 문제가 있습니다.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과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대학이 아이디어, 심지어 경영진에서 나온 아이디어와도 씨름하고 도전하는 공간이 아니라고 느끼게 된다면 우리는 신뢰를 잃게 될 것이고, 사람들은 자신의 걱정거리와 우려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쿡은 “대학은 기자가 신문에 대해 느끼는 것처럼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즉, 기자가 신문을 사랑하고, 성공하기를 원하며,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경영진이 이익을 위해 특정한 방식으로 기사를 쓰라고 지시한다면, 그것은 신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더 효율적으로 규모를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대학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균형을 유지하기 쉬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 중 하나가 비용 부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변혁적 교육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방향]

이무원 • 대학이 변혁적 교육을 확대함으로써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학장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이 생태계 내에 있는 다른 활동 주체들, 특히 기업과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맺는 것도 매우 중요해 보이는데요. 이러한 관계들이 이루어지기 위한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아니면 좋은 예시들이 있는지요?

조엘 포돌니 • 저는 러닝 아티팩트에 집중한 다음, 호기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984년에 나온 ‘매킨토시Macintosh’ 광고 이미지를 처음 봤을 때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가 답을 얻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애플의 디자이너들을 찾아가 “왜 절대 움직일 수 없는 컴퓨터 위에 손을 올려놨나요?”라고 말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당신이 이것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이것은 기능적인 면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감성적인 면을 위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저는 아티팩트를 찾는 접근방식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을 통해 대학, 기업, 정부 간의 연계가 형성된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 제품이든, 스토리이든, 일종의 도식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들은 수많은 아티팩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확립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그것이 더 쉽게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제 생각에는 그것이 더 나은 파트너십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온라인과 대면 커뮤니케이션, 혁신적 성과간 관계]

이무원 • 온라인 대 대면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사람들의 혁신적인 성과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웹사이트에 게시된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는 지극히 일상화된 업무 성과는 향상시키지만, 상상력과 창조적 능력을 요구하는 일의 성과는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엘 포돌니 • 창의성에는 우연이나 행운이 큰 역할을 합니다. 줌zoom 미팅이나 원격 학습의 단점은 우리가 실제로 만날 기회가 줄어, 우연한 만남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발상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읽으면서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부분에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것과 원격으로 토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은 매우 다릅니다. 저는 원격회의 소프트웨어보다 더 창의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변혁적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대면-원격’, ‘실시간-비실시간’, ‘집단-개인’ 학습 경험의 구분을 뛰어넘는 제품과 플랫폼을 설계하고 구축하기 위한 교육기술이 필요합니다. 모든 학습 방식은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과 사회 전체를 위한 교육에 대한 수익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국부론에서 보는 지속가능경영

 

 

 

 

 

[국부론에 대한 보편적 오해]

경제는 원활한 시장 기능을 통하여 발전할 수 있으며, 시장은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개인들의 이기심에 의해서 작동한다. 경제학의 대표적인 명제이고 경제학을 공부한 많은 이들이 의심의 여지가 없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결론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이 명제에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國富論)과 연관 짓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까닭을 말하려고 한다.

필자는 1990년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에 입학하여 경제학을 공부했다. 뛰어난 동기, 선후배들 틈에서 그저그런 학점으로 학부를 졸업한 평범한 학생이었고, 경제학 강의들을 통해서 애덤 스미스[1]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손’ 정도가 전부였다. 경제학의 기반이 되는 철학적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작은 궁금함이 이제 나이가 들어 점차 크게 자라나면서, 2018년과 2019년 두 번의 여름방학 기간에 학부생들과 함께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스미스의 국부론 원저를 읽고 함께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국부론의 실제 타이틀은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이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국가의 부는 어떤 특성들로 파악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부의 증대에 기여하는 요인들은 무엇일지에 대하여 질문을 던지고 당시 영국과 유럽의 경제현상들을 취합하여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그가 정의하는 국부는 인력에 대한 보상의 크기이다. 즉 대다수의 국민에 해당하는 laborers에게 돌아가는 분배의 몫이 큰 국가가 부강한 국가라고 정의하고 있다.[2]

그런데 왜 우리는 국부론이 이기심에 대한 책으로 이해하게 되었는가? 필자는 국부론 1권 2장 “분업의 원리” 편에서 등장하는 다음의 두 문장에서 원인을 찾고자 한다. 스미스는 우리가 저녁식사 테이블에서 여러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식재료 제공자들이 자비(benevolence)를 베풀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각자의 이해관계(interest)가 작동한 까닭이라고 한다. 따라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얻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인간애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나로부터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self-interest가 이기심으로 투영되어 독자들의 확대해석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3] 하지만 해당 내용이 언급된 곳의 전후 맥락과 국부론의 곳곳에서 스미스가 피력하고 있는 견해들을 세심히 종합해 보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이기심의 작동에 있다라는 해석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일례로 2권 3장 “도시의 성장과정” 편에서 스미스는 다음과 같은 뚜렷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소비형태들 중에서 보다 관대한 영혼을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소득의 많은 부분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성공한 사업가들이 있는 반면에, 상응하는 반대급부 없이는 절대 나누고자 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경박한 사치적 소비를 추구하는 후자의 부류는 [사회적 부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개인들의 검소한 소비를 통한 사회적 자본의 증대이다. 검소한 소비는 [그에 따른 사회적 부의 축적은] 국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풍요로움을 키우는 데 있어 더욱 크게 이바지한다.”

스미스에게 있어서 이기심이란 우리가 국부론을 논할 때 통상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지 않은가? 중상주의 시대 유럽국가들 간의 수입규제 정책으로 야기된 국내독점상인 출현 및 그로 인한 폐해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는 4권 2장 “수입규제” 편도 찬찬히 읽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존경받는 사업가들은 독점추구라는 끔찍한 정신세계에서 탈피해 있다. 오히려 그들은 이웃 사업가들을 방해하기 보다는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제조산업에서 만연하는 정보의 은닉이 없고, 보다 이로운 경영방식을 발견하면 주변에 전파하는 것을 좋아한다.”

국부론에서 스미스는 이기심(selfishness)라는 단어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이기심으로 오역하고 있는 단어는 self-interest 이다. 그렇다면 스미스는 self-interest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일까? 국부론에 앞서 저술된 도덕감정론(道德感情論)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도덕감정론 7부 도덕철학의 체계 편에서 그는 self-interest의 목적에 대하여 서술한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부주의하고 절약할 줄 모르는 성품은 자애의 결핍이라기 보다는 self-interest가 목적하는 바에 대한 관심이 결여된 것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self-interest의 목적은 무엇인가? 행위의 적정성을 논하는 1부 2편에서 스미스는 self-interest를 상호공감에서 오는 행복감과 연결을 짓는다. 의무감을 논하는 3부 6편에서는 self-interest가 지니는 특별하고 중요한 목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세상에는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self-interest의 올바른 목적을 추구하려 하지 않는 비열하고 옹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왕실이 국가의 영토를 개척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기대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왕실을 경멸한다. 우리는 정당한 방식과 노력으로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지 않는 경영자들을 존경하지 않는다. Self-interest의 위대한 목적은 사려(prudence)와 정의로움(justice)을 바탕으로 한—원대한 포부(ambition)라 불러 마땅한—열정(passion)이다.”

스미스가 self-interest의 키워드로 제시하는 prudence, justice, passion이라는 단어들을 후대의 독자들, 경제학자들이 과연 어떻게 이기심과 연관 지을 수 있었던 것인지 불가사의할 따름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의 self-interest]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읽어나가며 필자는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줄곧 사용하고 있는 self-interest가 의미하는 바는 도덕감정론에서 드러나는 그의 철학을 견지하며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미스가 품고 있는 self-interest의 그 심오한 뜻을 짧은 글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다음과 같은 예시들을 통해 필자의 개인적인 해석을 제시해본다.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상해를 입거나 나아가 생명을 잃는 경우들이 발생해 왔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소방관들은 화재가 발생하는 곳마다 어김없이 인명구조를 위해 뛰어든다. 2019년 대구에서 코비드 사태가 발발했을 때 어떠했는가?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대구로 향해 밤낮으로 환자들을 진료했다. 즉, 사회의 구성원 그리고 경제활동 참여자들이 분업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 본분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각자의 역할들이 공정한 사회에 모여서 국부의 증가에 기여하는 구조를 self-interest의 집합체로 그려본 것이다.[4] 국부론으로 다시 돌아가 1권 1장에서 가장 먼저 제시하는 스미스의 철학을 되짚어 본다.

“모든 장인(匠人)들이 행하는 경제활동들의 결합을 통한 위대한 국부의 증가, 올바르게 통치되는 사회, 모든 경제인구 각자의 기여를 통해 발생하는 풍요는 고스란히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돌아간다. 가장 인색함을 추구하는 구두쇠일지라도 수천 명 사람들의 지원과 협력 없이 스스로만을 챙겨서는 결국 부를 가져갈 수 없음을 인지하자. 호사를 누리는 한 유럽국가의 왕자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근면하고 검소한 개인국민들의 기여도보다 반드시 더 크다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아닌 상대방을 먼저 고려하자]

마무리하며, 필자는 서두에서 언급했던 스미스의 국부론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 두 문장을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자 한다. “거래를 할 때에는 나의 필요성이 아닌 상대방이 얻게 될 혜택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것은 인류애에 기반한다는 류의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그저 자연스러운 행동인 것이다.” 2010~2018년 애트나(Aetna)사의 CEO로 재직한 마크 베르톨리니(Mark Bertolini, 1956~)는 2015년 4월 미국 경제사회에 반향을 불러온 의사결정을 단행했다. 2009년 이래 시간 당 $7.25이던 연방정부의 법정최저임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16로 애트나의 직원들을 보상하겠다는 발표였다. 애트나의 직원들이 아파서 결근을 하는 경우 사소한 질병이더라도 수일, 수주에 걸쳐 회사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파악한 그는, 회사에서 “직원들이 아플 때 병원에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수준의 보상을 먼저 제공한 후에야 직원들에게 회사에 기여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라고 하며 그의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1987~1999년 알코아(Alcoa)사의 CEO로 재직하며 근무손실발생 재해율(lost workday rate)을 0.126이라는 초현실적 수준으로 낮춘 폴 오닐(Paul O’Neill, 1935~2020)은 어떠한가? 퇴임 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작업안전이란 결코 경영의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작업자들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필자는 존경받는 경영자들의 의사결정 뒤에는 경박한 selfishness가 아닌 위대한 목적의 self-interest가 자리하고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이하 ‘스미스’로 명명

[2]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경제활동 참여자를 세 부류로 파악하고 (laborers, employers, landlords) 경제활동을 통한 산출물이 각 그룹에 돌아가는 공정한 배분의 규칙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공정하게 작동하는’ 시장시스템이 그 방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 국부론에서 이기심(selfish or selfishness) 단어가 등장하는 장면은 놀랍게도 세 곳에 불과하다: 수익을 이웃과 나누지 않고 개인소비로 낭비하는 사람, 사치와 과시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사회적 부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의 국민성.

[4] 필자가 이해하는 애덤 스미스의 self-interest는 개별경제주체 수준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라는 보다 넓은 범주에서 탄생하는 개념이다. 그렇기에 경제생태계를 존중하는 지속가능경영 철학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애덤 스미스 철학과 기업시민 경영

 

 

 

 

[서언]

세계 자본축적에서 앞선 서구 투자자의 관점에서 개도국의 부실한 기업지배구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 확보 및 고혁신 경제로의 진보를 가로막는 문제다. 개도국에서 출발한 한국은 다행히도 고도성장을 이루며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마찬가지로 지배구조 개선의 결함 때문에 여전히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서구 학자 및 실무가들의 판단이다.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보면, 포스코 그룹은 5년 전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 이념을 선포하고 이와 같은 가치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포스코의 기업시민경영은 이제 국내 및 해외의 대표적 모범관행으로 소개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서구에서 조어된 기업시민 개념이 경제학의 시조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의 18세기 철학과도 맞닿아 있음을 소개한다.

 

[기업시민의 개념 및 역사]

기업시민 개념은 실질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관련해서 등장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근자에 학술적 공론화를 거치고 있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Waddock 2008). 아래 구체화되듯이 이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업의 자유재량 행위를 훌쩍 넘어서는 개념이다 (Post 2002). 또한 현재 기업관행의 당위적 부분으로 여겨지기는 해도 여전히 전체적으로는 과장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21세기 들어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이슈처럼 사회적 책임에 관한 지향성을 존중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기업시민에 관한 중요성이 커졌다. 게다가 와튼스쿨의 금융재무학 교수인 에드먼스(Alex Edmans, 2011)에 의해 미국 100대 일하기 좋은 기업이 1984~2009년에 걸쳐 주식수익률에서 동종기업을 2.1~3.5% 능가했으며, 분석가들의 예상을 체계적으로 뛰어넘는 수익을 냈다는 논문도 기업시민에 한몫했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자선활동이나 자원봉사 같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시민은 공동체적 정체성 하에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foundation value)와 윤리적, 법적, 경제적 책임을 어느 정도 충족하는가를 고려한다 (그림1 참조). 따라서 기업시민 의식은 문명시민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또한 그 목표는 이해관계자를 위해 여전히 이윤과 수익성을 존중하되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한층 수준 높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스미스의 도덕철학과 경제학: 기업시민 개념의 사상적 기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은 20세기 후반 세계 경제학계에서 시장지상주의자를 자처했다. 따라서 그의 1985년 뉴욕타임스 칼럼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로지 이윤극대화에 있다. “주주들을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버는 것 이외의 일에 대해 기업 관계자들이 사회적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만큼 우리 자유사회의 근간을 완전히 훼손할 수 있는 경향은 드물 것이다.”

또한 프리드먼은 기업의 이윤극대화 관점에 대한 변호를 “보이지 않는 손”이 거론되는 《국부론》의 통찰에서 구했다. “사전에 의도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동의 결과로서 경제적 질서가 확보될 수 있다” (Friedman 1980). 20세기 후반 사회경제의 지배적 패러다임이었던 신자유주의의 파고 속에서 스미스의 복합다층적 사상을 일차원적으로 그리고 그릇되게 차용하는 프리드먼과 같은 경제학자들은 오로지 이기심과 경쟁이 수반하는 사회적 이익을 강조하면서 주주자본주의를 격찬했다.

 

하지만 고전읽기에 무심한 프리드먼 및 이에 편승했던 추종자들은 스미스의 학문세계가 도덕철학, 즉 융합적인 사회과학에 속한다는 점을 이해하는데 주저했다. 영국 경험론 철학의 거두인 흄과 스미스에 따르면, 경제활동의 주요 동기가 되는 인류의 이기심(self-interest)은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다.

《국부론》에서 인류의 핵심 운동원리로 강조했던 생활개선본능(self-betterment), 또 이와 별개의 명예심의 추구는 이기심의 긍정적 구성요소다. 이와 대조적으로 무사안일의 동기나 탐욕, 또는 지배욕이나 허영심은 이기심의 부정적인 요소를 구성한다. 이 후자의 동기들은 기회주의나 무임승차행위로 쉽게 귀결되며, 과시적 경제행위와 사회갈등을 빈번히 낳는다. 근대 초기 토마스 홉스가 말했던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상태”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어느 사회든 오로지 이기심을 자유방임적으로 허용하는 경우에 소위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에 의해 최대의 사회적 이익이 보장된다는 우화는 인류의 상식에 반하는 명제다. 이것의 허구성은 이제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익숙한 ‘용의자의 딜레마’ 게임과 내쉬 균형이 적절하게 보여준다. 또한 이런 우화는 현대 진화생물학이 제시하는 공생의 과학적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고대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어떤 공통 목적을 위해 공생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동물”로 규정했다. 한편 스미스에 의하면, 인간이 소멸하지 않고 생존과 진화를 거듭한 것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기 때문이다. 그는 《도덕감정론》의 서두에서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해도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갖는 본성도 있다”고 말한다. 이 동감(sympathy)은 인류의 강력한 이기심 내지는 대체로 미약한 이타성과도 구분되는 사회적 본능이다. 이것은 공정한 관찰자의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공감하면서 그런 행위를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자연적 본능이 인류 역사의 다양한 국면에서 자생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형성시킨다. 예를 들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같은 제도화된 공유 사회규범이 출현하거나 전승되는 기제의 원천이 된다. 뿐만 아니라, 가장 강력한 이기심의 본성을 부분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 역시 공유된 사회적 가치 체계 속에서 최적으로 기능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도덕과학적 논리에 근거한 것이다.

더욱이 《도덕감정론》에서는 역사적으로 공동선의 획일적 추구가 종종 어려운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그리고 동감 원리에 기반한 정의감에 의거해서 민법과 형법 같은 국가적 규제(예: 현대 시기에는 상법과 증권거래법 등에 의한 기업지배구조 규제)가 출현했음을 설명한다. 즉 사회적 공감의 원리 때문에 공동체의 정치적 의무에서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핵심 원리인 정의의 지배가 성립했다. 특히 정의는 “건물 전체를 지탱하는 주요 기둥으로서, 만일 이것이 제거되면 인간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물은 한순간에 산산이 분해될 것이다” (Smith 1759). 스미스의 도덕철학 강좌 수강학생들의 강의노트 필사본인 《법학강의》는 이처럼 정의감에 기반한 법제도의 성립과 진화에 관한 설명을 잘 보여준다.

결국 이기심의 원리에 근거한 《국부론》은 별개의 저술이 아니라, 복합다면적 사회공동체 및 국가 운영의 이면에서 작용하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과 상호 협업하는 논리를 추구한다 (표1 참조). 이 불후의 책에 의하면, “완전한 정의, 완전한 자유, 완전한 평등을 확립하는 것이 모든 계층의 최고도의 번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증하는 매우 단순한 비밀이다.”

사실 《국부론》의 핵심 사상에 해당하는 이 구절의 의미는 경제활동은 사회적 삶속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그 배경에 있는 공정한 관찰자, 그리고 도덕, 문화, 관습, 법률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시장과 경제활동은 사회공동체와 국가라는 원리적으로 서로 차별화된 인문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흥망성쇠를 겪는다 (North 2005; Kim 2014).

 

 

[스미스의 ‘기업시민’ 철학과 경영적 시사점]

18세기 스미스의 도덕철학이 기업시민 개념의 선구자라면, 그것은 어떠한 경영적 시사점을 갖는가? 그는 이기심의 추구가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 가장 강력한 동기임을 분명히 했다. 과거의 해석과 주주자본주의의 논리는 이러한 협소한 관점에만 의존했다. 하지만 오로지 자기이익 추구에만 몰입하는 행태는, 현대경제학적 용어로 말한다면, 거대한 외부효과를 낳아 끊임없는 시장실패로 이어진다. 환경파괴와 기후위기가 그 대표적 거시 사례다.

스미스에 따르면, 역사적인 사회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은 공정한 관찰자의 시각에 의거해 타인의 이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성향에 의존하며, 마찬가지로 국가 규제의 토대가 되는 정의의 원리 역시 동감의 본성에서 파생했다. 이러한 복합다층적 이론체계는 현대경제이론은 물론, 예컨대 사회학의 대가 막스 베버의 종교경제학,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더글라스 노스의 신경제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모델 가운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가 부상하면서 이를 스미스와 관련짓는 담론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기업조직은 사회공동체에 소속되어 규제를 받는 실체일 뿐만 아니라, 조직의 특성상 자기중심적 성향과는 구분되는 사회학적, 정치적‧법적 요인이 내포되어 움직인다. 즉 조직의 운영에서 자기이익추구 동기에 의존하는 경제적 교환관계가 중시되지만, 동시에 공정한 교환관계의 원칙으로서 공감, 상호호혜와 신뢰, 명성의 규범뿐만 아니라 권력유인이 조직의 특성을 규정하고 그 지속가능성을 창출해낸다. 특히 이때 신뢰와 명성은 주요한 사회적 자본으로 거래비용을 감축하며 동태적인 조직운영과 경제성장의 동인이 된다 (김광수 2016). 이러한 점에서 기업시민 경영에 애덤 스미스의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참고문헌

김광수 (2016). “애덤 스미스의 조직이론과 조직의 경제학”, 󰡔국제경제연구󰡕, 제22권(2), 1-34, 한국국제경제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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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man, M. (1980). Free to Choose: A Personal Statement. New York: Harcourt Brace Jovano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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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A. (1776).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edited by R.H. Campbell and A.S. Skinner, Oxford: Clarendon Press.
Waddock, S. (2004). “Creating Corporate Accountability: Foundational Principles to Make Corporate Citizenship Real”, Journal of Business Ethics, vol.50(4): 3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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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업시민리서치 19호

포스코, ESG 유관분야 직원들로 구성된 ‘ESG 앰버서더 2기 워크샵’ 개최

포스코가 10월 19~20일 ESG 앰배서더 2기 워크샵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각 부서의 ESG경영 전파를 위해 노력한 ESG 앰배서더들과 함께 올해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및 주요한 ESG 성과평가를 마무리하고자, 이번 워크샵을 통해 ’23년의 실적을 리뷰하고 ’24년의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워크샵에 참석한 ESG 앰배서더들이 원료1실 황준현 대리(공급망관리 담당 앰버서더)의 발표를 듣고 있다.

올 한해 ESG 앰배서더들은 △ 글로벌 ESG공시 의무화에 대비하여 지표를 표준화하고, 검증을 통해 공시지표의 신뢰도와 객관성을 확보했다. △ 또한, 국내외 평가기관인 ISS, MSCI, KCGS의 평가에 대응하고 컨트로버시를 소명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관여 Risk를 저감했다. △ 뿐만 아니라, 올해 발간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등 국제 기준에 따라 기업시민보고서를 작성하여 포스코의 대외 소통활동이 투명성과 구체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 P-홀딩스·해외상공성의 지표검증을 도와 그룹 차원의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기상청과 삼성화재 등 사외 연구소 소속의 강사들이 초청되어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물리적 리스크 등 사내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적인 이슈도 함께 다룸으로써 ESG 앰배서더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기업시민실·탄소중립전략담당의 직책자들이 이번 교육에 직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ESG 앰배서더가 각 부서에서부터 ESG경영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3년 지속가능성보고서(現 기업시민보고서)를 편찬한 초기 멤버인 최영 기업시민실장은 “최초 기업시민보고서가 편찬된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명맥이 이어져 오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진자 운동처럼 끊임없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포스코의 노력이 이번 보고서에 잘 담겨있는 것 같다. 올 한해 애써주신 앰배서더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ESG 앰배서더 2기 직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현장의 ESG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 위해 어벤져스가 뭉쳤다. 포스코 연합공헌활동 Collective Impact!

국내 사회혁신 분야 대표 연구자로 꼽히는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 겸 컬렉티브임팩트센터장 “현대 사회에서는 해결책이 나오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생겨나는 속도가 더 빠르고 전 세계가 연결되면서 문제 자체도 복잡해지고 있고 문제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Collective Impact는 이와 같이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섹터에서 서로 다른 역량을 지닌 단체가 협업하여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포스코는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그룹내 사업회사간뿐 아니라 비영리기관, 공단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도 협업을 통해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Collective Impact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어벤져스!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Collective Impact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발행하는 저명한 학술지인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에서 2011년 마크 크레이머 교수와 존 카니아 교수가 처음으로 발표했는데요,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논문인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Collective Impact란 1) 공통의 아젠다 설정, 2) 성과 측정 방법, 3) 주체간 지속적 소통, 4) 각 주체별 역량 극대화, 5) 전담 중추 조직의 역할이 핵심 요소로 다양한 분야의 조직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한 조직이 추진하는 경우보다 더 빠르고 실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2011년 겨울호]

매년 초 포스코는 다양한 그룹사부터 아이디어를 접수 받아 사회적 임팩트, 비즈니스 기회 창출, 참여사간 시너지 창출 등 측면을 고려하여 우수 사업을 선정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컨설팅과 함께 그룹사 규모에 따라 최대 70%까지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2021년 에너지빈곤층을 대상으로 고효율 에너지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건설분야 전문 그룹사인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포스코에너지) 등이 함께 참여한 ‘에코드림’ 사업을 필두로, 2022년에는 포스코엠텍, 포스코DX가 해양 염생식물 증식장을 구축하여 탄소 흡수를 통해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해양생태계 복원 “도담도담 파크” 등 총 14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도 사업회사들은 다른 사업회사나 다양한 외부 기관과 힘을 합쳐 1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하는 주요 사업 현장으로 떠나봅니다.

[포스코DX : 장애인 유튜브 성장 지원 “꿈을 Green다”]
참여사 : ①포스코DX(IT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장애인 유투버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②포스코휴먼스(장애인식개선 유투버 양성), ③포스웰(요리 유투버 양성), ④포스코플로우(환경보호 유투버 양성), ⑤한려해상국립공원(장애인 유투버의 후속 성장을 돕는 국립공원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한 국립공원 투어, 교육 등 지원) 등

작년 초중고등학생 희망 직업 조사 결과 유투버가 무려 3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국민 10명 중 6명은 매일 유투브를 이용할 만큼 유투브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장애인도 예외는 아니기에 포스코DX에서는 장애인의 성장과 경제적 자립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꿈을 Green다”라는 장애인 유투브 크리에이터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단어별로 살펴보면 꿈을[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취업연계], Green[장애인과 함께 환경문제 변화 인식 제고],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는 장애인식개선 활동에 기여]란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이 사업은 크게 장애인 유투브 크리에이터 성장에 필요한 기술 등을 교육하는 양성 분야와 장애인 유투버가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영상 공모전 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스코DX는 다채로운 분야에서 장애인 교육생들이 유투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장애인식개선 분야 포스코휴먼스, 친환경 분야 포스코플로우, 요리분야 포스웰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보건복지부, 국립공원공단 등이 참여했습니다.
장애인 자립이란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고자 무려 13개 단체가 뭉친 덕분에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집합교육은 132명, 온라인교육은 514명, 공모전은 913팀이나 누적 참여하였으며 매년 입소문을 타고 참여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유투브 기술 교육과 영상 공모전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우수교육생과 전년도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후속성장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하였습니다. 포스코DX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협업하며 만든 3박 4일 프로그램인데 장애인 유투버 아홉 팀을 초청하여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국립공원 투어와 유명 장애인 인플루언서 강연을 통한 유투버 insight 제공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 유투버들이 공원 투어 후 3박 4일간 홍보영상을 직접 제작, 편집하여 경진대회를 진행하였고 1등 수상자에게는 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라는 기회까지 제공하며 장애인들에게 감동과 자긍심을 선사하였습니다.

이번 Collective Impact 사업에 참여한 한려해상국립공원도 장애인과 협업하여 공원을 홍보하고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분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Barrier-Free 국립공원을 조성하는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며 “꿈을 그린다” 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원샷한솔(50만 구독자), 우령의 유디오(13.1만 구독자), 함박TV(1.2만 유투버) 등 다양한 장애인 유투버들이 본 사업에 참여하여 지원을 받았으며, 포스코휴먼스는 작년 최우수상 수상자를 특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Collective Impact의 선한 영향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포스코DX의 꿈을 그린다 사업 이외에도 임팩트를 창출한 흥미로운 사업들이 많은데요.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 중인 총 7개의 사업을 순차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포스코그룹-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제3회 기업시민 연구공모전 시상식 개최

포스코그룹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는 지난 10월 27일(금) 포스코센터 17층 이벤트홀에서 ‘기업시민 연구공모전’ 최종발표 및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기업시민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신진학자 발굴 및 기업시민에 관한 학술적 저변 확대를 위하여 개최된 기업시민 연구공모전은 지난 2021년 신설된 이후 올해 3회차를 맞이하였다.

왼쪽부터 배영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장, 오은지 성균관대 박사과정, 성명은 성균관대 석사과정, 김영상 성균관대 교수, 노가빈 서울대 박사과정, 서세혁 서울대 박사과정, 우병득 인천대 교수,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김용근 포스코 기업시민실 그룹장

이번 공모전에서는 기업시민 문화화를 위한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비롯하여, 기업시민 가치구현을 통한 지역활성화,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 기술 및 사회적 가치, 기업시민 성과 측정, 그리고 기업시민(또는 ESG, 사회적 가치, 지속가능경영 등)의 글로벌 연구 동향에 대한 논문을 모집하였다. 지난 2회차와 비교하였을 때 1.6배 이상의 논문들이 접수되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구진의 참여도가 증가하는 등 기업시민 연구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제출된 연구계획서 중 우수작으로 선정된 5개의 연구팀은 약 6개월 간의 심층연구 및 포스코그룹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인터뷰, fMRI 검사 등을 통해 연구를 구체화한 뒤 최종논문을 제출하였다.

제3회 기업시민 연구공모전 최종결과

심사 결과 “저출산 지원 제도가 조직 수준의 태도 및 여성 직원 이직률에 미치는 영향: 조직 구성원의 구성과 일·가정 균형 분위기의 조절효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김영상 교수(성균관대) 연구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기업들의 저출산 지원제도가 조직 구성원들의 태도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상황적 요인들이 그러한 관계들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저출산 지원제도의 효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적 요인들을 탐색했다는 부분에서 이론적 인 기여를 하였으며, 실무적으로는 저출산 지원제도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접근법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세대에 따른 조직구성원의 심리적 계약 인지와 기업시민 정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노가빈 박사과정생(서울대) 연구팀에서는 조직 내 세대별 헌신적 태도와 기업시민 정신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심리적 계약 개념을 통해 밝힘으로써, 조직과 조직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조직의 조직구성원들에 대한 다양성 존중과 협력을 이끌어내어 조직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하여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또 다른 우수작으로는 김기철 교수(일리노이주립대) 연구팀에서 진행한 “포스코 임직원의 복장 자율성 인식이 조직시민행동과 직무몰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선정되었다. 해당 연구에서는 조직의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방안으로 수용할 수 있는 복장규범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의 복장 자율성을 구성원에게 부여하고, 자율복장이 조직 내에서 허용되는 것을 명확하고 확실하게 구성원에게 전달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그 외에도 기업시민 가치구현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안정적 지역 정착과 지역균형발전 결정 요인 분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지역공동화와 청년인구 유출 문제에 대한 잠재적 해결방안을 제시한 우병득 교수(인천대) 연구팀과 조직문화 연구 분야 최초로 fMRI를 활용하여 조직문화의 내재화를 자기보고식 응답이 아닌 뇌 영역 활성화와 뇌 연결성으로 밝힌 박지성 교수(충남대)가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의 배영 소장은 우수한 논문을 제출해준 모든 연구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이 시대에 기업시민 경영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기업시민의 실천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들이 앞으로도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에서는 글로벌 기업시민 연구 허브로서 기업시민에 관한 이론적, 실무적 연구들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회 기업시민 연구공모전에서 수상한 박종규 교수(뉴욕시립대)는 기업시민 연구공모전에 제출한 논문을 발전시켜 2022년 AOM(Academy of Management, 전미경영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였고, 2023년 2월에는 “Characterization of CSR, ESG, and Corporate Citizenship through a Text Mining-Based Review of Literature”라는 주제로 S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여 전세계 경영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제2회 기업시민 연구공모전에서 수상한 성지영 교수(전남대)는 2023년 1학기에 ‘기업시민·ESG 교과목’을 전남대학교에 개설하여 운영하는 등 포스코그룹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와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그룹과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에서는 기업시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우수 연구진을 발굴하고 지원함은 물론, 연구공모전에 참여한 연구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기업시민에 관한 학술적 저변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